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대산과 자장율사 그리고 무착선사
1. 자장율사와 태화지(삼국유사 자장율사 조)
자장율사는 신라의 고승으로 지혜의 중요성을 깨달으신 분이다
자식에게 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라는 명제가 있듯이 율사는 신라 사람들에게 어리석음을
극복하고 지혜를 심어주기 위하여 중국 오대산으로 성지순례를 떠난다 오대산에는 문수보살이 상주하는
곳으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지혜를 구하고자 하였다.
지혜(智慧)란 무엇인가?
먼저 지식(知識)이라 표현할 때 한문(漢文)의 알 지(知) 자는 화살 시(矢)에 입구(口) 자를 더하여 만들어진 상형
문자이다. 화살처럼 빨리 들어와서 오래 머물지 않고 나가 버리는 것이 知자이다. 그러면 지혜의 지(智) 자는 무슨
뜻일까? 알지(知) 자에 날일(日) 자를 첨가하여 만들었다. 화살처럼 빨리 들어온 지식을 명상과
수행을 통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침묵과 수행으로 내면을 확장하는 것이 지혜이다.
지식이 사물의 현상을 보는 것이라면 지혜는 사물의 이면에 담겨 있는 본질을 통찰하는 것이다.
미린다왕문경에 이와 같은 대화가 있다. 미린다왕이
나가세나 존자에게 물었다.
"나가세나 존자여! 지혜는 어디에 있습니까?"
"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혜는 실재하지 않습니까?"
"왕이시여 제가 한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바람은 어디에 있습니까?""아무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바람은 실재하지 않습니까?""잘 알겠습니다."
삼국유사는 자장율사의 젊은 시절의 난행고행을 잘 표현하고 있다
나중에 선덕여왕이 재상을 되기를 바라자 자장율사는 결연한 자신의 의지를 내 보인다
오녕일일지계이사(吾寗一日持戒而死)
불원파계백년이생(不願百年破戒而生)
내 차라리 하루를 계를 지키다 죽을지언정
백년을 파괴하며 살기를 바라지 않노라
율사는 오대산 태화지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받아 귀국한다
자장율사는 중국 오대산에서 친견한 문수보살을 우리나라에서도 친견하려고 수행 정진하였다
그래서 오대산을 만들고 보궁을 만들었다. 그리고 태백산 정암사에서 허름한 노인으로 문수보살이
나타났는데 시자가 알아보지 못했다 시자의 말을 듣고 밖으로 나온 율사는 멀리 사라지면서 하늘로
승천하는 문수보살을 보면서 바닥에 엎드려서 비통해 하면서 열반한다.
율사의 리얼한 모습을 목격한다. 율사는 종교적을 체험을 통하여 신앙의 완성을 체득하고자 하였다
음력 4월 8일에 태어난 자장율사야 말로 한국불교의 최고의 고승이다
2. 오대산 무착선사 이야기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의 원산지가 오대산이다
과거 중국에 무착(無着) 스님이 남방을 떠나 북방 오대산(五台山) 문수(文殊)보살님 친견하기 위하여 오대산
입구에 도착하여 어느 사찰을 찾아가니, 한 노승(老僧)과 시자(侍者)가 무착 스님을 맞이했다. 노승이 묻는다.
“그대는 어디에서 왔는고?” “남방에서 왔습니다.” “남방의 불법은 머물러 가지는 것이 어떠한가?”
“말세의 비구가 계율을 조금 받들고 있습니다.” “대중은 얼마만큼 모여 사는고?” “혹, 삼백의 대중이나
오백의 대중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무착 스님이 이렇게 답하고 노승께 물었다.
“여기는 얼마나 머물고 있습니까?” “범부와 성인이 함께 머물고 용과 뱀이 혼잡(混雜)하니라.”
(성범동행 용사혼잡) “대중은 얼마만큼 모여 살고 있습니까?” 이에 노승이 대답하시기를,
“前三三 後三三(전삼삼 후삼삼)이니라.” 하고는 방으로 안내하여 차를 한잔 주시고는
유리찻잔을 들어서 무착 스님에게 되물으셨다. “남방에도 이것이 있느냐?”
“없습니다.”
“없다면 무엇으로 차를 마시는고?” 이에 무착 스님이 대답이 없었다. 날이 저물어 잘 곳을 구하니,
노승이 말씀하시기를, “너의 마음이 집착하니 여기에서 잘 수 없다.” “저는 집착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너는 수계한 지가 얼마나 되느냐?”
“이십하(二十夏.......20년)입니다.”라고 하니, 이에 노승께서 “집착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크게
좋은 것이니라” 하시고는 균제동자(均提童子)에게 객을 내 보내도록 명하였다. 이에 무착 스님이
가면서 동자에게 묻기를, “이 절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동자는 반야사라 했다 “조금 전에
화상께서 대중의 숫자를 前三三 後三三(전삼삼 후삼삼) 이라 했는데 이것이 무순 의미인가?”하고
물었다. 이때 동자가 “대덕(大德)아!” 이에 무착 스님이 고개를 돌리는 찰나에 “이 수효가 얼마나 되는고?”했다.
무착스님이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동자는 나에게 법문을 일러 주시요”했다.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面上無嗔供養具 口裡無嗔吐妙香
心內無嗔是珍寶 無垢無染卽眞常
쓸데없는 생각 말고 부지런히 참선하라. 날마다 하루 종일 누굴 위해 바쁠건가. 바쁜 중에 한가로운
소식을 알면 한 그루 연꽃이 끓는 물에 피리라.
莫妄想 好參禪 不知終日爲誰忙
若知忙中眞消息 一孕紅蓮生沸湯(일잉홍련생비탕)
무착 스님이 다시 보니 화사(化寺 문수보살이 신통으로 나툰 절)이므로 절도 없고 동자도
사라지고 없었다. 훗날 무착 스님이 오대산에서 수 년을 기거하면서 전좌(典座) 소임을 보고 있었다.
동지일(冬至日)에 가마솥에 팥죽을 젓고 있는데, 문수보살이 팥죽 속에서 솟아오르니,
무착 스님이 팥죽 젓는 주걱으로 문수보살의 뺨을 때리면서 말하기를, “문수(文殊)는
네 문수요, 무착(無着)은 내 무착이다.” 하였다.
그러자 죽의 방울방울로부터 천만의 문수보살이 나와 허공을 가득 채웠고, 무착스님은 닥치는대로
주걱으로 쳤다. 이에 문수보살은 자취를 감추며 일러 주었다. 내가 삼대겁을 수행하였건만
오늘 노승이 혐의를 입고 돌아가는구나.
쓴 꼬두박은 뿌리까지 쓰고 단 참외는 꼭지까지 달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