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가 고개 숙이는 가을들에 눈치 빠른 까치는 허수아비 모자에 앉아 깍깍, 새끼까치도 어깨에서 까르르 장난을 친다파수꾼 허수아비의 두 팔 벌린 자부심을 까치가 뭉개버리고민망한 허수아비는 바람에 일러바쳐 까치를 호통치라 했는데홍시감 찾던 까치는 바람과 신나게 춤추며 놀고 있네허수아비 밀짚모자도 바람따라날아가고, 멜빵바지에 달린빈깡통소리 만 요란하다과한 자부심으로 허세를 부리다머쓱해진 허수아비그런데도 꿋꿋하게 들판을 지킨다
첫댓글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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