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하다가 걸어가다 죽고 싶다.
이제 이 공님의 깨달은 제자가 한 분 있는데 수레기 어머니에요. 학문이 없어요. 일 밖에 몰라요. 무식한 여자에요. 그러나 영혼이 열린 사람이지요. 마음이 열린 여자에요. 껍질이 깨진 여자거든요. 몸은 비록 여자이지만 그 마음은 장부여, 가슴이 따뜻하다고요. 그 분이 왜 돌아가셨어요? 장태방죽에 있는 청년이 뭘 먹는가? 뭐 입는가? 걱정이 되셨어요. 그래서 음식이 좀 있으니까 반찬이 조금 생겼기 때문에 그걸 가져다주시러 가는 거예요. 옛날에는 다리가 없고 로디니까 로디를 건너갈 때 폭풍 폭우 큰물이 화학산을 밀어붙이니까 떠내려 가신거지요. 그 분이 물을 건너다 물에 떠내려가 돌아가셨지요. 그런 사랑의 화신, 물 건너 있는 청년들에게 가지고 가시다가 어떤 반찬을 갖고 가시다가 떠내려 가신거지요. 다시 말하면 사랑의 순교 아니에요? 사랑의 순교, 그것은 사랑이라는 말이지요. 형태는 반찬을 갖고 가시다가 물에 떠내려 가셨다. 그것은 순교이지요. 사랑의 순교. 그것이 동광원 이지요. 말하자면, 이 동광원은 사랑이라 하지 않습니까? 동광원 이라는 공동체의 특별한 사명은 사랑이었다. 그 어떻게 사랑 했느냐? 수레기 어머니가 동광원이지요. 말하자면, 이 공님의 제자니까, 그런 사랑하는 형제를 위해서 반찬을 가지고 가시다가 물에 떠내려가서 돌아가셨다. 그게 동광원의 영성이라는 말이지요. 영성, 동광원은 별명이지요. 별명, 그러니까 사랑의 영성, 사랑의 실체, 사랑의 진수, 사랑의 상징, 사랑의 실천, 사랑의 체험, 체험 본인이 그걸 원했다고요. 나는 병들어 죽기 싫어. 나는 사랑하다 죽을 거야. 나는 사랑하다가 걸어가다 죽고 싶다고 평소에 ‘어떻게 평안하게 늙어죽어?’ 어떻게 늙어 죽어? 나는 사랑하다 쓰러지고 싶다.
그렇게 이야기 하셨다. 평소에 소원하신대로 된 것이지요. 사랑을 가슴에 안고 사랑을 가슴에 안고 알을 품으러 가시다가 순교하신 돌아가신 거지요. 그런 뜻으로 보면 영은 껍질이 없다지 않습니까? 영은 자유함이 있어요. 영은 물질이 아니에요. 영이니까 비어있어요. 그러니까 여기에 계신단 말이에요. 여기가 비어 있어. 빈 곳이면 그분은 어디든지 계세요. 이 공님이랄지 수레기 어머니랄지 그게 덕으로 완성한 사람은 사랑 다시 말하면 성직이에요. 그분들의 사명은 사랑입니다. 사랑, 그 동광원의 영성은 사랑이다. 왜 그 분들을 보고 한 소리에요? 현재 사는 사람들이 동광원이 아니에요. 이 공님 수레기 어머님 가사, 한나 어머님 가사, 이 선생님, 정 원장님, 또 김은연어머님, 그분들의 특성이 사랑이었다. 고향을 초월하고 부모를 초월하고 자녀를 초월하고 고향을 초월해서 사랑의 화신이 된 분들이었다. 예수 사랑 때문에는 고향도 버리고 처자도 버리고 사랑하다 죽은 사랑하다. 죽은 사람들이다. 그런 뜻으로 동광원 이름을 지어준 것이지요. 눈에는 안보이지만 그 사람들은 사랑하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었다. 그런 뜻으로 불러준 호지요. 호, 이름이지요. 이름을 달리 바꾸어 말하면 귀일원이다. 집은 아니라고요.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라는 겁니다. 영성 그 뜻으로 하면 영성은 귀일정신이다. 우주를, 인류를 하나로 본 사람들이다. 울타리가 없는 사람들이다. 가슴이 넓기가 우주 같은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인 것처럼 영적 사람들이다. 그런 뜻이거든요. 나는 아버지는 영이신고로 하나님은 영이신고로 영적으로 진정으로 예배를 해야 한다. 예배한다는 것은 절 한다는 뜻입니다. 아버지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언니 안녕히 주무셨어요? 그런 뜻이거든요. 예배한다. 만나본다. 사랑한다. 하나이다. 나는 아버지 안에 아버지는 내 안에 나는 너희 안에 너희는 내 안에 우리는 하나이다. 둘이 아니다. 예수님은 이 사람들이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이 초월하게 해 주십시오. 이 육을 초월하게 해 주십시오. 너나가 없게 해 주십시오. 그 하나가 다시 말하면 우리 깨달으신 우리 어머니 사무엘의 어머니 다시 말하면 그 어머니는 무엇이 철학이냐? 무엇이 그분의 복음이냐? 그분이 무슨 말을 했냐? 그 말이지요. 어떻게 말씀을 표현했냐? 하면 ‘나라는 놈을 죽여라.’ 그게 수레기 어머니 철학이에요. 제가 이야기 하지요. 한나 어머니가 가정살림을 다 마을사람에게 나누어줘 버리고 다 집에 있는 것을 다 없애버리고 소유는 쌀 한말이에요. 쌀 한말이면 일 년 먹을 수 있다고 생각 하셨습니다. 쌀 한말을 머리에 이고 도구박 골로 들어가셨어요. 그때 제가 거기 살았거든요. 그날 그때, 수레기 어머니 부엌 쪽에다 방 한 칸 들였어요. 허락받고, 저도 조금 흙을 이겨 발라 드렸는데 그렇게 기뻐하더라고, 그런데 그 막을 치고 방이 되어가지고 사세요. 그런데 가슴아피가 일어났어요. 한나 어머니가 참 과부로서 자식을 다 키우고 보내버리고 홀 홀 단신 출가해 가지고 이제는 마음을 닦고 있는데 그 옛날 독이 있지요. 몸속에, 옛날 살아가던 흔적도 있고 또 옛날에 가슴 아팠던 흔적도 있지 않아요? 그래 가슴아피가 일어나요. 그러니까 며칠을 끙끙 앓고 누워있는 거예요. 식사를 못하시고, 그러니까 약이 없지요. 그때는 약도 안 먹을 때니까, 사람이 죽어가는 거지요. 죽어가요. 그러니까 수레기 어머니가 문을 탁 열어보고 ‘아이고 걸렸고만, 걸렸어. 고놈만 없으면 살 텐데.’ 그래 수레기 어머니의 철학은 ‘나란 놈이요,’ 나란 놈이 있어서 며느리 섭섭한 마음 아들 섭섭한 마음, 그것 갖고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 가슴이 아파. 그걸 초월해야 가슴이 안 아프다는 거지요. ‘나라는 놈이 있고만,’ 왜 아프냐는 거예요. 마음이 평안하면 병이 없을 텐데 마음이 불안하니까 병이 있다는 뜻이거든요 고향 떠나고 살림 다 없애고 자식 다 떠나보내고 몸만 와있지, 마음이 지금 걱정하고 있어요. 자녀들이 다 밖에 있고 아이고, 그놈만 던져버리면 그만 벌떡 일어날 텐데. 그놈 그놈만 쫒아내면 될 텐데. 그래서 저는 어느 정도 알아들었어요. 처음에 출가하시고 비가 많이 오던 날 조금만 말해도 뒷방에서 다 들려요. 앞방에서 어머니들이 이야기 하는 거 다 들려요. 비가 오니까 두 분이 밭에 못나가요. 종일 한나 어머니가 살아온 이야기 하는 거예요. 예배당 이야기, 과거 이야기, 그러니까 손으로 뭔 일 하고 계시지요? 무슨 삼을 삼는지 알 수 없어요. 종일 둘이 방에서 일하고 계시더라고요. 말이 안 끝나. 밤새도록 잠을 안자고 이야기 하세요. 한나 어머니 혼자 이야기 하는 거지요. 다 들어주신 거예요. 밤에도 이야기, 낮에도 이야기, 과부의 설움이지요. 그 청춘과부가 되어갖고 살아온 이야기를 한도 끝도 없이 하는 거예요. 다 들어주세요. 결론은 그거에요. 다 들어주고 ‘아갸갸 아갸갸 나란 놈이 안 죽었구먼, 지가 지숭 보네.’ 결론이 그거에요. 일주일동안 한스러운 이야기 했는데 ‘니가 니숭 봤다.’ 그러고 말아 버려요. 며느리 흉도 아니고 아들 흉도 아니고 남편 흉도 아니고 ‘지가 지숭 보구만. 아이고, 나란 놈이 죽어야 제.’ ‘나란 놈, 나란 놈이 안 죽어서 저렇게 가슴 아파 가슴앓이를 하는 거야.’ 자기 번뇌 자기 욕망 자기 미련 자기 미숙, 익지를 않아 자기가 건지가 있어. 건지 자꾸 뒤를 돌아봐. 그래 가슴이 아프다는 거예요. 그래 밥을 못 먹고 누워 계세요. 그래 뿌리를 빼는 거지요. 뿌리를 빼. 그러니까 무식한 어른들이 철학가들이지요. 철학이에요. 나라는 놈, 예수를 믿으려면 자기를 부인하고 평화를 얻고 싶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나같이 나를 따라오려거든 나같이 영적 사람이 되려거든 자기를 죽여라. 십자가를 져라. 껍질을 죽여라. 라는 거예요. 껍질을 깨라. 그럼 자유롭게 날아라. 눈을 뜨라. 태양이 보이지 않느냐? 별이 보이지 않느냐? 그거에요. 다시 말하면 해탈하라. 해탈, 껍질을 벗어라. 그러니까 동광원이라는 말은 껍질을 벗은 사람들의 공동체다. 그 뜻이거든요. 깨어난 사람들이다. 눈 뜬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훌훌 나는 사람들이야. 나는 동광원 사람이 아닙니다. 껍질을 뚫고 나간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