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영남알프스 둘레길21코스 기점 : 경남 양산시 상북면 삼감마을 경로당
02.영남알프스 둘레길21코스 종점 :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앞
03.영남알프스 둘레길21코스 일자 : 2022년 07월15일(금)
04.영남알프스 둘레길21코스 날씨 : 맑음
05.영남알프스 둘레길21코스 거리 및 시간
06.영남알프스 둘레길21코스 지도
영남알프스 둘레길21구간 마지막날. 무더위라도 발걸음 가볍다. 울산시가 마련한 5코스와 국제신문이 소개한 나머지 16구간을 합하여 21코스를 온 셈이다. 삼감마을에서 시작한다. 삼감은 산수맑고 장수하며 선비의 고장이군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기까지 2시간 걸렸다. 정자에서 채비를 꾸린다. 왠지 시작할 때가 덥더라
큰 도로로 나와 통도사 방향 몇십미터 가다가 좌측 개울가에 능인정사 표지판이 붙어있다. 그리로 올라간다.
능인정사를 좌측에 두고 다리건너 영축산 아래 봉화봉을 보고 올라가다가 큰 도로와 합류하여 오른다.
조금 오르다가 밭에서 약 뿌리는 키큰 어른에게 " 이 길이 계속 이어지는교?"하니 사슴목장으로 이어진단다. 사슴목장이라는 말이 복부에 박힌다. 그러면서 저기 산을 여쭈니 정족산공원묘원이고 우측 잘 보이지 않는데 천성산이란다.
이정표도 리번도 없다. 똑 바로 가는 기분으로 오른다.
이 집과 부딪혔는데 개 때문이었다. 뒤에서 본 모습~
이제 시멘트 도로와 합류하여 산쪽으로 접근한다.
MTB 파크장이 풀밭으로 변하여있고
사슴목장도 주인을 잘 만났는지 궁금하다
직진하여 살짝 넘어간다.
임도인듯 풀밭인듯 이 길을 조금만 가면 임도 겸 MTB 길이 나타난다.
덥지만 하늘 색은 더할 나위없이 좋다. 비슷한 길을 몇번 굽이치며
포갠바위에 이르게 된다. 왜 와불처럼 보이는지 모르겠다. 좌측 철조망을 한 농장을 지나면
이런 차단문에 실망할 법하다. 농장으로 인식하면 그렇다. 우측 큰나무 뒤로 돌아들어간다.
대성학원 기숙학원인데 운동장에 사이클하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면 다른 길로 갔을 것이다. 사물을 유심히 그리고 끈질기게 보아야한다.
일단 기숙학원 옆으로 올라가서 법수사를 구경하자
법수사 대웅전이 간결하고 아담하다. 국사 시간에 나오는 계유정난 이후 이징옥이 반란을 일으킨 사건인데 이징옥이 여기 출신이다.
법수사와 이징옥, 혹은 이징옥의 부친인 이전생과의 관계는 불명확하다. 혹시 이징옥의 원찰이면 모를까
대웅전 앞에서 본 천성산 전경
법수사에서 나와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주택단지가 들어서있으니 행로를 바꾸었다. 다시 대성학원 입구로 나와
조금 걸어내려와 좌측 길로 들어가서 도로와 합류한다. 길이 막히면 도랑 건너서 작은 길과 만나
이렇게 건너편 천성산 능선을 바라보며 하산하듯 내려와
국도 건너서 삼수마을회관으로 간다.
마을회관 옆 정자에서 잠시 쉬었다가 우측에 보이는 삼수교를 건널 생각은 잊어버리고 반대 방향으로 간다.
다시 국도와 만나 삼장수 유적지 안내판을 보고 저기 좌측 멀리 윗길로 올라가서
삼장수유적비를 만난다. 이전생의 세아들이 모두 무인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전생에게 양산부원군을 증하면서 오늘날 양산이 되었다는 것.
마을 안으로 들어가 삼장수생가터를 찾아보자. 몇년전 차로 와서 찾지 못했는데 오늘은 11자 차로 느긋하게 찾아보자
가는 도중 송죽헌이라는 집도 있는데
담이 낮아 들여다 볼 수 있다. 분위기 좋아보인다.
생가터는 저기 조금만 가면 나온다.
삼수 상리경로당을 지나
표지판 보고 조금 들어가면 생가터가 나온다. 밭으로 변하였다.
땅 地를 터 址로 바꾸면 안될까?
생가터를 보고 돌아나와 좌측으로 틀어서 저 폐가를 지나간다.
건너편 천성산 줄기를 보며 한가하게 걷는다.
멋진 소나무 아래 집을 지었군. 남들은 집에 소나무를 옮겨다 심어놓는데...멋진 풍광이군
여긴 개인 정원인데 어째 보물급 탑이 저렇게 ...
이 농원의 두 소나무가 만나기까지 난 많은 걸음을 옮겼다.
지산 이라는 곳 삼거리에 정자가 있는데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해 길건너 숲에서 식사를 하고 멀리 바라보니 영축산이 보였다. 좀 있으면 우측 아파트 앞을 지날 것이다.
가운데 숲에 정자가 있다는 말씀. 이제 영축산에서 내려오는 하천가로 다가가서
이렇게. 지곡교 지나
영축산 앞으로 다가간다.
더 이상 갈 수 없으니
징검다리를 건느니
백합이 환영해준다.
통도사 대문과
통도사 주차장이 기다린다. 지금까지 근 일년 걸렸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거리 토탈(내 기준) 363km나왔다. 지라산 둘레길이 250km인데 더 긴 거리였다. 별탈 없이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산을 좋아하는 산우들의 격려덕택일 것이다. 소감이 없을 수 없다
路似斷又繼(길은 끊어지듯 또 이어지고)
山如見還否(산은 보일듯 보이지 않네)
春花使眼圓(봄꽃에 눈 휘둥거려지고)
夏豁遣體爽(여름 골짝 몸 상쾌해지네)
秋實口唾流(가을 열매에 군침돌고)
冬天心無汚(겨울 하늘 마음 티없어지네)
巷巷情有多(마을마다 정 많고)
處處人無慾(사람들 욕심없네)
路上有人生(길 위에 인생있고)
善夢在山中(산 속에 꿈있네)
내친 김에 통도사 경내를 돌아본다.
무풍한솔길 우리 소나무에 우리 길 같네
통도사 6백만평에 암자도 19개나 되니 오늘은 통도사 본절만 구경하고 암자 순례는 뒷날로 미룬다. 암자 순례는 적어도 20k는 되지않을까
송수정인데, 지금 종정인 성파대종사의 글씨네
우측 바위엔 이름이 빼곡하게 새겨져있네. 양반들의 소행(?)
여원구 글씬데 몽양선생 후손인지 모르겠네
이우는 이율곡의 형같은데...
우리나라 최대의 부도림이 보인다.
영축총림은 종정을 지냈던 월하 스님글씬데
불교의 종가와 나라의 큰절, 이건 해강 김규진 선생의 글씨고
이건 대원군 이하응의 글씨구
3층석탑 보물이군
석파는 대원군의 호인데...
공사 중이라 어수선하군
팔정도가 새겨져있고
발우를 닮았군.
세존비각이네
오늘 통도사의 압권인데 하나의 건물이 대웅전도 되고
금강계단도 되고
대방광전도 되고...
구룡지엔 용대신 금붕어가 노닌다.
건물 처마밑에 단지는 화재예방을 위해 소금을...
이제 구경 다 하고 건너 도로 따라 내려온다.
무풍교인데...
4k 정도되는 거리이다. 이제 귀가하여 자축해야지! 12번을 타려고
대로를 향하여 걸어내려오다가 이호우 시인의 시도 한편 읽으며
여기서 캔맥 하나 마시고 귀가하는 마음 좀 허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