
시대가 일본의 막부정치(15세기말부터 20세기말까지 400년간 장군이 정치하는 시대)지요.
히라마쯔 쇼지로라는 남자 주인공은 그 시대의 다이묘(지방제후)의 가신(비서관)집에서
장부(가계부?)정리를 하며 폼잡고 사는 사무라이(무사)지만, 운이 좋아 총비서관(비서대장급)의
딸과 혼담이 있어 출세의 길이 터여있는 상태에 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기억을 잃은 젊은 여자가 그의 집에 느닷없이 들어와 거취하기를
원하지만, 쇼지로는 거절하고 내어 쫓으려하지요.
"가만~ 그게 아니지,,, 누가 나를 꾀보려하는지 몰라... 조사를 해보자" 라는 생각에
쫓아내면서 뒤따라가 보지요.(사진은 그 장면 이랍니다.) 무협의로 끝납니다,,,
그래서, 그래서,,, 점점 쇼지로는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하게 된답니다.
이윽고, 본래의 혼담은 없어지고,,, 그들은 결혼을 하고 딸까지 낳았답니다.
행복하게 잘 지내지요.
단지, 그 여자가 가끔 정신이 돌아오면 입에 담았던 말이 있는데,,,
ささの道を過ぎ、木戸を通って、、、
(대나무 길을지나 여닫이 문을 지나서,,,,)
그러던 어느 날 아내(나중에 이름을 지어주지요"후사"라고,,,)가 사라졌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답니다. 미친듯이 찾아도 없답니다.
17년이 지나 딸이 결혼 할 날이 되었답니다. 당일 날 어떤 편지를 한 통 받습니다.
당신 아내 '후사'와 닮은 사람이 어디 어디에 있다고,,,
쇼지로는 미친듯이 그곳으로 찾아갑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 대나무 길을지나 여닫이 문을 지나서,,,, 후사와 비슷한 여자가,,,
그녀가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주고 있는 것을 봅니다.
쇼지로는 그냥 되돌아 옵니다. 말도 안해보고,,,
그리곤, "저 여잔 후사가 아니야" 라고 혼잣말로 말하며 집으로 돌아온답니다.
그리곤, 딸 결혼식에 참가하려 사무라이 예복으로 갈아입으며... <Fine랍니다.>
아마도 그 여자 후사가 맞는데,,, 단지 새로운 기억으로 그 자리에 있겠지요.
쇼지로와 헤어진 후 17년 동안 후사는 그러한 생활의 반복을 하지않았는가 싶네요.
쇼지로는 순간 그것을 깨닫고 후사의 기억이 되살아나 스스로 돌아오기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 사람이 쇼지로 말고도 많겠지만,,,
세상,,, 그런 것 같아요.
순간에 선택하고, 그 굴레에 얽메여 살고, 때 되면 깨우쳐 새로운 선택을 하고,,,
그리고 또 얽메이고,,, 또 선택하고 얽메이고,,,,
차라리 후사처럼 기억이나 못하면 순간을 즐기겠지만 대부분의 인간은
추억을 가지고만 살지요. 가끔씩 후회하면서요.
2008년 11월 25일
22일날 혼자서 본 영화를 되새기며
갈 망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