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설명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는 조선시대 대우(大愚)가 사후(死後)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살아 있을 때 재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의례의 일종인 여수재에 관한 의식 절차를 편찬한 의식집이다.
이 책의 저자 대우는 정확히 언제 어디서 태어난 사람인지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동명이인으로 1676년에 태어나 1763년에 88세로 입적한 전라도 영암 출신 선승(禪僧)이 있을 뿐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 남산도서관 소장본(이하 남산본)은 선조 9년(1576) 안동 광흥사(廣興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이며 당시 각수는 석견(釋堅)으로 권말에는 육화(六和)가 지은 「예수천왕통의(預修薦王通儀)」가 수록되어 있다. 이보다 앞서 발간된 도서는 명종 21년(1566)년 평안도 성천의 영천사(靈泉寺)에서 발간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간행된 것이다. 또한 선조 7년(1574) 순천 송광사(松廣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이 있다. 이후에는 인조 10년(1632) 삭녕(朔寧) 용복사(龍腹寺)본, 인조 26년(1648) 순천 송광사본, 효종 6년(1655) 영암 도갑사(道岬寺)본 등을 비롯하여 16~17세기 사이에 전국 사찰에서 15종 이상의 판본이 간행되었을 정도로 널리 유포되었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의 내용을 보면 통서인유(通叙因由), 엄정팔방(嚴淨八方), 주향통서(呪香通序), 주향공양(呪香供養), 소청사자(召請使者), 안위공양(安位供養), 봉송사자(奉送使者), 소청성위(召請聖位), 봉영부욕(奉迎赴浴), 찬탄관욕(讚歎灌浴), 인성귀위(引聖歸位), 헌좌안위(獻座安位), 소청명부(召請冥府), 청부향욕(請赴香浴), 가지조욕(加持澡浴), 출욕참성(出浴參聖), 참례성중(參禮聖衆), 헌좌안위(獻座安位), 소청중사판관(召請重司判官), 보례삼보(普禮三寶), 수위안좌(受位安座), 제위진구(諸位陳句), 가지변공(加持變供), 보신배헌(普伸拜獻), 가지변공(加持變供), 공성회향(供聖回向), 경신봉송(敬伸奉送), 화재수용(化財受用), 봉송명부(奉送冥府), 보신회향(普伸回向), 예수시왕의문(預修十王儀文) 그리고 마지막에 육화(六和)가 지은 예수천왕통의(預修薦王通儀) 등 총 32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편마다 의식을 행하는 의의를 먼저 말하고 절차를 진행하는 순서로 되어있는데, 예수재는 우리나라의 각 사찰에서 3년마다 돌아오는 윤달에 행하고 있다.
남산본은 선조 9년(1576) 안동 학가산(鶴駕山) 광흥사(廣興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동일본이 국립중앙도서관 등에도 소장되어 있다. 이 자료는 2004년 4월 1일자로 남산도서관에 등록된 자료로 강윤호가 기증한 것이다.
형태적 판식을 살펴보면, 오침안정법을 사용한 선장으로 표지의 문양은 능화문이며 전체적인 상태는 보통이다. 특히 일부 내용면에 좀이 먹어 글자를 훼손한 부분이 존재한다. 표지서명은 지첨(紙簽)으로 묵서하여 ‘預修文’이라 붙어 있는데 훗날 붙인 것으로 보이고 그 옆에 큰 글자로 ‘預修文’이라 묵서되어 있다. 표지 이면에 ‘主上殿下壽萬歲’라 묵서되어 있고 이어서 다음 장에 권수제가 나온다. 저자는 ‘松堂野衲大愚 集述’이라 되어 있다. 판식은 四周單邊 半郭20.3x16.9cm, 無界, 8行16字 註雙行, 大黑口, 內向黑魚尾 ; 27.1x20.2cm.으로 내용의 여러 곳에 한글로 묵서한 발음이 묵서되어 있고 방점도 찍혀 있는 1책(56張)이다. 판심의 제목은 ‘預修文’이며 그 아래에 張次가 순서대로 인쇄되어 있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09호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