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ㆍ만생ㆍ만인>
조동일
7
바위의 침묵 누가 깨우는가?
바람이 불어와 자기 소리나 듣는다.
바위의 침묵 어떻게 깨우는가?
쏟아지는 폭우도 허망하게 수고한다.
바위가 침묵한다면 착각이 지나치다.
육중한 모습으로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8
나무는
염려하지 않아도 나무다.
사람은
자기를 되돌아보아야 한다.
詩는
詩가 아닐 수 있다.
詩가 아닌 詩는
사람은 물론 나무까지 해친다.
9
나무는 극작가 연출가 연기자 관객이다.
무엇이든 함께 하는 재능이 있다.
벌레는 작곡가 연주자 반주자 청중이다.
하나가 여럿으로 변신할 줄 안다.
나는 아무것도 직접 감당하지 못한다.
관찰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기만 한다.
* 설파 조동일 교수님이 <대등생극론>의 내용을 시로 쓰셔서 몇 회분으로 나누어 연재합니다. <대등생극론>은 2026년 3월에 지식산업사에서 출간된 철학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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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 대등생극론 시] <만물ㆍ만생ㆍ만인>7.8.9. 바위 나무 시 : 바위는 침묵하지 않고 울부짖어. 나무는 극작가 연출가 연기자
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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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7.0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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