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터널 상행선 입구, 스타렉스 승합차 화재사고
8월 7일 오후 4시 30분 경, 미시령관통도로 상행선(인제방향) 터널입구 약 300m 전방에서 운행중이던 스타렉스 승합차에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고 곧 이어 LPG 연료탱크가 폭발했다. 불은 차량을 전소시키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압됐다. 사고 당시 차 안에는 어른 4명과 아이 2명 등 승객 6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차에서 내려 대피한 뒤 차량이 폭발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진 제공: 속초소방서
▼ 2013년 8월 7일, 미시령터널 입구 CCTV에 녹화된 승합차 LPG 연료탱크 폭발 장면 스틸컷 (폭발 시각: 16시 46분)

▲ 2013년 8월 7일, 미시령터널 입구 CCTV에 녹화된 승합차 LPG 연료탱크 폭발 장면 동영상 (폭발 시각: 16시 46분)
자료 동영상 제공: '미시령에서' 유투브 채널
첫댓글 무엇보다도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입니다. 터널 직전 지점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 또한 다행입니다! 상상하기 싫지만 만약 밀폐된 터널안에서 LPG 연료통이 폭발하였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였을까요? 폭발 충격으로 터널이 무너졌을까요? 터널이 무너지진 않겠지만, 2005년 대구 달성터널에서 발생했던 폭발물 사고처럼 폭발 충격으로 많은 인명과 시설물 피해를 불러 왔을 것입니다. ↓
그리고 지금 계절이 봄철 건조기가 아닌 것 또한 너무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차량에서 발생한 불길이 도로변 법사면을 따라 옮겨 붙어 백두대간이 대형산불에 휩쌓일 뻔 했던 사고였습니다. 관련 당국들은 이번 미시령관통도로 스타렉스 화재사고 사례를 잘 분석하고 연구해서 앞으로 또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차량화재와 폭발사고에 대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이번 스타렉스 화재사고가 발생한 장소와 시기가 비슷한데요, 2006년 8월 10일 오후 3시경 미시령터널 상행선(인제방향) 1.8km 지점에서도 여름 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귀경하던 갤로퍼 승용차에서 엔진과열로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화재는 터널 안 비상주차대에서 일어 났는데, 터널내 CCTV로 화재를 감지한 터널관리소 직원들이 신속히 출동, 터널내 소화전을 이용해 119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화재를 초기에 완전히 진압해 더 큰 화재로 확산되는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요즘 같은 여름 휴가철에는 장시간의 운전과 에어컨 사용으로 엔진과열로 인한 차량화재가 종종 발생합니다. 미시령관통도로의 경우, 톨게이트에서 터널로 올라가는 오르막길과 인제방향 터널안에서 차량화재 사고가 주로 발생합니다. 여름철 가뜩이나 뜨거워진 엔진이 오르막 언덕길을 오르면서 힘을 쓰다 보니 더 많은 열이 발생하고 엔진이 과열되어 차량화재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운행전 냉각수 점검 및 보충, 주행중 엔진온도 게이지 확인 등 차량화재에 신경 쓰면서 안전운행 하시길 바랍니다!
연료탱크 폭발 동영상을 보면서, 가능했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들을 상상해 보니 정말이지 이번 차량폭발 사고가 대형참사로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행중 "천만다행"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연일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운전을 할때 에어컨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량용 에어컨은 엔진의 힘을 이용해 컴프레서를 작동하기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않았을때 보다 엔진 힘도 약해지고 연료 소비도 늘어나게 됩니다. 오르막길에서는 차가 힘을 내기 위해 엔진 회전수를
더욱 높이게 되는데,여기다 에어컨을 가동하기 위해 컴프레서까지 돌리려면 엔진의 RPM이 높아지면서 엔진은 더 많은 부하를 받게 됩니다. 오르막길이 길게 이어지는 강원도의 산간도로에서는 잠시 에어컨을 꺼두는 것이 엔진과열을 줄이고 연료소비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화재 진압과 현장 정리에 나섰던 119 소방대원과 터널관리소 직원들도 많은 고생을 하셨지만, 이날 화재사고 뒤에는 미시령터널 피서철 특별 근무를 하던 중 출동했던 고성경찰서 경찰관들의 숨은 노력과 기지가 있었습니다.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 진압 시도가 무위에 그치고 차량 전체로 화염이 확대되자 경찰관들은 연료탱크 폭발을 예견하고 사고 승합차 가족들을 경찰차로 안전히 대피시켰고, 폭발 후에는 현장의 차량통제는 물론 사고가 정리된 후에도 가족들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배려해 주었다고 합니다. 강폴이가 전하는, 마음 훈훈해지는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http://twtkr.olleh.com/view.php?long_id=L1bOnf
언제 어디서나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책임의식으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지요.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의 현명하고 신속한 판단과 대처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래도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고 살만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날 사고처리를 위해 출동해 애쓰셨던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미시령터널을 자주 이용하는 저도 감사드립니다.
정몽구 회장님... 이 영상 꼭 좀 봐 주세요. 진짜 터져야 할 에어백은 안 터지고...
LPG 뿐 아니라 휘발유와 경유도 연료탱크로 불길이 이어지면 폭발합니다. 차량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면 연료탱크 폭발의 위험성 때문에 진화를 포기하고 안전거리 밖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이번 연료탱크 폭발 사고의 경우, 반대편 속초방향 차량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멈춰 서서 폭발에 대비하고 있었기에 속초방향 차량과 인명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