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5일(월)..
새만금방조제와 변산반도 원숭이학교와 내소사 등을 여행하고, 오늘의 마지막 가족 여정은 채석강이다.
'바다여행의 종합선물세트'인 격포는 가히 부안 관광의 중심지라 할 수 있으려니!
채석강(彩石江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301-1 외 / 전라북도 기념물 제28호)!
국가 명승지로 지정된 변산반도 최고의 절경!
채석강의 끝인 죽막마을을 경계로 북쪽이 적벽강, 남쪽이 격포해수욕장을 포함한 채석강이다.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 시대의 시인 이태백이 배를 타고 술을 마시며 노닐다가 강물에 비친 달빛에 반하여 그 뜬 달을 잡으려다 물에 뛰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곳 부안의 격포 채석강은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닭이봉 일대를 포함한 1.5㎞의 층암절벽과 바다를 말한다.
선캄브리아대의 화강암, 편마암을 기저층으로 한 중생대의 백악기(약 7,000만년 전) 지층으로 바닷물에 침식되어 퇴적한 절벽은 마치 10,000권의 책을 쌓아 올린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색이 조화를 이룬다.
흔히 강으로 오해되기 쉬운데 강이 아니고 바닷가의 절벽이다.
채석강이 끝나는 북쪽에는 격포해수욕장이 있고, 닭이봉 꼭대기에는 팔각정의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위도와 칠산 앞 바다를 볼 수 있다.
채석강은 ‘변산 8경’중의 하나로 기이한 바위와 함께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오늘 황급히 도착한 채석강은 부슬비 내리고 저녁 안개가 채석강을 둘러싸고 있다.
시야가 흐리면서 저멀리 어둠도 몰려오는 듯하다.
날이 저무기 전 바람 잔잔한 틈을 타 모터보트나 우리 한 번 타볼꺼나!
3코스 60,000원, 선착장 → 사자바위 → 적벽강 → 채석강 → 해식동굴 → 선착장 코스를 결정했다.
그러나 날씨 흐리고 해도 저물기 시작하여 모터보터 탑승 마무리 시각이라, 3코스 요금으로 4코스(100,000원)를 둘렀으니 늦은 시각 탑승에 행운이라!
즉 4코스 : 선착장 → 사자바위 → 적벽강 → 이순신세트장(전라좌수영세트장) → 채석강 → 해식동굴 → 선착장
오민경 신났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터보트가 파도 넘실거리는 바닷가 안개 속을 헤집고 비틀 비틀 나아가는데, 무서워 않고..
그리고 잠시 후 사자바위 도착..
앞다리를 쭈~욱 내민 사자 형상 그대로다.
기이한 형상이려니!
이제 보트 방향을 틀어 전라좌수영세트장(이순신셋트장)과 적벽강을 향해 다시금 바다를 가로지른다.
바다에는 안개가 더 많고 가랑비도 좀 더 차갑다.
역시 바람도 온몸으로 받는다.
더욱이 유람선이 주변으로 지나갈테면 뱃길에 이는 파도가 더욱 높아져 우리가 탄 모터보트 쪽으로 크게 밀려든다.
이 순간 모트보터는 심하게 좌우로 흔들리며 요동친다.
이러다 전복되지나 않을까~
처음 겪는 상황에 잠시 긴장을 품는다.
파도가 크게 밀려들 때 모터보트를 멈췄음에도..
석양 무렵 햇빛을 받은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든다는 적벽강처럼, 전라좌수영세트장 앞바다에도 눈에 띄는 바위섬이 있어!
그래서 오늘의 흐리고 안개 낀 날씨가 더욱 아쉽다.
뒷편이 이순신세트장이라 불리기도 하는 전라좌수영세트장이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에 사용되었던 세트장으로 변산면 격포리 궁항마을 부근에 위치한다.
낙조가 아름다운 바닷가에 과거 조선시대 전라좌수영이 있었을 동헌, 내아, 병고, 군관청 그리고 외삼문 등 20여 동에 가까운 건물들을 그럴싸하게 지어놓았다.
그 뒷편 산 중턱에 들어선 현대식 펜션과 함께 시야에 들어오니 엇박자라~
바다에서 보아 가히 어울림이 없도다..
채석강의 해식동(Sea Cave)!
해식동은 해안가에 위치한 해식절벽이 해수, 조류, 연안류 등의 침식작용을 받아 발달한 동굴을 말한다.
해식동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산지가 해안까지 연결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어야 하며 충분한 세기의 파도가 지속적으로 침식작용을 해야 한다.
또한 해식동은 폭에 비하여 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는 이곳 채석강과 홍도의 석화굴이 유명하며, 외국에서는 이탈리아 카프카섬에 있는 해식동이 유명하다.
친구로부터 전화 왔으니, 오민경은 지금 이곳을 설명하면 믿어줄까! ㅎ헿
채석강 바닥에는 공룡발자국처럼 사람들의 발자국 흔적도 많아~
파도에 의해 운반된 모래, 자갈 등이 이동하여 바닥의 바위틈 사이에 넣고는 상상도 못할 오랜 시간 동안 갈고 깍아서 만든 돌개구멍들도 많다.
바위틈에 들어간 모래나 자갈 등은 물이 휘돌아가는 원심력에 의해 그 안에서 소용돌이치면서 주위를 깎고 갈아 그 모양이 항아리처럼 보이거나 발자국처럼 보이기도 한다.
단층(斷層, fault)
지각 중에 생긴 틈을 경계로 하여 그 양측의 지괴가 상대적으로 이동하여 어긋나면 이틈을 단층이라 한다.
단층은 모든 암석 중에 생길 수 있으나 화성암이나 변성암에서는 단층을 인식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퇴적암에서는 단층을 발견하기 쉬울 뿐 아니라 이동의 양까지도 알아낼 수 있다.
이처럼 채석강에서는 지각운동, 화산활동, 바람, 파도의 영향으로 형성되는 협곡, 단층구조, 해식동굴, 돌개구멍, 파식와 등 다양하고 특이한 해안지질, 지형경관을 많이 볼 수 있다.
격포 채석강 해식동굴의 일몰이 특히 절경이라건만, 흐린 날씨에 가랑비까지 내려 해를 만나지 못해 아쉬워..
파식와(波蝕窪, notch)!
바닷가 절벽 아랫부분이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깍이는 것으로 높이에 비하여 폭이 큰 것이 특징이다.
파식와의 후퇴속도는 1년에 1mm 내외로 아주 미미하다.
역시 펜션 등 건물이 들어설 것이다.
채석강 언덕에는 바다 조망과 경관이 수려하여 인적이 당연지사 스쳐지날 터..
멋진 곳에 들어설 건물이나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림은 없을 터.....
격포해수욕장은 어둠 속에 점점 저문다.
(격포해수욕장은 변산반도 5개 해수욕장 중 가장 붐비며, 특히 젊은 여성 해수욕객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꽃마차의 불빛이 더욱 화려하게 내달릴 때 어둠은 가속도로 밀려든다.
그리고 어둠이 깔렸다.
격포항으로 가서 등대까지 산책한다.
국토해양부가 최근 이곳에 해양산책로와 해상 낚시공원을 완성하고 방파제 리모델링을 마쳐 관광어항(다기능어항)의 면모를 갖췄다.
어둠 속 해식동굴을 가까이 보려 내려가 보기도~
격포항 변산파출소 부근 광장에는 횟집타운들이 즐비하고 노래자랑 이벤트도 진행되어, 오늘의 채석강 여행을 마무리할 시각을 알리고 있다.
이제 즐거운 저녁식사도 하고 이곳에서 숙박을 하련다.
바닷가에 오면 왜 이렇듯 돼지삼겹살 등이 먹고플까?
배고프니 먹고픈 걸 먹어야지! ㅍ푸 하하핳
그래도 부안 뽕주와 함께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