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 3.
어떤 분이 골프에서 홀인원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앨버트로스트를 했다고 해서 떠들썩 했습니다.
이곳에 오기 바로 전 필리핀에서의 일입니다. 그 앨버트로스가 뉴질랜드 남섬 끝에 사는 새라는 것도 관심사였습니다.
사실 나는 Dunedin에서 Otago 반도로 향할 때 앨버트로스를 볼 수 있다는 것에 가장 기대가 컸습니다. 너무 추운 날씨였지만 한 시부터 그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기에 미리 점심을 먹고 대기했습니다.
가이드가 전시관에서 슬라이드로 그곳의 로열 앨버트로스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날개를 펼치면 3m가 넘고 한 번에 그 세찬 바람에 맞서서 수백km를 날 수 있다는 전설같은 놀라운 새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그녀를 따라 방공호 같은 지하도를 따라가며 옛날 그곳에 정착한 사람들의 유물과 무기등 흔적들을 관광하고 마지막으로 해안 언덕에 앉아 있는 어린 앨버트로스를 보는 게 고작이었습니다. 그 새는 한 번도 날아본 적이 없는, 부모를 기다리는 아기새입니다. 그것조차도 새가 놀라지 않도록 지하도에서 연결된 유리창 안에서 보아야 했습니다.
그것으로 만족해야하니 참 애석했습니다. 마침 호주 집에 돌아와 우연히 펼친 책에서 조용호님의 신천옹을 읽었습니다. 바로 앨버트로스, 그 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지의 제왕 촬영지라는 Twizel. 아이들이 너무나도 좋아하던 Wanaka의 퍼즐링 월드에서의 미로속 게임. Queenstown의 스카이 곤돌라를 타고 정상에서 본 전경.
Te Anau에서 Milford Sound의 선상체험..누군가는 뉴질랜드에서 밀포드를 못 보면 아무것도 안 본 것이라고 하더군요. 선상뷔페와 에글링턴벨리..폭포. 물개, 거울호수 등등.
지나던 길에 들렸던 에로우타운 cafe의 정겨운 모습, 크라이스트쳐치의 헤글리 공원.일일이 들춰보지 못하는 어찌할 수 없는 부족함이 아쉽습니다.
생전 처음 그토록 큰 밴을 몰고 우리 가족을 책임지며 수 킬로미터를 긴장속에서 달려야 했던 사위.., 특히 까마득한 벼랑길을 영어로 지껄이는 네비게이션 하나에 의지하여 꼬불꼬불 달릴 때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던 온 가족의 긴장감.
때마다 여섯 식구의 식사 준비로 머리를 짜내던 우리 딸.
안전벨트에 묶여 몇 시간을 달리면서도 한번도 칭얼대지 않던 만4세 영빈이. 그리고 여행 내내 작가처럼 긴 글을 쓰며 다니던 ,심지어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조차 홀로 독서등을 밝힌 채 끝가지 뭘 그리도 쓰고 있던 다인이. 건강을 잘 챙긴 우리 두 내외. 모두 훌륭했다고 서로 칭찬하며 감사했습니다.
(퍼즐링월드)
에로우타운의 카페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시며
오타고 반도 Albatross 서식지(Dunedin)
라나크성의 전경
라나크성의 정원
라나크성의 정원에서 내모습
라나크성의 숲
크라이스트쳐치의 Hagley Park
거울호수(Mirror Lake)
빙하
스카이 곤돌라를 타고 퀸즈타운 정상에서 본 전경
첫댓글 호주에서 6개월여를 있으면서
뉴질랜드 관광의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은 실패를 하고 왔지요.
그런데 그런데 따님을 잘 두셔서
진짜 멋있는 관광을 하고 오셨네요.
부럽고 질투가 나네요....................
폰보다 컴퓨터에서 보는 장단점이 있네요
글씨가 작게 보여 읽기가 어렵지만
사진은 시원하게 보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