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禪關策進>
1-3제조사법어절요諸祖師法語節要,
*현사비선사시중玄沙備禪師示衆,
대개 반야를 배우는 보살은 큰 근기를 갖추고 큰 지혜가 있어야 한다, 만약 근기가 옅고 둔하거든 모름지기 힘써 괴로움을 참으며 밤낮으로 피로를 잊고 정진하기를 흡사 친상을 당한 듯이 하라, 이와 같이 급하고 간절히 지으며 다시 선지식의 도움을 받아 뼈저리게 실답게 궁구하면 비록 둔근일지라도 또한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느니라 <夫學般若菩薩 具大根器 有大智慧始得 若根機遲鈍 直須勤苦忍耐 日夜忘疲 如喪考妣相似 恁麽急切 更得人荷挾 尅骨究實 不妨得覯去>
*해설
현사 사비선사는 청원선사靑原禪師님의 7세손이고, 설봉의존雪峰義存선사의 법을 이은 선사님이다. 이 장도 대중에게 보여 설한 법문이다. 지혜를 깨치려는 보살은 그릇이 큰 근기라야 하고 큰 나큰 지혜가 있어야 되고, 만약에 이런 근기가 되지 못하고 근기가 얕고 둔한 사람들은 그만큼 밤낮도 없이 정진을 하여 노력을 더 많이 하되 친 부모님의 상을 당한 것 같이 간절하고 절실하게 하라는 말씀이다. 그렇게 노력하면 반드시 대도를 깨달아 얻을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참선 수행은 간절하고 절실해야 도업을 성취할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그렁저렁 게으름피우고 세월 보내면 안 된다는 뜻이 내포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