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나경원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나경원입니다.
먼저 국가경쟁력의 핵심인 과학기술 발전과 봉사를 위해 헌신해 온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의 창립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권익 신장과 국가 발전에 앞장서 주신 박성현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2016년 3월 9일,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축적된 지혜를 국가 자산으로 환원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뎠던 협회가 어느덧 10년의 성취를 쌓아 올렸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열정과 희생으로 기술 패권 전쟁 속에서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으로서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기술 패권 경쟁과 '피지컬 AI'의 도래
최근 CES 2026과 MWC 2026에서 목격했듯이, 인공지능은 클라우드 속의 알고리즘을 넘어 우리 삶의 물리적 공간으로 내려왔습니다.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과 일상을 채우고 있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인간의 인지 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명확합니다. 글로벌 기술 패권은 누가 더 거대한 모델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더 정교하게 AI를 현실에 구현하고 통제하느냐의 경쟁으로 바뀐 것입니다.
AI의 ‘이론적 지능’을 완성하는 시니어의 ‘현장 경륜’
이제 산업계의 시선은 AI의 '성능'이 아니라 AI의 '노동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AI 모델들이 보여주는 수리 능력이나 언어 지능은 소위 '공부 머리'로 인간의 몇 배, 몇십 배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진정으로 갈구하는 것은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흔히 말하는 일머리, 복잡한 변수 속에서 최적의 해답을 찾아내는 것이며, 이 지점에서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역할은 대체 불가능한 국가적 자산이 됩니다.
한국은행의 최근 보고서(2025.10)는 매우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지난 3년간 청년층 일자리가 21만 1,000개 줄었는데, 이 중 20만 8,000개가 AI 고노출 업종이었습니다. 반면 50대 일자리는 20만 9,000개 늘었고, 그중 14만 6,000개가 AI 고노출 업종입니다. 수치만 봐도 AI 확산에 따라 주니어 고용이 줄어드는 반면 시니어 고용은 늘어나는 ‘연공 편향 기술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니어의 경험은 AI가 가질 수 없는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힘입니다. 데이터가 산출한 수치가 실제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안목, 로봇 손이 물체를 잡는 정교한 ‘물리적 지능’을 교정하는 경험 등 단기간 데이터 학습만으로 도달할 수 없는 영역에서 우리 시니어 과학기술인 여러분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지혜의 선순환으로 여는 새로운 10년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지난 10년이 시니어 과학기술인의 기반을 닦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여러분의 지혜가 AI와 공존하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지식의 선순환’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저 또한 국회에서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이 쌓아온 평생의 노하우와 여러분의 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후배 세대와 AI 생태계에 스며들어 대한민국이 기술 패권의 정점에 설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창립 10주년을 축하드리며, 시니어과협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