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북유럽 여행기를 써볼까 합니다.
다녀와서 시차적응과 추석 연휴, 밀린 업무 등으로
엄두를 못내다가 이제 조금 정신 차리고 있습니다.
북유럽 하면
러시아를 포함해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발틱 3국을 이야기합니다.
그 중에서 발틱 3국을 제외한 나라를 다녀왔습니다.
1. 러시아 편(모스크바, 쌩페테스부르크)
저는 여행을 하기전에 충분한 정보를 습득해서
한번쯤은 머리 속에 넣어가는 편입니다.
러시아는 1995년도에 육군본부 계획에 의해서
한번 다녀왔는데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하는
기대감이 컸던 곳입니다.
그 때는 김포공항에서 출발(인천공항 생기기전)하였으며
추운 겨울의 추위와 모스크바 공항의 낙후된 화장실의 모습,
러시아가 개방된 직후 음습하고 우중충하고 살벌하기까지 했던
분위기를 생각하며 도착한 모습은 너무나 많은 변화에 놀랐습니다.
공항의 분위기도 밝았고
사람들의 표정이나 생활이 훨씬 여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월 중순(8.19), 우리나라 같으면 저녁 7시 반이면 해가 떨어지는데
여기는 9시가 넘어서 해가 졌습니다.
10시 넘어서까지 대낮처럼 환해서 신기했습니다.
백야가 끝났는데도 낮의 길이가 무척 길었으며
백야기간에는 새벽 1시에 해가 져서 3시에 다시 해가 뜬다고 합니다.
고급 호텔 고층에서 바라본 러시아 시내의 풍경도
예전에 비해서 아름다와진 듯했습니다.


이른 아침에 호텔 근처에 작은 호수가 있고
아름다운 건물이 있어서 산책하면서 담아봤습니다.


9시간 반의 비행기를 타고 모스크바에 도착해서
시차적응이 어려워 잠을 설친 후
아침부터 시내 투어에 들어갔습니다.
95년도에 와서 봤던
붉은 광장 앞의 바실리카 성과 굼백화점을 들렀습니다.
붉은 광장에는
세계 군악 페스티발을 한다고 구조물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바람에
시원한 뷰를 담지 못했습니다.

붉은 광장에서 바라본 클레믈린 궁의 외벽과
바실리카 성을 담은 모습입니다.



붉은 광장 앞에 있는 굼백화점.
1890년부터 세워졌다는 오래된 건물을
1953년도에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곳인데
디자인이나 규모가 지금 우리나라에 세워지고 있는 백화점과 유사한 모습이었습니다.
천정을 유리로 덮어놔서 자연채광이 되도록 한 것이 특이했습니다.
입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봐야한다고 해서 한개씩 먹어보고는
비싸다고 아이쇼핑만 하다 나왔습니다.


모스크바 시내는 사방 100리에 걸쳐서 산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산처럼 조금 높은 곳이 바로
모스크바 대학 앞에 있는 참새언덕이었습니다.
해발 80m!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할 때
이곳에 서서 지휘를 했다고 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고
95년도에 여기에 왔을 때
어린 아이들이 키고리를 들고 와서
"싸요! 싸요!" 외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그런 아이들이 중년의 모습은 아닐지...
모스크바 대학은 그 당시 한국인 학생이 4명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4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 가운데 높은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타고 올라가 봤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모스크바 시내 거리 풍경
예전에 모스크바에 왔을 때 느꼈던 것 중에 하나가
세상에서 여기 아가씨들이 제일 예쁘다고 생각했었습니다.ㅋㅋ
지금에 다시 와보니
아직도 예뻤습니다.
그러나 생활 여건이 개선된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체형이 조금 뚱뚱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는게 많이 좋아졌나 봅니다.
마눌님 허락을 득하여
담은 아가씨들입니다.ㅎㅎㅎㅎ
위의 노래하는 아가씨는
한국계 러시아인인 "빅토르 최"라는 가수 겸 영화배우였던
기념 동상 앞에서 그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한국인으로써 뿌듯함을 느꼈던 곳입니다.




To Be Continued......
첫댓글 wow...excellent....
왜 안보이나 했더니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멋지다...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