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앉고 서는 것조차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느낌이다.
간하오로 가는 도중,착하게 보이는 한 사람이 혼자서 길거리 커피숍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보았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말을 걸었다.
"난 한국사람이요."
라는 말 한 마디에 대화는 호기심과 더불어 활기를 띄기 시작하였다.
복음을 전하는데는 꼭 연막이 필요하다.
그 연막 속에서 복음을 이야기한다.
"10여년 전 필리핀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거지가 된채 호치민에 왔다가 봉봉과 비이라는 꼬마들을 만났죠"
"경제적으로 힘겨운 내게 베트남 아들과 딸이 생겨버려 짐이 더 생긴것이죠. 하지만 애들 때문에 삶을 포기할 수 없었고 결국은 풉뢈에 대궐같은 저택을 지어주었답니다.
봉봉 할머니가 민들레라는 교회를 하지요..."
"봉봉이 할머니 말이요..덕분에 나도 예수그리스도를 확실히 알게 되었는데.....십자가...대속하심.....어쩌고 저쩌고...."
봉봉과 비를 처음 만났을 때 힘들었던 가난에 대해 이야기하자,
이 착하게 생긴 분은 나에게 '사탕수수즙'을 주문하여 주었다.
♥베트남 사람들은 가난을 이해하며 가난을 이야기할 때 크게 공감한다.♥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로 5호담당제가 이뤄진다.평소에는 이 제도가 무의미 하지만 외국인인 나에게는 내가 어디를 오고 가는지 지역공안이 철저히 감시 보고 한다. 그는 날 알지만 난 그를 모르는채.
그래서 복음을 이야기할 때는 봉봉 할머니를 빗대어 그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예수님을 이야기한다.
오늘 여기까지 날 쫓아왔을리는 없지만, 전에 풉뢈에서는 사복공안이 커피숍에서 내 곁에 앉아 이런저런 유도 질문도 했었다. 그는 날 알고 난 그를 모른 채...
내게 550원짜리 사탕수수 즙을 사준, 이 친절한 친구는 봉봉과 비라는 꼬마가 잘 살고 있다는 결말에 참 기뻐했다.
나는 간하오 가는 길인데 "이제 보니 이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할말이 있으셨구나!" 싶었다.
이 사람은 이제 보니 길거리에다 몇개의 빵덩어리를 펼쳐놓고 팔고 있었다.
10만동(5500원)어치를 샀다.
매상 올려준 것이다.
간하오 이잉의 동생들과 동네 꼬마들에게 나눠주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이 친구에게 공안이 저 한국양반 무슨 소리하더냐고 물어본다면 이 친구는 아마도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한국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BONBON과 비라는 애들을 만나서 8년을 보살피고 있고 멋진 집까지 지어 주었다고 하네요."
항상 연막치는 대화를 해야하는 것도 어쩔 수없는 현실이다.
담배 피우는 선하게 보이는 저 분...
ㅋ 버킷 위에 빵 몇덩이 사서 얹어 놓고 마냥 기다린다.
8년전 봉봉과 비
2023년 봉봉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