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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85등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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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두 번 시도했다가 기상 이상으로 실패한 지리산 왕시루봉을 세 번째 도전 만에 다녀왔다.
雲峰 추천 0 조회 790 19.06.10 00:21 댓글 2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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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9.06.10 06:55

    첫댓글 봉우리도 아닌 허허벌판에 서 있는 '왕시루봉' 정상석!

  • 19.06.10 08:47

    왕시루봉 쪽에서 '내려다볼 것'으로 생각한 섬진강은 하늘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여 신기했다.

  • 작성자 19.06.10 09:05

    내가 '피아골 갈림길' 이라고 명명한 지역의 공식? 명칭은 '느진목재'!

  • 19.06.10 09:10

    나는 이번 산행에 만족한다. 먼저 주행이와 윤경이가 같이하게 되어서 좋았다. 씩씩하게 잘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사실 주행이는 믿음반 우려반 있었다. 윤경은 딱 봐도 산꾼이라 걱정 안했다. 무관심인가? 그래서 관악 친구들이 매너가 못하다고 했는지도 ㅋ - 오히려 나는 마음 한 구석에 나 자신을 염려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20여Km 정도는 힘에 부치리라고 생각. 다녀온 지 이틀이 지난 오늘도 다리와 허리 등짝까지 ㅎㅎ

  • 19.06.10 09:13

    사람이 마주치지 않는 산길을 만들어가면서 갈 수 있게 계획해준 규헌에게도 다시 한번 감사한다. 조릿대 숲을 헤치고 가는 기분은 살아가는 저항하는 느낌에 젖을 수 있게 해줘서 좋았다. 나는 비가 쏟아지는 산길에 대한 로망도 있었는데... 비온후 물에 젖은 길을 헤치고 가는 맛은 그와 비길만하다. 덕분에 모자를 하나 산에 선사했다. 그래서 모자는 기회있을 때마다 많이 준비해둬야겠다 생각. 다들 신발이 젖은 것 같은데.. 스패츠를 한 덕에 발은 내내 뽀송뽀송... 그러나 냄새는 문제... 기차에 타고 신발을 벗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이만저만 민폐가 아니었을 듯하다. 신었다 벗었다 ㅋㅋ (이해해 주세요). 옷과 배낭은 상거지꼴이 되었

  • 19.06.10 09:18

    다. 다음에는 배낭에도 방수포를 씌워야겠다. 옷은 조릿대와 풀에 쓸려서 빨아도 스쳐생긴 얼룩들이 지워지지 않는다. (흠- 제대로 산행을 했군...) 이것도 즐겁다. 산을 가면서 이정도는 되어야 산에 갔다왔노라 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 19.06.10 09:35

    이번 대형 알바, 새길 개척 산행은 내가 좀더 준비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실 내가 그 순간 길잡이였고... 목적지 산봉우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길이 하나라고만 생각했던게 잘못이었다. 갈림길이 있으리라고 그순간 생각하지 못했다. 하늘도 보이지 않는 수풀 터널을 지날때에는 지도에 좀더 관심을 기울여야 했다. (알바 시초점에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열심히 지도를 보고 갔다.) 그 이후 규헌이 길을 잡았지만 나는 산 허리를 치고 나가면서 능선길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규헌이 리드에 따랐다. 나는 산길에 대해서는 완전 초자였다.

  • 19.06.10 10:14

    산허리를 치고 나간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우리가 치고간 산허리는 피아골로 쓸어내려가는 사면이었고... 기본 능선에 자잘한 지선이 뻗어 내린 터라 수없이 고개를 오르내리는 형국이었고 너덜을 지나고 대나무 수풀을 지나야 되었다.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었다.

  • 19.06.10 10:15

    느진목재?가 지척에 보이는 듯했지만, 앞에는 여전히 여러개의 능선이 자잘하게 늘어져 있을 터였다. 우리가 내려온 길이 오른쪽에 100여 m 정도 있었고.... 큰 유혹이었다. 힘들어하는 주행이와 윤경이(는 아닐수도)와 이심전심으로 작당을 했다... ㅋㅋ 쿠데타다... 능선을 치고 올라가자했고 규헌이 아쉬운 표정으로 허락을 했다(내 기억). 주행이와 윤경에게 규헌이 우리를 배려한 포기-허리를 차고 가는 새길을-라고 얘기해 줬다.

  • 작성자 19.06.10 09:30

    붉은 선이 내가 생각한 코스

  • 19.06.10 09:34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둘을 다그쳐갔는데... 앞을 보니 용기가 안 생겨 ㅋㅋ

  • 19.06.10 09:38

    @성낙진 사실은 약간 더 앞쪽으로 평행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근데 온 길과 비교하니 ... ㅠㅠ

  • 작성자 19.06.10 09:37

    @성낙진 ㅎㅎㅎ

  • 작성자 19.06.10 14:48

    느진목재

    노란선: 왕시루봉 방향
    붉은선: 피아골 방향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성삼재에서 출발하든 토지에서 출발하든 길을 제대로 찾기 쉽지 않다.

  • 19.06.10 09:42

    사실 이건 비밀로 간직해야 하는데.. (윤경 미안)... 휴식 시간에 윤경이 약간 오버해서 빨갱이를 마신듯... 좀더 용감해지고... 무대뽀... (맘에 들어 ㅋㅋ) 덕분에 따라가다 모자 해먹었음. 그길은 당연히 선택했을 길이고 알바지점으로 돌아가지 않고 능선을 만나는 지름길이었다. 그런데 그때까지의 길보다 가장 흔적이 없는 길이었다. 멋있었어 윤경!

  • 19.06.10 09:46

    우리는 유럽의 성벽같은 바위벽 지대를 지났다. 이번 산행에서 몇 안 되는 절경 아니었나 싶다. 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주행이의 뚝심이 돋보였다. 헉! 지구력이 만만치않다고 (?윤경에게 말했던 것 같다). 그길에서 주행이가 힘겹게 지고온 참외와 사과를 뺏어먹고 나는 약간 기운을 차렸다. 그 성벽은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지의류와 음지식물이 벽에 붙어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었다. (딴 동무들은 기억하시나?)

  • 작성자 19.06.10 09:51

    그 성벽에서 살고 있는 식물

  • 19.06.10 10:10

    왕시루봉은 뾰족한 산의 정상이 아니었다. 지도로 보아도 긴 대로 형성된 곳의 가장 높은 곳이다- 그 가장 높은 곳에 지도에서는 왕시'리'봉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지도상으로 보면 1240m가 약간 넘는다. 왕시루봉 표지석은 1220여 m 지점, 헬기장 옆에 있다. 왕시루봉 언덕?은 동쪽이나 서쪽에서 보면 긴 대로 보일 것 같다. 그러고 보면 떡시루 엎어놓을 것처럼 보일 것 같다.

  • 19.06.10 10:12

    이번 산행의 최악은 하산길이었다. 지칠대로 지친 상태에서 가도가도 마을이 보이지 않는 배신의 하산이었다.ㅋㅋ 또 가장 덥기도 했고...

  • 작성자 19.06.10 11:19

    이제 여기만 가면 됨.

    http://cafe.daum.net/snu85/kB1m/208

  • 작성자 19.06.10 11:31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섬진강을 "왕의 강"이라 부르고, 우리가 저 사진을 찍은 위치를 "왕의 강 전망대"라 부른다!

  • 19.06.10 11:52

    낙진이도 댓글에 쓴 글 모으고 조금 덧붙여서 왕시루봉 산행기를 하나 완성해라.

  • 19.06.10 16:39

    낙진이 말대로 왕시루봉 올라가는 성벽같은 바윗길은 아직 등산객들의 손을 안타서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멋진 길이었다.
    다만 우리의 상태가 최악인 상황이어서 뭘 더 꺼내먹지 않고서는 한두발 더 내딛을 힘도 없어서 제대로 감상하지 못해 아쉬웠지.

  • 19.06.10 16:40

    그 때쯤 정말로 고지를 코앞에 두고도 좀 쉬었다가자고 할 수밖에 없었어.
    발에서 쥐가 나려고 하더라고.

  • 19.06.10 16:43

    거기서 낙진이가 깎지도 않은 사과를 우걱우걱 베이먹는 모습을 보니 메고온 보람도 있고 뿌듯하더라.

  • 작성자 19.06.10 16:43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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