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우리가 듣기에 독특한 지명이 많이 있다.
어리목, 돈내코, 어승생악, 성판악, 오름 등 듣기에 이상한 지명들이다.
이는 오랜 세월동안 육지와는 단절된 문화와 풍습 등으로 인해 독특한 방언으로 생겨난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오늘은 한라산 1100 고지를 넘어 제주시에 속해 있는 어승생악으로 등산을 하였다.
어승생악 아라함은 임금이 타는 말이 태어난 곳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어리목 휴게소에서 약 1시간 정도이면 오를 수 있는
조그만 오름으로 한라산 주변의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나,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아 멀리까지 선명하게볼 수 없었다.
어승생악 등산로 입구....
이제 단풍이 한물 간듯한 느낌이다.
한라산에는 이 같은 조릿대가 모든 산을 점령하고 있다.
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산섬으로 형성되어 있어 산에도 토양의 형성이 바위위에 덮어 있을 정도 얕기 때문에 나무가 뿌리를 내릴 수 없다.
따라서 바람이 심한 제주도에서 나무들이 쓰러지지 않고 생존을 위해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한데,
이들이 택한 방법은 나무 뿌리와 줄기들이 크다란 돌멩이를 감싸듣이 한몸이 되어 뒤엉켜 있는것은 특징이다.
아래사진른 나무와 동맹이라 한몸이 되어 뒤엉켜 있다.
어승생악 안내...
어승생악 정상...
역시 조릿대가 산 전체를 뒤덮고 있다.
어승생악 정상에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의 진지가 아직까지도 건재하고 있어 씁쓸음 했다.
어승생악 정상... 해발 1169m....
일본군이 요새로 건설한 지하 벙커의 숨구멍위에 올라 앉았다.
마구 짓이고 싶었다.
하산길..... 또다시 나무와 동맹이라 한몸이 되어 있는 나무들이 있다.
어리목에 있는 넓은 주차장....
어리목에 있는 어승생악은 손자들과 벌써 세번이나 올랐다.
아래 쪽에는 아직 단풍들이 운치가 있었으나, 벌써 곱게 물들은 단풍은 한물 간것 같다.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한없이 들이켜 피곤함이 없는 새로운 생동감을 느껴 본다.
첫댓글 상세하게 소개해 주신 제주도 의 어리목과 어승생 사진을 잘 보았습니다
손주들도 힘들텐데 잘 올라갔고 기억에 남게 되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승생악은 제주도와 올때마다 꼭 오르는 오름입니다.
과연 제주도의 한라산은 우리나라 명산중의 명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