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때 남자는 나이가 많든 적든 상관없이 여자 친구에게 이름을 불러야 하는 것일까? 여자는 자신보다 나이 많은 남자 친구에게 이름을 부르는 대신 '오빠'나 '자기'라는 호칭을 주로 사용하는데 말이다.
연하남이 여친에게 '누나'라고 부르면 왜 안 되는 것일까? 연하남이 싫어하는 것일까? 연상녀가 싫어하는 것일까? 둘다 싫어하는 것일까?
오래전 내 지인은 한살 어린 남친을 '오빠'라고 불러서 무척 당황스러웠다. 왜 그렇게 부르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연상인게 너무 싫어서 '오빠'라고 부르면 마치 귀여운 여동생 같은 느낌이 들어 좋다는 것이다. 남친도 연애 시작하자마자 '○○씨'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르고 '너'라는 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연애할 때 '누나'로 불리면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 것일까? '오빠'는 남자로 느껴지는데? 엄연한 성차별이지 않은가?
여친을 '누나' 대신 이름을 불러야 남자로서 동등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그렇다면 동일한 논리로 남친을 '오빠' 대신 이름을 불러야 동등하다고 느껴야는 하는 것 아닐까?
남성 중심 문화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왜 연애할때는 스스로 자신을 낮추고 남성을 더 높여주고자 애를 쓰는 것일까?
연상남에게 이름을 부르고 '너'라고 말하는 연하녀를 나는 본 적이 없다. 내 주변에만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