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옥봉동 성당
진주 본당으로 설립된 서부 경남의 중심 본당
경상남도 진주시 옥봉동 443
※ 경북 지역에서 박해를 피해 낙동강을 따라 남하한 신자들과 전라도 지역에서 박해를 피해 지리산과 덕유산을 넘어 남강을 따라 내려와 문산에 정착한 신자들에 의해 진주 지역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 두 경로를 통해 천주교 신앙이 전파되고 교우촌이 형성된 것은 1860년대 초였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진주에 사는 정찬문 안토니오와 구한선 타대오가 순교한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병인박해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진주의 교우촌들은 1880년대에 이미 안정을 찾았고, 문산의 소촌과 진주의 비라실 교우촌은 1883년 로베르 신부에 의해 공소로 설정되었습니다.
경상도 서부 지역 신자가 증가하자 뮈텔 주교는 1899년 부산 본당의 타케 신부에게 진주에 본당을 설립하도록 했습니다. 타케 신부는 그 해 6월 진주 본당을 설립했지만 신자도 별로 없고 아전들이 노골적으로 방해로 전교활동이 어렵게 되자 본당 이전을 결심했습니다. 1900년 개항장으로 장래가 유망한 마산포로 가서 마산 본당을 설립하면서 진주 본당은 공소로 전락했습니다. 1911년 대구대목구가 설정되면서 드망즈 주교는 진주읍내의 옥봉동 산 밑에 공소를 마련했고, 이 공소의 초대회장 이낙종과 그의 아들 이상석의 전교와 신자들의 정성으로 1923년 본당 설정의 기초가 될 목조건물을 신축했습니다. 마침내 1926년 5월 이 공소는 진주(현 옥봉동) 본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
1932년 늘어나는 신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대지를 추가 매입하여 붉은 벽돌로 된 근대식 새 성당을 건립해 이듬해 9월 봉헌식을 거행했습니다. 1957년 신설 부산대목구에 속하게 된 진주 본당은 최재선 주교의 권유로 프란치스코회가 사목을 담당하게 되었고, 1966년 마산교구의 신설로 다시 교구 관할이 되었습니다. 이때 본당 이름도 옥봉동으로 바뀌었고, 성당 건물 또한 증축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성당을 들어서면 초입에 서 있는 예수성심상이 먼저 환대하는 옥봉동 성당은 뾰족한 종탑을 갖춘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조 건물로 고색창연한 붉은 벽돌조의 작은 건물은 초기의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근현대 성당 건축의 변천과정을 잘 보여줍니다. 1997년 부임한 정중규 신부는 대대적인 성당 미화작업을 진행하여 창문 유리화를 교체하고, 마당 조경을 새롭게 하며, 본당 70년사도 간행했습니다. 1933년에 봉헌된 성당이 모태가 되어 몇 차례 보수와 증축을 거친 현 옥봉동 성당은 2005년 4월 등록문화재 제15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17년 2월에는 소성당 건축을 위한 기공식을 갖고 강당과 회합실, 사무실, 사제관, 수녀원 등을 포함한 건물을 신축했습니다.
첫댓글 진주시 옥봉동성당 주님의 은총으로 발전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