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따솔 후기>
3월의 따솔에는 새로운 회원인 이승옥님이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모임이었어요. 오래전부터 민우회를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들게 되었다며 기쁘게 ‘따솔’을 찾아오셨어요.
팔을 다쳐서 올해 첫 만남인 승민샘도 나와서 더욱 반가웠어요.
3월의 책인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은 저자, 채혜원 저널리스트가 지난 5년간 베를린에서 페미니스트 그룹 ‘국제여성공간’에서 독일과 유럽의 젠더, 다양성, 이주, 난민 이슈 즉 임금 격차, 임신 중지, 여성공동주택, 퀴어가족 등에 대해 인터뷰하고 취재한 내용을 담았어요.
성평등한 나라일 거라고 생각했던 독일도 성 불평등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 모두 놀랐어요. 하지만 개선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었어요. 남녀임금격차 문제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베를린 교통공사가 독일 ‘동일 임금의 날’(3월18일)에 지하철 티켓을 여성에게 21% 할인해주는 것은 참 신선하고 부러웠어요.
어떤 여자도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베를린 페미니스트들의 연대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인종차별, 성차별이 심해서 살아남기 쉽지 않을 때, 혼자서 감당하기 벅차고 힘들 때 단 한 사람만이라도 곁을 지켜준다면 힘이 된다는 것. 그러므로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느끼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에 대해 감각을 불러일으켜 주는 시간이었어요. (정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