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D-100일 남은 9일 울산시 남구 정토사에서 2017학년도 대입 수능 고득점 기원 소원성취 100일 기도회가 많은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
|
오는 11월 17일 시행되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울산지역 사찰 등 곳곳에서 자녀들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염원이 9일 이어졌다.
이날 남구 옥동 정토사를 비롯해 월봉사, 백양사 등 주요 사찰과 성당, 교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학부모가 찾아 수험생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
정토사 대웅전에서는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천수경 등을 낭독하며 108배를 올리는 등 자녀를 위해 두손을 모았다. 또 일선 고등학교에서도 수험생들의 좋은 성적을 기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우신고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수험생들에게 짜장면을 사주며 격려하기도 했다. 수험생을 둔 심모(46ㆍ여)씨는 "지금까지 준비해 온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자식을 위해 불공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해전까지만 유행했던 수능 백일주 문화는 거의 사라졌다.
올해부터 수시모집이 확대되면서 정시 모집이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학생부, 논술, 실기 등 수능 성적만이 아닌 다양한 기준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1997년 처음 도입된 수시모집 제도 때문이다.
매년 모집 인원이 증가해 2017학년도에는 전체의 70%를 수시전형을 통해 선발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될 만큼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30%를 수능을 통한 정시로 모집하지만 재수생 등을 제외한 실제 재학생의 경우 20% 정도가 정시를 통해 선발될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수시모집 인원이 70%로 늘어났으며 학생부 위주 전형이 86%로 확대되면서 정시모집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험의 난이도와 과목별 선택도 수능의 `위세`를 꺾는데 한 몫하고 있다. 올해 수능은 한국사가 필수로 지정되고 국어, 수학의 수준별 선택이 사라지는 등 전년과 달라졌다.
이에 따라 사회탐구 선택과목은 10개에서 9개로 줄고 처음으로 실시되는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또 지난해까지 치러진 국어와 수학영역의 수준별 시험은 폐지되고 국어는 공통으로, 수학은 문ㆍ이과에 따라 가ㆍ나형으로 치러진다.
이에 따라 일선 교사들은 올해 수능에서 국어가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입에서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능 100일 문화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며 "백일주를 마시거나 후배가 선배에게 선물을 챙기는 문화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인원이 증가하고 수능에서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지정되는 등 예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할 울산지역 수험생은 1만4천500여명(재수생 포함)으로 시교육청은 추정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6/08/09 [17:59]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2641§ion=sc30§ion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