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기장 총회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4월 6일(목) 사순절 38일째 세족 목요일
악한 귀신 들린 한 사람
마가복음 1:23
찬송 : 400장/ 험한 시험 물 속에서 말씀 : 그 때에 회당에 악한 귀신 들린 사람이 하나 있었는데, 그가 큰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새번역, 23절) 마침 그들의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 질러 이르되(개역개정, 23절) |
안식일이라는 거룩한 시간에, 말씀을 가르치고 배우는 회당이라는 거룩한 공간에 악한 귀신 들린 사람 하나가 있었습니다. 다 거룩해도 사람이 악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시간이 사람을 거룩하게 하지 않습니다. 공간이 사람을 거룩하게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시간과 공간이 거룩하고 깨끗해도 사람이 더러우면 시간과 공간은 더럽혀지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하나'는 대표단수입니다. 이것은 그 악한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 나일 수 있다는 의미인데 '악한'은 헬라어로 '아카사르토스'인데 '더러운'으로 번역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거룩한' 영과 대립되기 때문입니다. '거룩한'의 헬라어 '하기오스'는 '거룩한과 함께 '깨끗한'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성령(거룩한 영)이 임했는데(10절), 회당의 한 사람에게는 더러운 영이 내렸습니다.
‘악한 귀신 들린 사람’은 직역하면 '더러운 영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의역하면 '더러운 영 안에 사로잡힌 사람'입니다. '귀신 들린 사람'이라고 하면 오해의 여지가 많습니다. 정신병리현상이나 무속에서 말하는 빙의 현상쯤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이 이야기가 나와는 관계없는 귀신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
여기서 '귀신'은 헬라어로 '프뉴마'입니다. 그 말의 뜻은 '영', '마음'입니다. 누구의 영이고 누구의 마음이겠습니까? 바로 나입니다. 알고 보면 내 영과 내 마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경건하게 잘 차려입고 거룩한 주일에 거룩한 교회에 와서 거룩한 예배를 드리고 있을 지라도 내가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깨끗한 영이십니다. 깨끗한 영에 사로잡힌 분이십니다. 깨끗한 영만이 더러운 영을 내쫓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더러운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 그랬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깨끗한 영에 사로잡히신 거룩한 주님을 만날 때, 그것은 치유로 이어지고 그 치유는 복음이 될 것입니다.
기도 : 세상 시험 속에서 우리는 더러운 영에 사로잡힙니다. 주님, 우리에게 주님의 가르침을 깨닫게 하시어 거룩한 영을 받아 더러운 영을 쫓아내게 하옵소서. 아멘.
첫댓글 아멘!
내안에 아버지가 보시기에 더럽고 깨끗하지 못한영들 예수님의 보혈로 다 덮어
주십시요
정결하고 거룩한 새영으로 나의 영.혼.육을 덮어주옵소서
날마다 새영과 새마음을 부어 주셔서 아버지가 새일을 행하시는것들을 보고듣고 깨달아 말씀으로 살아내는 삶이 있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사순절에 매일 묵상하면서 '나는 죽고 예수로 살게 하소서' 고백하지만, 여전히 내 안에 악한 영이 틈탈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내 안에 거룩한 영으로 악한 영을 다 내어쫓게 하시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