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옷장 속에 들어 있는 행운의 정장
- 성동학 관장이 섬기는 전주 평화사회복지관 사람들과의 데이트-
드림×DREAM=두드림 옷장
전주에 가면 돈도 한 푼 안 받고 옷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멋진 스타일의 정장을 빌려주는 두드림 옷장. 입사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무엇을 입을까? 어떤 신발을 신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한 번 면접을 보기 위해 사오십 만원을 들여 새 옷과 구두를 사기에는 너무 벅차고 그냥 간편 복장으로 가자니 격이 맞지 않을 것 같고... 이런 사람들에게 두드림 옷장이 무료 영업을 개시한 것이다. 그 옷장 속에는 제법 세련된 신사 숙녀를 위한 정장들이 잘 진열 되어 있다. 지난 1월 30일에 문을 연 두드림 옷장은 벌써 정장을 빌리기 위해 선 접수한 사람들이 백 명을 넘어섰다. 이미 빌려 입고 면접을 다녀온 청년들이 무려 사십 명이 넘는다. 꽤 잘되는 장사라 여겨진다. 비록 돈이 오고 가지는 않지만... 그 많은 정장들 속에 아지오 구두가 돋보인다. 빌려가는 사람들이 더 멋진 성과를 내라고 열 켤레의 아지오 구두를 구매해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선뜻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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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 옷장 담당자 김지원 사회복지사는
"우리 두드림 옷장을 아지오가 빛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구두를 신고 면접을 보러 가는 청년들이 매우 흐뭇해합니다.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이 선배들의 정장을 '드림' 받아 취업의 '꿈(DREAM)'을 이루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정장과 구두를 대여 합니다"
어찌 보면 옷을 빌려 입는다는 것이 어색하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리라 생각하는데 전주지역 취준생들에게는 매우 인기 높은 프로그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돈 주고 사서 한번 입고 그냥 걸어놓기 보다 필요할 때 빌려 입고 되돌려 준다는 메리트가 취준생들을 매혹시킨다.
그보다도 선배들이 입지 않고 장롱에 넣어둔 정장들을 후배들에게 드린다는 취지가 더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그 속에 아지오가 취준생들의 격을 높이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어서 가슴이 뿌듯했다.
지난 1월, '두드림 옷장'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찾아온 여성 취준생들이 간호사 면접시험을 위해 정장을 빌리러 왔다. 그 중 2명이 몸에 잘 어울리는 정장을 입고 면접에 응시하여 당당하게 취업의 문을 통과했다. 고마운 마음으로 두드림 옷장을 찾아온 그들이 하는 말,
"행운의 정장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며 멋진 별명을 붙여 주었다.
이 시대를 사는 청년들에게 두드림 옷장은 매우 소중한 정신적 자산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선배들이 마음을 담아 기부해준 그 옷들은 행운의 정장으로 취준생들에게 큰 꿈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우리 아지오 구두는 신는 사람들을 정말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어서 모두가 일취월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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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학 관장으로부터 듣는 사람 이야기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이 자리한 지역은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1,600여 세대가 아파트 단지를 이루고 있다. 약 30년 전에 부랑인들과 빈곤층을 관리가 용의하도록 집단화한 곳이어서 복지 수요가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복지관 사람들의 표정은 밝고 이용인들도 활기가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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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복지관의 주인은 지역 주민들입니다. 어떠한 목표와 성과에 치중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필요한 부분에 마음을 담아 공급하고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아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주민의 행복을 우선으로 하는 복지관, 한발 앞서 찾아가는 복지관, 혁신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복지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지역과 사람을 섬기는 모습이 봄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성동학 관장은 원불교 성직자이다. 진리도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세상은 한 일터라는 철학으로 경쟁을 멀리하며 협치를 존중하는 인간중심의 실천가이다. 복지관 구석구석에서 사람을 옹호하는 풍경을 느낄 수 있다. 그런 탓에 보석 같은 후원자들이 오랫동안 물질과 마음을 이 복지관에 보태고 있다. 몸이 허약하여 물속에 들어가면 안 되는 주민이 다슬기를 잡고 튀김 장사를 해서 그 이익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생활이 어려울 때 본인의 딸이 복지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며 건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고마움을 되갚는 심정으로, 얻은 이익금을 복지관에 드리고 있다. 또 하나의 미담은 공부하는 학생들이 시험문제를 풀다가 틀리면 그 개수만큼 저금통에 돈을 넣어 여행을 가기로 했었는데 계획을 바꾸어 더 의미 있는 곳에 써달라고 복지관에 그 저금통을 기부한 일도 있었다. 어릴 적 복지관 방과후교실 등에서 이모저모로 도움을 받았던 직업군인이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것은 물론 본인의 생일 때에 특별한 비용을 마련하여 복지관에 후원하고 있다.
"저는 사업 중심으로 일하지 않습니다. 목표와 성과에 자칫 사람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상황에도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복지에 대한 인식은 우선적으로 비용을 앞세우고 그것을 토대로 높은 숫자가 표시되는 목표를 세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굳어져 있다. 시작도 사람이고 과정도 사람이어야 하며 그 맺음도 사람이라는 생각을 멀리하는 일이 허다하다. 성동학 관장의 사람에 대한 운영 철학이 각박한 세상에서 치열하게 사는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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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오가 두드림 옷장에 드리는 선물
지난 2월 22일 문재인대통령은 아지오몰에서 아지오 1001 블랙을 주문했다. 그에 앞서 김정숙 여사도 2월 12일에 청와대 연풍문 팝업 스토어에서 직접 발을 실측하여 아지오 7005 모델을 구매했다. 그리고 2월 26일에 문재인대통령이 직접 아지오를 전달 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아지오의 설립 배경과 다시 부활한 까닭을 설명했다. 즉 문대통령이 밑창이 갈라지도록 신었던 구두가 바로 아지오라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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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일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는 청년들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드림 옷장이 전주에 사는 많은 청년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모습을 보고 아지오도 손을 맞잡기로 했다. 선배들이 기부한 멋진 정장에 잘생긴 아지오 구두를 코디하여 청년들의 꿈을 북돋아 준다면 금상첨화라 여겨지기에 기꺼이 기부의 대열에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대통령의 구두였고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함께하는 아지오 이기에 친구보다 더 좋은 구두로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서이다. 전주 평화사회복지관이 멍석을 깔고 많은 선배들이 청년들에게 정장을 기증하며 아지오의 정성과 품격을 거기에 보탠다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 아니던가? 이 약속으로 우리 구두만드는풍경이 더욱 행복해짐을 느낀다. 더불어 우리 아지오를 신고 면접을 다녀온 어느 청년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다짐을 해본다.
두드림 옷장의 정장과 아지오를 신고 면접을 다녀온 ○○씨의 이야기다.
"면접에 구두를 신고 갈 구두가 없어 고민이 많았는데 두드림 옷장을 통해 아지오 구두를 알게 되고 직접 신어보니 발이 정말 편하고 디자인도 젊은층 기호에 맞게 세련된 느낌이었습니다. 청각장애인 장인분들께서 오로지 촉감과 시각에만 의지해 만든 구두라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좋은 신발은 좋은 곳을 데려다 준다는 말이 있듯이 아지오 구두를 신고 면접에 합격할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두드림 옷장 속에는 행운의 정장이 아지오와 함께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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