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2021년 특별전 〈한국의 허리띠 –끈과 띠-〉
o 기간/장소 : 2021.11.23.(화)~2022.3.27.(일)/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Ⅰ·Ⅱ
o 전시품 : 경주 천마총 금관과 금 허리띠, 경주 서봉총 금관과 금 허리띠,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및 모란무늬 허리띠, 조선 왕의 옥대 재현 등 257건 589여 점(국보 2건, 보물 4건)
1994년 국립대구박물관이 개관 후 처음으로 국보인 경주 천마총의 금관과 금허리띠, 서봉총의 금관(보물)과 금 허리띠를 전시합니다.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허리띠, 김해 대성동출토 중국 진(晉)나라식 허리띠, 전(傳) 김육의 서대 등 우리 역사 속에서 중요한 허리띠 자료 60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합니다. 특히 전시를 위해서 문헌기록과 실물자료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왕이 구장복(九章服)을 입고 옥대를 찬 모습을 추정 복원해 전시했습니다.
전시는 ▲ 제1부 왕의 허리띠 ▲ 제2부 허리띠란 무엇인가? ▲ 제3부 허리띠 이야기 ▲ 제4부 끈과 띠의 나라, 조선으로 총 4부로 구성했다.
먼저 ▲ 제1부 ‘왕의 허리띠’는 시대를 대표하는 기술과 진귀한 재료로 만들어진 왕의 허리띠를 살펴봤습니다. 금으로 만든 신라 마립간 허리띠부터 조선 왕의 옥대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왕의 허리띠를 소개합니다.
▲ 제2부 ‘허리띠란 무엇인가?’는 고대 허리띠의 역사, 허리띠를 맨 모습, 허리띠를 만든 재료, 고려시대 허리띠의 문양과 의미 등을 살펴봅니다. 경산 신대리 호랑이 모양 띠걸이, 김해 대성동 고분군 출토 중국 진(晉)나라식 허리띠, 부여 외리 출토 도깨비 문양 벽돌, 안동 태사묘 여지무늬 및 모란무늬 허리띠 등을 소개합니다. 허리띠는 통일신라시대에 복식제도가 확립되면서 재질에 관한 규정이 생겨나고, 장신구에서 관품을 상징하는 복식품으로 자리잡습니다.
▲ 제3부 ‘허리띠 이야기’는 허리띠가 지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고려시대의 화려하고 문양이 다채로운 금동제 허리띠를 소개합니다. 조선시대 허리띠에는 주머니, 호패 등 필요한 물건을 매달았습니다. 돌잔치에는 아이의 장수와 복을 기원하며 돌띠를 맸습니다. 조선시대 관리들은 국가의 상장례[國喪]에 백대(白帶)를 맸습니다.
▲ 제4부 ‘끈과 띠의 나라, 조선’은 조선시대의 복식과 회화자료로 조선의 허리띠를 소개합니다. 조선의 띠를 착용해 옷매무새를 마무리하였기에 다양한 끈과 띠가 남아있습니다. 선비의 도포를 여미기 위해 실을 엮어서 만든 세조대, 광다회(廣多繪) 등을 맸습니다. 관리들은 품계에 따라 띠돈의 재료를 달리해 각대를 맸습니다. 김홍도가 그린 것으로 전해지는 안릉신영도, 조선 후기 문신 서헌순 초상 등으로 당시 허리띠를 맨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6.25 전쟁에서 전사한 고(故) 고희경 대위의 육사 버클, 힘든 시기 국민에게 힘을 준 김일 챔피언 벨트도 소개합니다.
고희경 대위 유품(高喜慶大尉 遺品). 1950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2009년 경상북도 포항시 기북면 무연 380고지 부근에서 유해와 함께 발굴되었다.
고희경 대위는 수도사단 17연대 2대대 소속으로 1950년 8월 26일 전사하였다.
전사자의 유해 발굴에서 육군사관학교 9기 졸업기념 버클, 계급장, 인식표 등이 함께 발견되었다.
*고(故) 고희경 대위는 육군사관학교 9기 졸업생입니다.
71년 전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나자 수도사단 17연대 2대대 소속으로 낙동강 전투에 참여하였습니다.
그해 8월 26일, 참전한지 불과 2개월 만에 전사하였습니다.
2009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의해 경상북도 포항시 기북면 무명 38-0고지에서 유해와 함께 인식표, 띠쇠(버클), 계급장이 발굴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여전히 유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의 편지는 당시 30세였던 . 고(故) 고희경대위의 마음을 담아 가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김일(金一)의 챔피언 벨트
챔피언 벨트 : 1978년 김일(金一, 1929년 - 2006)이 WWA(세계프로레슬링협회)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미국의 압둘라 부차에 승리하며 부상副賞으로 받은 챔피언 벨트다. 김일은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출신의 프로레슬러이다.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제자로 박치기가 주특기였으며, 1970년대 국민적인 영웅이었던 선수이다.
관람객이 허리띠의 숨은 역사를 이해하기 쉽도록 끈과 띠, 신라 금허리띠와 조선의 옥대와 후수, 고려 허리띠 속 문양으로 꾸민 정원, 고구려의 끈과 띠, 조선시대 초상화 속 허리띠, 단원 김홍도의 풍속도첩 속 허리띠 등의 다채로운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역사 속 허리띠의 다양한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시는 무료입니다.
첫댓글 상식적으로 허리띠라는 단순한 생각은 참으로 금물이었습니다.
우리 먼 조상들은 허리띠 하나하나에도 온갖 정성을 다하여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고 그 유물들을 생생하게
후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유물들을 일일이 촬영, 올려주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포항시 언덕에 영원히 묻힐뻔 했던 故 고희경 대위의 버클과
계급장은 보는 사람들의 가슴을 울립니다.
그분들의 죽음으로 지킨 오늘 이나라 자손들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