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기도 (충효편 7)
뜻 앞에 부끄럽지 않은 충효의 자녀 되게 하소서 오랜 역사를 거쳐오면서 수고해 오신 아버지를 저희들이 모실 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오랜 세월 저희들을 염려하시며 사탄 대하여 싸워 오신 아버지의 사정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미래의 소망을 두고 택한 아들딸들을 품어 영광의 자리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염려하고 계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저희가 있게 된 것은 저희 자체의 뜻이 아니옵고, 저희가 누리고 있는 생의 영광도 저희로 말미암아 갖게 된 것이 아니었사오며, 오늘 저희가 아버지 앞에서 기뻐할 수 있음도 저희의 수고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오라 모두가 수천 년 역사를 거쳐 수고해 오신 아버님께서 긍휼을 베푸시는 은사로 말미암은 것임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아버님의 은사의 능력을 대신하는 동시에 세계의 인류를 대신하여 천륜의 전체적인 뜻을 나타낼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인간을 세워 영광 받으시기를 소망하시는 아버님이심을 알고, 그 뜻을 이루어 드리려는 무리가 이 땅에 있습니까? 그러한 무리는 당신께서 만민을 축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며, 온 우주를 축복하실 수 있는 영광의 터전이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모두 깨닫게 인도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의 나를 저희 한 자체 속에서 찾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역사를 대신하고 전체 우주를 대신하고 미래의 세계를 대신하여 천륜의 뜻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시며, 그런 아들딸이 된 것을 자랑할 수 있는 기쁨의 영광을 저희들에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 여기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 자신을 아버지 앞에 솔직히 나타냈사옵니까? 스스로 아버지의 허락하신 제단 앞에 엎드렸사옵니까? 또 자신들을 희생하여 역사적인 죄악을 탕감할 수 있는 생축의 제물이 되어 있사옵니까?
현실의 죄악을 책임진 새로운 제물이 되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넘어가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는 자녀들이 되어 있사옵니까?
미래의 영광을 위하여 아버님 대신 사탄과 싸워 승리한 영광의 실적을 저희들이 갖고 있사옵니까?
아버님, 이러한 아들딸들이 되어 당신의 영광을 노래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 한 뜻을 위하여 아버지를 따를 수 있는 충직한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오면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 (1957.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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