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이토록 아름다운 단풍이...[사진] 단풍명소 경남 함안 입곡저수지 둘레
'아직 단풍이 남아있을까.' 12월 첫날, 입곡저수지로 향하며 사뭇 궁금했다. 경남 함안군 산인면에 있는 입곡저수지는 일제강점기 농업용수를 마련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가을이면 둘레길에 붉게 물든 단풍이 아름다워 단풍명소로 유명한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둘레길 입구에 들어서자 울긋불긋 단풍이 보이기 시작했다.
단풍은 그야말로 절정이었다. 뜨거웠던 여름 탓에 늦게야 자리를 찾은 가을은 아직 떠날 생각이 없는 듯하다. 초록이 남은 단풍잎과 노랗고 붉은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나는 온몸과 마음에 붉은 물을 들이며 거닐었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위에서 한참을 머물며 지나온 단풍길을 바라보았다. 12월에 이토록 아름다운 단풍이라니... 제대로 안복을 누린 기분이었다. 저수지 한쪽에는 무빙보트와 하늘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저 머물고 싶었던 단풍길. ⓒ 김숙귀관련사진보기
▲입곡저수지 둘레길의 아름다운 단풍 ⓒ 김숙귀관련사진보기
▲온몸과 마음에 붉은 물을 들이며 둘레길을 걸었다. ⓒ 김숙귀관련사진보기
▲맞은 편에서 바라본 둘레길의 단풍 ⓒ 김숙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