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5차 서울 수락산(2023.11.23.)
오늘은 서울을 수락산을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미세 먼지가 좀 있었으나 산행하기에는 좋았습니다. 우리는 덕능고개에서 출발하여 도솔봉을 거져 수락산 정상을 가고, 내원암으로 해서 주차장으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지난주에 큰일 날 뻔했던 사건이 있었지만, 다행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회장님도 퇴원해서 안정을 취하게 되시고, 발을 다쳐 한동안 나오시지 못하던 안형준 전 회장님도 나오시고, 그래서 모두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을 다 겪지만 그때마다 그것을 이기고 나면 다시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이 마치 마법 같습니다.
아침 총무님 인사 말씀에 회장님 소식을 전하면서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라며 무리해서 산행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습니다. 산행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높은 산을 빨리 올라가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권오걸 선생님은 이 말을 오래전부터 몸소 실천하고 계시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수락산은 한문으로 水落山입니다. 떨어지는 물이 아름다워서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골짜기에 금류, 은류, 옥류라는 폭포가 있다고 하는데 물이 없어서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산세와 바위는 정말 멋졌습니다. 정상의 바위는 머리가 떨어지는 모습이라 해서 首落山이라고도 한다는데 글쎄요, 首落山보다야 水落山이 좋은 이름이 아닐까요.
수락산은 북한산, 도봉산과 함께 서울의 북쪽을 둘러싸고 있는 보배 같은 산입니다. 이들 산은 모두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서 오랜 풍파에 깎이고 파여서 정말 멋진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풍수지리는 잘 몰라도 우리나라 수도 서울은 정말 명당 중의 명당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북으로 이렇게 멋진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한강이 서울을 가로질러 흘러가고, 가운데에 남산과 남쪽으로 관악산이 불꽃처럼 지키고 있는 이런 곳을 세계 어느 곳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오늘 그 명산 중의 하나인 수락산을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한 주일 행복하게 보내시고, 다음 주 고흥 팔영산에서 뵙기를 고대합니다.
첫댓글 회원님들 모두모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
즐겁게 산행하시는 앨범에서의 모습과 총장님의 세세한 일지로 갑갑한 병상을 잊을 수가 있습니다.
다음주에 뵙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힘내세요.
다음주를 고대합니다
회장님!!
글로만 만나뵈도 참으로 반갑습니다
다음주에 방석하 고문님께서 맛있는 찌개를 준비하신답니다~~이래저래 축하하는 의미에서도 말입니다~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도합니다 ~~
딱딱한 돌덩이 바위들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하고 있으니 깊어가는 가을이 더 운치있게 다가오네요. 총장님 말씀대로 서울은 정말 명당 중의 명당인 듯 해요.
회장님도 많이 좋아지셨다니 곧 뵐 수 있겠지요. 모두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음 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