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777[5 ~ 076]
< 전 체 번 역 >
다음 날 주유는 제갈 근을 청해 말했다. : “아우님이신 공명은 왕좌지재가 있는 분인데 어찌하여 유비같은 사람에게 몸을 낮추어 섬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이도 지금 강동에 와 있으니 수고스럽지만 선생께서 좋은 말로 설득해서 아우님으로 하여금 유비를 버리고
동오를 섬기도록 해 주시면 주공께서는 좋은 보필자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또한 선생 형제는 서로 자주 볼 수 있으니 어찌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선생께서 한번 걸음을 해 주시지요.”
제갈 근 : “제가 강동에 와서 아직껏 아무 공도 세우지 못해 부끄러웠는데 지금 도독께서 분부하시는데 어찌 힘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즉시 말에 올라 공명을 만나러 역참 으로 찾아갔다. 공명은 형님을 맞아들인 후 울면서 절을 올리고 그 간의 회포를 털어놓았다.
제갈 근이 울면서 말했다. : “동생은 백이와 숙제를 잘 알고 있겠지?”
공명은 속으로 생각했다. : “형님께서 나를 방문한 이 일은 주유가 형님으로 하여금 나를 찾아 가서 설득하라고 부탁한 것이 틀림없구나.”
공명이 그리하여 답하기를 : “백이와 숙제는 옛날의 성현이십니다.”
제갈근 : “백이와 숙제가 비록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지만 두 사람의 형제는 같은 곳에 살았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너와 한 배에서 태어나
같은 젖을 먹고 자랐지만 각기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어 조석으로 서로 만날 수 없으니 백이와 숙제의 사람됨을 보고 부끄러움을 면치
못하겠구나.”
공명 : “형님께서 하신 말씀은 ‘情’이며 제가 지키고자 하는 바는 ‘義’입니다. 저와 형님께서는 다 같이 한[漢]나라 사람입니다. 그리고 유
황숙께서는 한나라 황실의 후예이시니 만약 형님께서 동오를 떠나 저와 함께 유 황숙을 섬긴다면 위로는 한나라의 신하로서 부끄럽지
않고 또 형제간에 모이게 되니 이는 정과 의를 다 같이 완전하게 할 수 있는 묘책입니다. 그러나 형님의 의향이 어떠하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갈근이 속으로 생각했다 : “내가 동생을 설득하러 왔다가 도리어 내가 설득을 당했구나.” 그리하여 대답할 말이 없어 몸을 일으켜 작별하고 돌아와 주유를 보고 공명의 말을 상세히 설명해드렸다.
주유 : “공의 생각은 어떠시오?”
제갈근 : “저는 손 장군의 두터운 은혜를 입었는데 어찌 배반을 하겠습니까?”
주유 : “공은 이미 충심으로 주공을 섬기고 있는데 더 말할 필요가 없지요. 내가 별도로 공명을 굴복시킬 복안이 있습니다.”
이야말로 :
지혜와 지혜가 만나면 서로 화합하지만, 재주와 재주가 다투면 서로 용납하기가 어렵지.
필경 주유는 어떤 계략을 쓰서 공명을 설복시킬까? 다음 회를 보자.
< 原 文 >
次日,瑜請諸葛瑾,謂曰:「令弟孔明有王佐之才,如何屈身事劉備?今幸至江東,欲煩先生不惜齒牙餘論,使令弟棄劉備而事東吳,則主公既得良輔,而先生兄弟又得相見,豈不美哉?先生幸即一行。」瑾曰:「瑾自至江東,愧無寸功。今都督有命,敢不效力?」即時上馬,逕投驛亭來見孔明。孔明接入,哭拜,各訴闊情。
瑾泣曰:「弟知伯夷、叔齊乎?」孔明暗思:「此必周郞教來說我也。」遂答曰:「夷、齊,古之聖賢也。」瑾曰:「夷、齊雖至餓死首陽山下,兄弟二人亦在一處。我今與你同胞共乳,乃各事其主,不能旦暮相聚,視夷、齊之爲人,能無愧乎?」孔明曰:「兄所言者,情也;弟所守者,義也。弟與兄皆漢人。今劉皇叔乃漢室之冑,兄若能去東吳,而與弟同事劉皇叔,則上不愧爲漢臣,而骨肉又得相聚,此情義兩全之策也。不識兄意以爲何如?」
瑾思曰:「我來說他,反被他說了我也。」遂無言回答,起身辭去,回見周瑜,細述孔明之言。瑜曰:「公意若何?」瑾曰:「吾受孫將軍厚恩,安肯相背?」瑜曰:「公既忠心事主,不必多言。吾自有伏孔明之計。」正是:
智與智逢宜必合,才和才角又難容。
畢竟周瑜何計伏孔明,且看下文分解。
< 文 段 解 說 >
(1)次日,瑜請諸葛瑾,謂曰:「令弟孔明有王佐之才,如何屈身事劉備?今幸至江東,欲煩先生不惜齒牙餘論,使令弟棄劉備而事東吳,則主公既得良輔,而先生兄弟又得相見,豈不美哉?先生幸即一行。」瑾曰:「瑾自至江東,愧無寸功。今都督有命,敢不效力?」即時上馬,逕投驛亭來見孔明。孔明接入,哭拜,各訴闊情。
차일,유청제갈근,위왈:「영제공명유왕좌지재,여하굴신사유비?금행지강동,욕번선생불석치아여론,사령제기유비이사동오,즉주공기득양보,이선생형제우득상견,기불미재?선생행즉일행。」근왈:「근자지강동,괴무촌공。금도독유명,감불효력?」즉시상마,경투역정내견공명。공명접입,곡배,각소활정。
王佐之才 임금을 보필할 만한 재능, 또는 그런 사람. 齒牙餘論 치아에서 새어 나오는 몇 마디 말, (남을) 찬양·고무하는 말, [남에게 조력(助力)이나 고무 등을 청할 때 쓰임]. 不惜齒牙餘論 한번 말로써 설득하는 수고를 아끼지 말아 달라. 幸 다행 행, 희망하다. 愧 부끄러워할 괴. 效 본받을 효, 바칠 효, 힘을 다하다. 逕 소로 경, 가로지르다, 곧, 즉각. 投 던질 투. 몸을 내던지다, (자진하여) 찾아들다. 참가하다. 들어가다. 향하다, 향하여 가다. 의지하다, 기탁하다. 찾아들다. 闊 트일 활, 멀다. 訴闊情 오랫동안 서로 떨어져 있으면서 그리워하던 정을 털어놓다[訴].
< 해 석 >
다음 날 주유는 제갈 근을 청해 말했다. : “아우님이신 공명은 왕좌지재가 있는 분인데 어찌하여 유비같은 사람에게 몸을 낮추어 섬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행이도 지금 강동에 와 있으니 수고스럽지만 선생께서 좋은 말로 설득해서 아우님으로 하여금 유비를 버리고
동오를 섬기도록 해주시면 주공께서는 좋은 보필자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또한 선생 형제는 서로 자주 볼 수 있으니 어찌 아름다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선생께서 한번 걸음을 해 주시지요.”
제갈 근 : “제가 강동에 와서 아직껏 아무 공도 세우지 못해 부끄러웠는데 지금 도독께서 분부하시는데 어찌 힘을 다하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즉시 말에 올라 공명을 만나러 역참으로 찾아갔다. 공명은 형님을 맞아들인 후 울면서 절을 올리고 그 간의 회포를 털어놓았다.
(2)瑾泣曰:「弟知伯夷、叔齊乎?」孔明暗思:「此必周郞教來說我也。」遂答曰:「夷、齊,古之聖賢也。」瑾曰:「夷、齊雖至餓死首陽山下,兄弟二人亦在一處。我今與你同胞共乳,乃各事其主,不能旦暮相聚,視夷、齊之爲人,能無愧乎?」孔明曰:「兄所言者,情也;弟所守者,義也。弟與兄皆漢人。今劉皇叔乃漢室之冑,兄若能去東吳,而與弟同事劉皇叔,則上不愧爲漢臣,而骨肉又得相聚,此情義兩全之策也。不識兄意以爲何如?」
근읍왈:「제지백이、숙제호?」공명암사:「차필주랑교내설아야。」수답왈:「夷、齊,고지성현야。」근왈:「이、제수지아사수양산하,형제이인역재일처。아금여니동포공유,내각사기주,불능단모상취,시이、제지위인,능무괴호?」공명왈:「형소언자,정야;제소수자,의야。제여형개한인。금유황숙내한실지주,형약능거동오,이여제동사유황숙,즉상불괴위한신,이골육우득상취,차정의양전지책야。불식형의이위하여?」
伯夷叔齊 백이와 숙제는 한 나라를 다스리던 고죽군(孤竹君)이라는 사람의 아들이었는데 고죽군이 나라를 동생인 숙제에게 물려주려고 했다. 숙제가 그것이 예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사양하자 백이 역시도 받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은 나라를 떠나 문왕의 명성을 듣고 주(周)나라로 갔으나, 이미 문왕은 죽고 그의 아들인 무왕이 왕위에 올라 은(殷)나라를 정벌하려 했다. 이에 백이와 숙제가 그 정벌의 적절치 못함을 간했으나 무왕이 듣지 않았다. 그러자 두 사람은 주나라의 녹을 받은 것을 부끄럽게 여겨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만 뜯어 먹다가 굶어 죽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호칭이다. 백이와 숙제는 형 이공(夷公)과 아우 제공(齊公)을 가리키는 호칭이다.
聚 모일 취. 以爲 --라 여기다, ---라 생각하다.
< 해 석 >
제갈 근이 울면서 말했다. : “동생은 백이와 숙제를 잘 알고 있겠지?”
공명은 속으로 생각했다. : “형님께서 나를 방문한 이 일은 주유가 형님으로 하여금 나를 찾아가서 설득하라고 부탁한 것이 틀림없구나.”
공명이 그리하여 답하기를 : “백이와 숙제는 옛날의 성현이십니다.”
제갈근 : “백이와 숙제가 비록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지만 두 사람의 형제는 같은 곳에 살았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너와 한 배에서 태어나
같은 젖을 먹고 자랐지만 각기 다른 주인을 섬기고 있어 조석으로 서로 만날 수 없으니 백이와 숙제의 사람됨을 보고 부끄러움을 면치
못하겠구나.”
공명 : “형님께서 하신 말씀은 ‘情’이며 제가 지키고자 하는 바는 ‘義’입니다. 저와 형님께서는 다 같이 한[漢]나라 사람입니다. 그리고 유
황숙께서는 한나라 황실의 후예이시니 만약 형님 께서 동오를 떠나 저와 함께 유황숙을 섬긴다면 위로는 한나라의 신하로서 부끄럽지
않고 또 형제간에 모이게 되니 이는 정과 의를 다 같이 완전하게 할 수 있는 묘책입니다. 그러나 형님의 의향이 어떠하신지 알 수가
없습니다.”
(3)瑾思曰:「我來說他,反被他說了我也。」遂無言回答,起身辭去,回見周瑜,細述孔明之言。瑜曰:「公意若何?」瑾曰:「吾受孫將軍厚恩,安肯相背?」瑜曰:「公既忠心事主,不必多言。吾自有伏孔明之計。」正是:
智與智逢宜必合,才和才角又難容。畢竟周瑜何計伏孔明,且看下文分解。
근사왈:「아래설타,반피타설료아야。」수무언회답,기신사거,회견주유,세술공명지언。유왈:「공의약하?」근왈:「오수손장군후은,안긍상배?」유왈:「공기충심사주,불필다언。오자유복공명지계。」정시:지여지봉의필합,재화재각우난용。필경주유하계복공명,차간하문분해。
辭 말 사, 고별하다, 이별하다. 알리다, 고하다. 사양하다. 辭去 인사를 하고 떠나감. 伏 엎드릴 복, 굴복하다. 和 화할 호, 합치다, ---와.
角 뿔 각, 겨루다, 다투다. 思 생각할 사,
< 해 석 >
제갈 근이 속으로 생각했다 : “내가 동생을 설득하러 왔다가 도리어 내가 설득을 당했구나.” 그리하여 대답할 말이 없어 몸을 일으켜
작별하고 돌아와 주유를 보고 공명의 말을 상세히 설명해 드렸다.
주유 : “공의 생각은 어떠시오?”
제갈근 : “저는 손 장군의 두터운 은혜를 입었는데 어찌 배반을 하겠습니까?”
주유 : “공은 이미 충심으로 주공을 섬기고 있는데 더 말할 필요가 없지요. 내가 별도로 공명을 굴복시킬 복안이 있습니다.”
이야말로 :
지혜와 지혜가 만나면 서로 화합하지만, 재주와 재주가 다투면 서로 용납하기가 어렵지.
필경 주유는 어떤 계략을 쓰서 공명을 설복시킬가? 다음 회를 보자.
2026년 5월 15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