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한류 영향으로 스킨케어 관심 증가”
이란 할랄인증기관 ‘할랄월드’ 파카리 사무총장
“이란은 색조화장품이 많이 팔리는데, 한국 드라마 열풍으로 스킨케어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여성의 피부가 좋은 이유를 스킨케어 화장품에서 찾기 때문이다. 이란 로컬 화장품기업도 스킨케어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지난 7월 말 한국할랄산업연구원(원장 장건)이 진행한 ‘이란 할랄 시장 및 할랄 인증 교육’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란 할랄인증기관 ‘할랄월드(Halal World Organization)’ 파카리(Abdolhossein Fakhari) 사무총장을 지난달 25일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서 만났다.
철학 및 신학박사인 파카리 사무총장은 이란상공회의소 국제 업무 고문과 ICRIC(이슬람상공회의소연구정보센터, Islamic Chamber Research & Information Center) 이사를 지냈고, 이란 및 OIC(이슬람회의기구, Organization of the Islamic Conference) 할랄표준 제정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할랄월드는 ICRIC과 함께 이란의 대표적인 할랄인증기관으로 꼽힌다. 할랄월드는 1969년 발족된 OIC 산하 SMIIC(이슬람국가표준기준도량기구, The Standards and Metrology Institute for the Islamic Countries)의 할랄 공동 표준을 따르고 있다. OIC는 57개국이 가입해 이슬람경제를 형성하는 기구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 알제리, 파키스칸, 요르단 등 30개국이 SMIIC 회원국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할랄월드는 2005년 설립 후 1,200여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서를 발급했다. 할랄 화장품은 이란 로컬 브랜드 12개, 해외 기업은 오스트리아와 덴마크 기업 2개 제품으로 아직은 미미하다.
하지만 '이슬람 경제 현황 보고서 2014-2015(Thomson Reuters State of the Global Islamic Economy 2014-2015)'에 따르면, 글로벌 할랄 화장품시장 규모가 2013년 400억달러(42조7,600억원)에서 2019년 730억달러(78조370억원)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동 지역과 함께 동남아시아 할랄 화장품시장이 커지면서 할랄화장품 인증 신청도 늘고 있다.
중국은 이슬람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중국에서는 일 년에 두 번 사천성 쑤이닝과 옌천에서 할랄 박람회가 열린다. 지난해 at베이징지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56개 민족 중에 회족, 위구르족 등 10개 민족이 이슬람교를 믿는데, 무슬림 인구는 약 2,200만명으로 추정된다. 신강위구르 자치구(1,130만명), 영하자치구(220만명), 청해성, 감숙성 등 아라비아와 페르시아인의 후손이 많은 중국 중서부 내륙에 많이 분포한다.
파카리 사무총장은 “이란은 한국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 한국 화장품이 할랄화장품 시장에 진출하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다만 할랄 인증이 필요하다. 소비자도 공신력 있는 할랄 로고가 부착된 제품을 신뢰한다. 이란 정부도 할랄 인증서 제출을 요구하는 새로운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할랄 인증이 없으면 수출이 힘들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많은 기업이 할랄에 대해 잘 모른다. 할랄 화장품은 ‘원료’가 제일 중요하고, 할랄 인증 체크리스트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면서 이란에서 열리는 박람회 참가를 권유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이란의 화장품 총 소비는 2015년 기준 46억달러 규모다. 이란은 색조화장이 금지되어 있지만, 2012년 기준 중동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화장품 소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란은 2014년 한국으로부터 811만달러 규모의 화장품을 수입해 한국 화장품을 수입한 OIC 회원 국가 중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UAE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카리 사무총장은 “태국과 이란은 상공회의소를 통해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 중국도 이란 상공회의소와 협력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할랄월드는 할랄인증 컨설팅과 바이어 중개도 진행한다. 한국 기업이 원한다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출처: 뷰티누리, 2016-08-03, 기사전문 참조 : http://www.beautynury.com/news/view/73250/cat/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