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와 처칠, 리더십의 비밀"- 앤드류 로버츠 지음/이은정 옮김/ 휴먼 앤 북스 간
이 책은 위기를 극복하는 CEO의 리더십을 위해서 기획되고 집필된 도서이다. 사실 CEO라 하면 어떤 특정한 기업가만을 치징하는 것이 아니라 크고 작은 조직을 이끌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총칭하여 붙여진 호칭이라고 보면 맞다. 그 이유는 한 두 사람을 리드해가는데 있어서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은 어느 한 사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앤드류 로버츠는 참으로 재미있는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즉 인간비교, 리드유형을 상세하게 비교 설명하므로써 독자로 하여금 그 특징을 알고 리더로서 접목시켜야 할 부분을 인지케 하는 목적을 두고 이 책을 집필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이 책에서 언급하는 두 사람의 리더로서의 히틀러와 처칠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세계 제2차대전에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이다.(1939년 까지의 히틀러와 처칠와 1940년 이후의 히틀러와 처칠)
이 책은 국가위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기술을 그 배후에 깔고 설명해 가는 책으로써 "사악한 CEO 히틀러, 위대한 CEO 처칠! 20세기 최고의 맞수로 손꼽히는 히틀러와 처칠에 대해 역사가 내리는 평가는 냉엄하다. 제2차 세계대전을 주도하고 수백만 유태인을 학살한 전범 히틀러는 과연 어떤 방법으로 정권을 쥐고 독일 국민들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갔는가? 히틀러가 독일 국민 전체에게 최면을 걸었을 때 그가 발휘한 리더십의 비밀은 무엇일까? 독일의 무차별 공격으로 풍전등하의 위기에 놓인 영국을, 처칠은 어떤 리더십을 발휘해 구했는가? 처칠의 위기관리의 능력의 핵심은 무엇인가?
이 책은 20세기 초반 권력의 정점에 섰던 히틀러와 처칠을 통해 리더십의 원천과 성공적인 리더십의 기술을 낱낱이 파헤친다. 과거와 다름없이 리더십에 의존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일까? 위기에 직면한 국가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우리는 이들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성공한 CEO로 남을 것인가? 실패한 CEO로 남은 남을 것인가? 이제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히틀러의 인간적 리드형의 특징과 처칠의 인간적 리드형의 특징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에 대한 결과물도 역시 이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먼저 카리스마적 리드와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고 인간적인 리더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정의를 위해서 몸받쳐 싸우고 투쟁하는 의미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사실적이고 본능적이지 못한 인위적인 리더십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과 더불어 그 결과가 대부분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히틀러는 어린 아이나 동물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들의 볼에 입을 맞추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과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뿐만 아니라, 늘 마술사처럼 또는 분장사처럼 회중들앞에서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꾸미고 분장으로 자신의 실체 진실된 자아를 가리운 채 나선다는 것이고, 늘 제스츄어나 언어의 고저도 의식적으로 높이고 낮추는 등 심리전을 동원하여 군중들을 리드하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처칠을 늘 인간적이고 정서에 의존하여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등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군중들을 리드해 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인시관리에 있어서 히를러를 볼 때 히틀러는 스스로 부하들과 거리를 두고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성격이었지만 열렬히 충성하는 부하들은 아껴주었다. 뿐만 아니라 부하들이 병에 걸리면 병원으로 문병도 가고 생일이나 크리마스에도 선물을 잊지 않았다. 심지어 적당한 선물을 고르기 위해 상대방의 취향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다. 그래서 그를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부하들 중에는 그를 아버지처럼 여기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히틀러와는 반대로 처칠은 함께 일하는 부하들에게 무뚝뚝한 상관이었다. 아랫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도 처칠은 때로 무례하고 빈정대는 경우도 있었다. 비서들은 그의 '퉁명스럽고 우물우물하는 말투와 별 설명 없이 툭툭 내뱉는 단어들'을 해석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런대도 처칠은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부하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힡트러는 국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치밀한 복장, 태도를 결정해 놓고 하는 반면 처칠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무신경했다. 처칠은 한번도 카리마를 내보이지 않았던 반면 히틀러는 가리스마스로 똘똘 뭉친 사람이었더, 처칠은 카리스마로 오해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것이 카리스마는 아니었다.
히틀러는 은밀하게 흉내 내기를 즐겼지만 공개적으로는 놓담 한마디 하지 않는 일종의 성격이었다. 그가 흉내 내기를 연습한 것은 필요에 의한 일종의 전략이었을 뿐 그 밖에 재미 삼아 했던 농담은 터무니없고 잔인하기까지 했다. 그는 사람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면 쾌감을 느꼈다.
아돌프 히틀러는 과장된 연기를 하는 성향이 있었지만 그 점을 잘 아는 지도자였다. 초기에 그는 군중의 마음을 사로자는 방법을 배우려고 바바리아 출신의 코미디언 바이스 페르들의 연기를 연구했다. 반면 처칠은 "용변술은 전적으로 타고나는 것도, 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피나는 연습과 노력으로 얻어진다"고 했다. 그는 타고난 웅변가라기보다는 완벽주의자였다.
끝으로 히들러가 집념과 카리스마만 가지고 독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끊임없이 자신과 자신의 비전을 팔 수 있었다. 지도자는 성공을 위해 자신과 자신의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일차적인 수단은 언제나 앞으로도 영원히 그렇겠지만 철저히 계산된 정치 연설일 것이다 금이나 도표, 편지, 서신이나 시청각 자료 그 무엇도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연설만큼 대중에 대한 침투력이 강한 것은 없다. 그만큼 대중 연설 능력이 부족한 정치가들은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 어려운 것이다.
히틑러나 처칠 모두 훌륭한 웅변가로 역사에 기록되었지만 놀랍게도 두 사람 모두 대중 연설 능력을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는 않았다. 다시 말해 남다른 웅변술을 터득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해야 했다.
이 책은 히틀러와 처칠에 대하여 그 만큼 충분히 비교하여 리더십의 특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조직에서 사람을 감동시키고 바람직한 모델로서 리드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충분히 배워야 한다고 본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리더십은 선천적이지 않는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서 양성된다는 교훈을 충분히 제공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식 아래 우리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 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글사랑 이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