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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장마 시즌에 들어갔다고 언론에서는 야단이다. 남부는 밤에 비울 것으로 예보해 기상청을 믿기로 하고 진주 부근의 산으로 가기로 했다. 서마산 IC로 나와 무학산, 광려산, 서대산, 인성산을 지나 약 2시간 걸려 고성읍의 터미널에서 우회전하여 대가면 양화마을을 시행착오 없이 도착했다. 산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빗발도 간간이 내린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코투레재를 향해 터벅터벅 걸을 때가 10:00. 요새 야생화에 관심이 많아 길가를 둘러보니 망초, 지칭개, 다닥냉이, 패랭이꽃이 보인다. 10분을 올라가니 무량산 안내도가 서있고 그 왼쪽길을 사정없이 올랐다. 땅비싸리꽃, 개옻나무의 앙증맞은 열매만 주로 보인다. 내앞의 시야는 수십미터. 안개가 내려 물기 먹은 나무잎을 지나니 옷도 젓고 등산화도 물에 젓는다. 전망대가 나오나 이런 날씨엔 무슨 소용이람? 한참을 가니 순간 양화마을 건너편 산이 드러난다. 마침 안개 걷힌 산에 전망좋은 바위인지라 카메라를 작동하였다. 저 뒤쪽의 산은 학남산인가베! 물도 마시고 행군하듯이 길을 간다. 이정표가 나오고 회리재, 정상방향의 알림표. 정상방향으로 얼마안가 무인 송전탑이 나오는데 거기가 정상이다. 정상 바로 옆에서 식사를 하였다. 막걸리 2잔을 연거푸 들이꼇다. 꿀맛. 시야가 나오지 않으면 산에 가지마라. 차라리 집에서 책을 읽어라! 하산하자! 화리재로 얼마가지 않았는데 , 측백나무인지 편백인지 군락이 나온다. 임도 주위엔 오리나무가 많다. 솔방울처럼 열매도 맺혀있다. 옛날 거리단위로 오리마다 이 나무를 심었다 하여 오리나무. 어릴 때 산에 나무하러 갔을 때 많이 보던 나무이다. 간간이 때죽나무꽃이 떨어져 향기를 발하고 있다. 이윽고 대무량사! 미륵불을 모신 사찰이다. 인적이 드물다. 이윽고 나의 애마가 서 있는 곳에 도착하여 등정을 마무리하였다.
<개옻나무>
<전망대에서 본 소나무>
<측백나무인듯> |
첫댓글 자욱한안개구름
푸른녹음과선명히피어오른이름모를야생화...
한폭의그림으로담고싶을만큼
눈이시리도록아름다운무량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