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나드리길
코로나 때문에 방콕만 하기는 답답하고 시내로 나돌아 다니자니 조심스럽고
집 식구랑 바람이라도 쐴 겸 공기 맑은 가까운 시외로 나서봅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없고 어럽다고들 걱정하는데
길바닥엔 왼 차들이 그리도 많은지 중부고속 도로가 거북이걸음
이네요. 하기사 나 같은 사람도 차를 껄고 나돌아
다니니 오죽하겠나.? 부끄러워집니다.
하남 톨게이트로 빠저서 멈춘 곳은 계곡 속 산기슭에 흐름 한
초가집 앞 여기가 추어탕을 잘한다고 어느 블로그에서 본 것 같습니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덥다고 하는데 이제 연수가 오래되다 보니
기력도 예전만 못하고 미리 보신이라도 할 겸 들어가 봅니다.
사람이 사는 집이 요즈음도 이런 집이 있나 할 정도로 쓰러질 것 같은 초가집
기역자로 된 본채와 좁은 마당 그리고 아래채 50~60년대나 산골 오지에서 볼 수 있는
낡은 집 좁은 마당에 우물 속에는 미꾸라지가 바글바글합니다.
이 깊은 산골짜기를 어디서 소문을 듣고 찾아왔는지 본채 아래채에 식객이 만원입니다.
종이에 써놓은 메뉴판을 보니 종류는 간단하네요.
걸쭉한 추어탕에 모시 수제비와 전복 하나씩에 반찬은 맛있는
가정식 반찬 같고 밥은 모시 혼합 밥이라 구수합니다.
벽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싸인들이 곳곳에 붙어있고
손때 묻은 옛날 생활 도구들도 곳곳에 걸려있어 나름대로
옛날의 생활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지시대로 집으로 오다 보니 왔던 길이 아니고 꼬불꼬불
한적한 산속 숲길 드라이브 코스로 적당한 남한산성을 넘는 길입니다.
6월부터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모처럼의 콧바람 쏘이니 답답하던
차에 오늘 하루 잘 보낸 것 갔습니다,
카페 게시글
산과 들
고즈넉한 나드리
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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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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