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음악회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 안녕하십니까?
화창한 여름 날씨가 계속되는 남국의 1월입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고 한가로이 떠도는 흰 구름은 평화롭기만 합니다. 이럴 땐 나도 모르게 '내 그대를 여름 날에 비할까? 그대는 훨씬 사랑스럽고 부드러워라'로 시작되는 세익스피어의 소네트가 절로 입안에서 흥얼거려집니다.
작년(벌써 작년이라는 말이 자연스러우니 세월이 무상합니다) 12월27일에 173회 화요음악회를 마치고 2주 쉬었다가 오늘 새해 첫 화요음악회를 시작했습니다. 174회입니다. 오늘을 기다렸다는듯이 찾아와주신 회원 여러분들의 얼굴이 반갑기만 합니다. 특히 한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오신 회원님들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새해 첫 모임이니만큼 손목사님께 기도를 해주셨고 이어서 먼저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데살로니가 전서 5장 16-18
16 항상 기뻐하라
17 쉬지 말고 기도하라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니라.
새해에는 모든 일에 감사하며 항상 기뻐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성경구절을 보았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17절의 말씀처럼 쉬지말고 기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항상 기도하며 기뻐하며 감사하는 새해가 되기를 다시 기원합니다.
다음은 오늘 음악감상한 내역입니다.
오늘은 준비운동 하듯 2주 동안 싀었던 귀와 가슴을 풀기 위해 DVD에 녹화된 영상과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첫 시작을 했습니다. 2003년에 녹화된 Classical Music DVD Best Sampler입니다. 그중 다음의 음악들을 차례로 감상했습니다.
1. 베토벤 교향곡 5번 1악장 (베를린 필/아바도 지휘)
2. Offenbach : Les Contes d’ Hoffmann(파리 샤틀레 극장 실연/노래: Anne Sofie von Otter)
3. Handel: Rinaldo 중 Lascia ch’io pianga
4. Puccini: Turandot 중 Nesum dorma
5. Mozart: 마술피리 중 Der holler ache kocht in meinem
6. Bach : 관현악 조곡 3번 BWV 1068 A
7.Saint-Saens: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8. Paganini: Violin Concerto No. 1 중 1악장
9. 베토벤 교향곡 7번 1악장 (베를린 필/아바도 지휘)
잠깐 쉬었다가 오늘의 곡목으로 선정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들었습니다.
1808년 베토벤이 피아노 솔로로 첫 연주되었던 4번 피아노 협주곡은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초연 당시엔 호응을 받지 못했다. 베토벤 사후 1836년까지 묻혀 있다가 멘델스존이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적극 연주하며 이 작품을 알린 후에야 비로소 청중들은 이 작품의 위대함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4번 협주곡]은 베토벤의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시적이고 장엄하며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또한 무반주로 피아노 솔로가 등장하는 1악장 도입부의 모습에서 독특한 개성과 형식적인 독창성은 다른 협주곡에서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담긴 부드럽고 온화한 주제는 귀족스러운 동시에 서정적인 분위기를 곡 전체에서 유지한다. 더 나아가 이전 협주곡들과는 달리 독주자와 오케스트라가 지속적으로 교체, 대화하며 절묘한 균형을 유지하는 모습은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의 작품에서는 결코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1악장 Allegro moderato
상상력 풍부한 독주 피아노의 조용한 출발로 시작한다.
2악장 Andante con moto
피아노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주고 받는 대화가 인상적인 느린 악장.
3악장 Rondo: Vivace
지금까지 내면에 존재하는 자아들의 대화를 밖으로 이끌어내어 환희를 향해 돌진하는 듯한 강인한 힘을 가지고 있는 론도 악장이다.
거장 Alfred Brendel의 피아노와 Haitink가 지휘하는 London Phil.의 협연으로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새해 첫 화요음악회를 마쳤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 작곡가 Cesar Faranck의 음악을 듣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이정(淨耳亭) 청지기 석운 드림
첫댓글 성경에 이런 좋은 말씀이.....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루 스물 네 시간이 모두 기도가 될 수 있다면.
기도는 '호흡'이다 생각하기도 하지요.
그 분과의 소통을 하루도 쉬지않는 거. 기복신앙이 팽배한 왜곡된 종교환경에서 창조주와 피조물과의 진실한 대화는 기도의 정의중 하나가 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