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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정도는 그곳에서 대단한 이슈는 아니다 그런데
분신자살하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여기저기서 동정과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새벽부터 힘든 행상을 하며 한달에 약 15만원의 작은 수입으로 가족을 힘겹게 부양하던 한 청년의 비극적인 사연이 바로 자신들의 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분노한 사람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저항의 불길이 드세어진다 분노의 물결은 국경을 넘어 아랍 전역으로 번져나간다
중동국가들의 수십년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아랍의 봄 Arab Spring 의 시작이다
특히 튀니지 리비아 이집트 시리아 바레인 예멘 등에는 그 심각함이 절정에 달한다
정부군의 발포로 길거리에 시신이 쌓여가지만 저항하는 시민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다
드디어 철옹성같던 수십년 독재정권들이 차례차례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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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재가 물러난 그 빈자리에 기대와는 달리 민주주의가 제대로 들어서지 못한다
너무 오랜 탄압으로 인하여 새로운 시대를 이끌고 나갈 지도자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42년 철권통치 카다피가 무너진 리비아, 34년 독재가 끝난 예멘, 세습통치하는 시리아 등에서 차례로 내전이 일어나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해결책을 못찾는다 단순한 부족간의 분쟁이 아니라 국제전으로 변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다시 군사정부로 되돌아간다 오히려 무바라크 시절보다 더 권위적이라고 한다
튀니지만이 아슬아슬하지만 그나마 유일하게 민주주의의 길을 가고 있고 나머지는 대혼란이다
다들 말한다 아랍의 봄은 오지 않았다고
오히려 혼란과 내전으로 더 혹독한 겨울이 왔을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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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들의 실패는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난민문제이다
아프리카의 사막화 현상으로 생존이 어려워진 중부 아프리카 난민들이 내전으로 허술해진 리비아 국경을 통과하여 지중해를 건너온다
내전을 피해 시리아의 약 700만명의 난민들이 중동 전지역으로 흩어지고 그중 많은 사람들이 예멘 난민들과 같이 터키의 국경을 비집고 중부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유럽국가들은 크게 긴장한다 이들 난민들을 받아들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리비아와 가까운 이탈리아의 람페두사 섬은 이미 몰려드는 난민으로 넘쳐난다 게다가 IS 등 중동 테러리스트들이 난민들 틈에 숨어 들어온다는 공포심으로 유럽사회 전체가 난민 반대와 함께 외국인 혐오주의에 빠져든다
유럽의 민족주의자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차라리 중동에 독재정권들이 그대로 있는게 나을 뻔 했다는 속마음과 함께 인권과 보편적 가치를 내세운 EU의 정신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영국의 브렉시트나 미국의 고립주의도 일면 이러한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공포와 혐오 그리고 배타주의는 결국 세계주의에서 국가주의로 돌아가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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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튀니지 청년의 분신 사건이 오늘날 자유주의 국제질서에 위기를 주고 있다고 표현해도 큰 무리가 아니다
일년전부터 아랍이 또 흔들리고 있다 알제리와 수단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나고 이라크 요르단 모로코 레바논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제2의 아랍의 봄이 오는 징조가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지만 그때와 다른 면이 있다
사람들은 이제 섣불리 새로운 세상을 바라지 않는다 민주주의로의 이행은 정말 어려우며 언제든지 내전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를 겪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아랍의 봄 10년은 의도치 않게 갈등과 분열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불안정한 민주주의보다 안정된 독재주의를 더 찾는 즉 민주주의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게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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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프랑스와 중동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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