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머리를 자주 감고 청결히 하는 사람들에게도 비듬이 찾아온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을 앞두고 미리 눈이 내리는 것으로 낭만적으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비듬은 두피의 각질층이 조금씩 떼어지면서 생겨나는 것인데 마른 잎처럼 건조된 것이 있고 또 기름기가 많은 머리에서 나오는 약간 축축한 지루성 비듬도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비듬이 언뜻 보이기 쉬운 색상의 옷들을 입게 되므로 더욱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아무리 예쁜 미녀라고 할 지라도 옷깃에 묻어있는 비듬이 보이면 전체 인상이 지저분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보이기 안성맞춤이다.
1. 비듬이 왜 생길까?
이런 반갑지 않은 불청객 비듬은 도대체 왜 생길까? 비듬은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기는 하지만, 또 한편 두피 세포가 너무 늘어져 있다거나 호르몬 계통의 불균형 그리고 피지선의 과다분비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공기오염 등의 제반 환경들이 복잡해지고 나빠짐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과중한 업무나 신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식사등도 비듬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머리를 자주 감으면 비듬 예방에 아주 효과적이나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단지 머리를 자주 감지 않는다고 해서 비듬이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정상적인 사람의 경우, 오랫동안 머리를 감지 않으면 땀이나 공기 중의 오염물질, 때 등으로 인해 가려움증이 일어나고 피부 껍질이 쉽게 벗겨지는 이른바 비듬이 금방 생긴다. 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도 비듬은 쉽게 생겨난다.
2. 왜 머리를 자주 감아도 비듬이..
그러나 매일, 심지어는 하루에 2번씩이나 머리를 부지런히 감아도 비듬이 잘 없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또 머리를 며칠씩이나 감지 않아도 비듬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머리를 자주 감는데도 비듬이 많다면 다른 피부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든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지루성 피부염 환자는 가려움증과 함께 비듬이 잘 생기고 건선이라는 만성 피부병도 지속적으로 비듬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심신의 피로도 피부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건강상태가 저조해지면 비듬도 또한 생기기 쉽다. 특히 중년으로 접어들면 과로하거나 술을 많이 먹고 또는 흡연을 많이 하게 되어 피부가 꺼칠해지면서 머리가 더욱 가렵고 비듬이 많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심해야 될 점은 비듬 때문에 머리가 가렵다고 해서 마구 긁어서는 정말 긁어 부스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손톱으로 빡빡 긁다 보면 시원한 감은 느낄 수 있으나 손톱 밑의 세균이 두피에 난 상처를 파고 들어가 감염이 되기 쉽다. 또한 손톱으로 긁다 보면 두피를 손상시켜 비듬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그리고 운동이나 그 밖의 육체적인 노동으로 땀을 흘린 후에는 반드시 머리를 씻어야 한다. 땀은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으로 머리의 각질화를 촉진시키고 머리카락의 영양상태를 파괴시킨다.
따라서 비듬이 심하지 않은 사람은 비듬 전문 샴푸를 이용해 이틀에 한번 정도 머리를 감고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따로 치료를 받지 않고서 비듬을 줄일 수 있는 민간요법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단, 그 효과나 지속하는 기간 및 실행 횟수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다.
4. 민간요법
우선 알로에 껍질을 벗기고 그 액을 솜에 묻혀 두피에 골고루 바른 뒤 씻는다. 다른 방법으로는 잘 말린 국화잎이나 메밀, 무궁화잎, 호박속껍질 등의 삶은 물에 머리를 적시고 20분 정도 수건으로 감싼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구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녹차 찌꺼기를 팔팔 끓여 식힌 물로 두피를 마시지 해줘도 효과가 있다. 근본적으로는 일중독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운동을 통해 심신을 맑고 건강하게 하면 비듬도 또한 쉽사리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