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는 자라과의 파충류로, 모양은 거북과 비슷하나, 등딱지와 배에 각질의 비늘판이 없고, 무른 딱지로 되어 있다. 자라의 살코기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이하다. 살코기에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데, 특히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필수아미노산인 이솔로이신, 로이신, 메티오닌, 트립토판등을 모두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기닌등 18종의 아미노산을 조정하는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 하고 있다. 지방질은 식물성 지방산과 같은 불포화지방산으로서 리놀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칼슘함량이 비교적 높고, 비타민A함량이 높으며 비타민B1`B2`B6, 엽산, 판토텐산등도 있다.
자라 살코기는 영양소를 축적하고 피를 서늘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빈혈이나 체략이 허약할 때 영양공급원이 되며, 입안이 마르고 잘 헐며 냄새가 날 때도 좋고, 과로로 인해 뼛속 깊은 데로부터 열이 나는 것을 다스리며, 오랜 설사, 자궁출혈, 대하및 결핵성 임파선염등에 좋다.
살코기의 지방질은 소화흡수력을 좋게 하고 혈중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으므로, 동맥경화나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살코기의 풍부한 칼슘은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하고, 심근수축을 활성화 하며 신경도 편안하게 해준다.
자라의 콜레스테롤은 살코기의 효소활성 비타민과 작용하여 호르몬을 합성하며, 자라 내장 부분에는 정력증강 성분이 풍부하다.
자라와 닭고기를 배합하여 ‘용봉탕’을 만들면 궁합이 잘 맞는데, 자라와 달걀은 궁합이 맞지 않는다.
자라와 토란 줄기를 배합하면 칼슘흡수가 좋아져서, 뼈를 강화하고 심근의 수축을 촉진하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몸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해 주며, 어린이의 발율부진에도 도움이 된다.
자라와 칠성장어를 배합하면 비타민A섭취량이 엄청 늘어나며, 눈을 보호하고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칠성장어는 모양이 뱀장어와 비슷한데, 몸 양쪽에 7개의 아가미구멍이 있으며, 비타민A함량이 풍부한데, 칠성장어를 구이하면 흙냄새가 나므로 자라와 함께 푹 고아서 먹으면 좋다.
자라와 콩 또는 자라와 호두를 배합하면 엽산이나 판토텐산 흡수가 증가하는데, 엽산이 결핍되면 빈혈을 일으키고 구내염이나 설염을 비롯하여 위나 장에 염증을 일으키며, 판토텐산이 결핍되면 우울증에 빠지거나 부신피질의 기능이 저하되므로, 이들을 배합하여 죽을 쒀 먹으면 좋다.
자라와 흰목이버섯을 배합하면 정혈·증혈효능이 상승하는데, 이 두가지 모두 피를 맑게 하고 빈혈에 좋은 식품이기 때문이다. 자라는 삶아 찢어 놓고, 흰목이버섯은 쪄서 오이·당근등과 버무려 자라와 섞고 식촛물을 끼얹어 먹으면 된다. 흰목이버섯은 밤나무·상수리나무·참나무등에 기생하는 버섯으로 식물성 아교질이 강력하여 피부미용에 좋고, 위궤양의 통증이나 출혈이 있을때, 치질로 출혈이 있을 때 좋다. 자라와 목이 버섯을 배합한 것은 남녀 모두에게 좋은 약이며 특히 갱년기 건강증진에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