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과 산업재해로 학교급식의 공든 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폐암 급식. 산재사망 급식. 고강도 저임금 급식으로 우리들의 몸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조사된 경기도교육청의 폐ct 검사결과, 학교급식 종사자 11,194명 중에 폐 이상소견이 총3,840여명입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15명이 폐암의심으로 검진되어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최고로 심각한 상태입니다.
학교급식 식단의 양질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학교급식의 인력 배치기준과 처우개선이 뒤떨어지면서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이에 작년 부터 급격하게 미발령 학교와 중도퇴사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 메뉴는 한식 중심에서 세계음식 백화점 수준으로 변화되면서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 졌습니다. 1식3찬은 먼 옛날 이야기이고, 이제 1식7찬이나 8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우 한돈 등 최고급 식자재를 쓰면서 무상급식은 세계 최고의 교육복지 정책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우리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인력확충과 처우개선을 외면하고, 지난 3월7일 학교급식 산업재해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노사공동 협의체 구성을 거부하였습니다.
온 몸이 망기진 채 학교급식실 조리사, 조리실무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학교급식실의 미발령 인원이 230명입니다. 개학하기 무섭게 신규 퇴사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술 더 떠서 학교급식의 카페테리아를 추진하는 경기도교육청은 살인자 집단입니다. 우리의 손발과 뼈대를 꺾고 오장육부에 암덩어리를 주입하는 생체실험이나 다름없습니다.
정부도 교육청도 누구 하나 사과하는 자, 구속되거나 처벌받는 자도 없습니다. 잔인하고 야비한 세상! 이제 우리 목숨은 우리 스스로 챙겨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죽음을 기다릴 수 없습니다.
총파업투쟁을 시작으로 정부와 교육감을 심판할 것입니다. 3월31일 경기도 내 모든 학교 급식실을 비우고 서울로 상경해서 투쟁할 것입니다. 학부모, 시민들과 함께 1600명 인력확충과 저임금 처우개선 운동에 나설 것입니다. 기자 여러분들도 언론 보도로 응원하고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학교급식의 산업재해 종합대책 거부하는 경기도교육청 규탄한다
○3월31일 급식노동자 총파업으로 우리 목숨 우리가 지켜내자
○1600명 급식 인력 확충과 처우개선으로 노동안전 쟁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