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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인 호식이 시무룩한 표정으로 학교에서 돌아왔다. 집에는 같은 학교에 다니는 형 호영과 중학생인 누나 효진이 있었다.
호영이 호식을 보고 말한다. 호영: 늦었구나. 기운이 없어 보이네 호식: 나, 힘들어 호영: 힘들긴. 씻고 기운 내
이때 누나 효진이 욕실에서 나오며 호식을 보더니 말한다. 효진: 기운이 하나도 없고 얼굴이 안좋아 보이는구나. 어디 아프니? 호식: 아니. |
효진: 그럼, 학교에서 힘든 일이라도 있었니? 호식: … 효진: 피곤해 보이니 우선 좀 씻으렴.
호식이 욕실에서 씻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자 효진이 따라가 말한다. 효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누나에게 말해주지 않으렴? 호식: 실은 …
효진은 호식을 쳐다보며 호식이 말을 떼기를 기다린다. 호식: 실은 친구들과 싸웠어. 효진: 저런, 마음이 많이 상했겠구나. 어디 다치지나 않았니? 호식: 멱살잡고 싸운 건 아니고.. 영석이와 민영이가 내게 못되게 굴어서.. 효진: 어떤 일이 있었는지 좀 더 자세히 말해주지 않겠니? 호식: 점심시간에 식판을 들고 자리로 가는데 영석이와 민영이 옆에 자리가 있어 앉으려 했더니 저 쪽 빈자리로 가라고 하잖아. 효진: 저런 고약한 아이들이구나. 기분이 몹시 상했겠네. 호식: 그래서 내가 한참을 서서 째려 봤더니 넓은 자리로 가라고 했는데 뭐 잘못된 것 있느냐는 거야? 한 녀석은 거들고. 효진: 정말 참기 힘들었겠다. 왜 네게 그렇게 고약하게 군거지? 호식: 아마 지난 주 특별활동 시간 때 일 때문인 것 같아. 그때 내가 그들이 내놓은 제안에 찬성하지 않았거든. 효진: 이유가 있어 그랬을텐데. 그걸 그렇게 꽁하게 마음에 품고 있었구나. 호식: 응. 더 좋은 방법이 있어 보였어. 그리고 찬성 않은 것은 처음이야. 효진: 그래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게지. 네가 참았니? 호식: 영수와 정식이가 보고 참으라고 말려서 참았어. 효진: 잘했다. 정말 마음이 많이 상했겠다. 요즘 다른 친구들과는 잘 지내니? 호식: 응. 영수, 정식이, 명수, 진호, 수영이 모두와 친하게 지내고 다른 아이들과도 잘 어울려. 효진: 그래 너는 활달한데다 친구 도와주기를 좋아하고 친구들 이야기도 귀 기울여 잘 들으니 다들 좋아할거야. 누나도 네가 좋아. 호식: 고마워 누나. 하루 종일 기분이 몹시 나빴는데 누나에게 이야기하고 나니 기분이 많이 풀렸어. 효진: 그래. 들어보니 오늘 일은 그 아이들 잘못 같다만 마음에 오래 담아 두지 말고 잊어버리렴. 그 친구들과도 나중에 화해하고 잘 지내면 좋 겠다. 호식: 알았어.
엄마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주위와 소통을 가능케 하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요 지혜입니다. 그러나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으며 그것은 넉넉한 품성과 때로 많은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먼저 부모님들이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 공감적 경청을 실천함으로써 자녀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습관화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 이 이야기를 가지고 이달에 가족회의를 하는 순서는 [바른 인성교육 실천방법]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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