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후기 익스트림라이더 빅월 페스티벌 참가후기

[우공(이천호)]

경기도 유양리에서 있었던 익스트림라이더 빅월 페스티벌에 참가하고 왔습니다.

정말, 진짜로 재미있었구요. 좋은 사람도 만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하고 왔습니다(항상 성적은 안좋고 좋은 경험만 많이하고 옵니다 ㅎㅎㅎ)

내일 또 전남 장흥으로의 일정이 계획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사진과 함께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

새벽 5시에 사무실에서 나와서 월드컵경기장에서

두리산악회 회원들과 만나 경기도로 향했다.

새벽안개를 뚫고 도착한 유양리 경기장 

 (익스트림라이더 등산학교 강사님들이 대회준비중인 모습)

번호표를 뽑고 선수대기실에 격리된다.

내 등번호는 48번!(아싸~~ 멋진 옷 한벌 건지고~~) 

출전선수 테크니컬 미팅시간.

경기진행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선수격리실이지만 등반중인 선수들이 멀리서 보인다.

하지만 어떤 장비를 쓰는지는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승봉형

인공등반이 처음이라는 어떤 60대 할아버지(60대인데 할아버지라고하면 억울한가?ㅎㅎ)

경품이 매달려있는곳까지만 등반하고 내려오는 센스를 보여주셨다 ㅎㅎ 

토요일 예선전에서는 선수대기실에 격리되어있고

정신없이 대회치르느라 사진이 별로 없다.

나는 처음출전이었고 긴장을 많이 하는바람에

등반중에 가장 필요했던 장비를 떨어뜨려서

더이상 등반을 하지 못하고 눈물을 머금고 내려와야했다.

당연히 예선탈락이다 ㅎㅎ

저녁을 맛있게 먹고 운영진이 틀어준 요세미티 등반영상을 시청한 후

나는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른 텐트에서는 새벽까지 술 페스티벌을 벌였다. 

일요일에는 대회 결승전이 있는날이다.

결승전을 하기전에 번외경기로

권역별 주마경기를 하기로 했다.

충청권에서는 청주 '타기'클라이밍센터 회원들과

내가 한팀을 꾸렸다.

어제 내가 등반하는 모습을 지켜본 '타기'회원들은 내심 걱정했을꺼다.

거의 꼴찌인 나와 한팀이 되었으니까 ㅎㅎㅎ

하지만 내가 회사에서 나름 '주마의 신',  일명 '주신'으로 통하고 있다는걸

이분들이 알고 있을리없을것이다.

어제 예선전에서 어리버리했던걸 이번 주마경기로 만회하고 싶었다.

대기중인 충청권 선수들(청주 '타기'클라이밍센터 회원 3명, 대전은 1명) 

같은팀인데도 불구하고 역시 여자에게는 가까이 잘 다가가지 못하는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왼쪽줄에 있는 주황헬멧남자와 하얀헬멧여자, 그리고 앉아있는 분홍색 헬멧, 분홍헬멧 앞에 남자 한명.

이 네명은 서울연합팀인데 4명 모두 본경기 결선에 진출했다.

주마경기는 번외경기지만 1등상금이 50만원이고,

상금을 떠나서라도 지역별 자존심이 걸린 시합이기때문에

개인시합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모두 눈에 불을 켜고 시합에 임했다.

충청권 연합팀 첫번째 주자, 이천호!

예상처럼 출발전에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ㅋㅋㅋ 

사진 가운데는 왕준호 강사님,

내 앞에 빨간바지는 김세준 강사님.

주마경기가 릴레이 경기이고

또 번외경기라 상당히 재밌는 경기라서

동영상으로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장비가 먹통인지 동영상 촬영이 안됐다.

안타깝다.

'주신'의 활약 덕분인지(ㅎㅎㅎ)

내가 팀을 잘만났는지  어쨌든 우리 충청연합팀이

번외경기 우승후보 서울팀을 누르고 당당히 1등을 했다

청주팀에 폐를 끼치지 않은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나빼고 모두 청주 '타기'클라이밍센터 회원분들.

내옆에 있는분은 본대회에 선수로 출전하진 않았고 번외경기만 출전했다.

주마를 상당히 잘하신다.

다운자켓입은분은 민준영님. 번외경기도 1등했고, 본대회도 1등했다. 정말 대단하신분.

'타기'클라이밍센터의 센터장님이기도 하다.

여자분도 본대회 출전했는데 나보다 훨씬 성적이 좋다.

우수한 팀과 같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폐끼치지 않은것 같아서도 다행이고 ㅎㅎㅎ)

번외경기는 끝났고 이제 본대회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다 

결승루트 셋팅중인 태만이형(익스트림라이더 강사님) 

결승루트 셋팅중인 강사님들.

드디어 결승전 시작!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두리산악회 김만옥형이 결승진출!

결승전은 역시 상당히 어렵다.

내로라하는 선수들도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통나무에 버드빅(bird beak)을 박고 있는 만옥형! 

오른쪽에 걸린 슬링과 카라비너는

등반하는 선수들이 그냥 가져가도되는 보너스 상품!

기본루트에서 조금 벗어난 지점에 걸려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기때문에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냥 지나친다.

카라비너보다 1등상금이 더 크기때문에 ㅎㅎ

대전에 일찍 내려가야했기 때문에 결승전을 끝까지 못보고 내려왔다.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해야될 것 같다.

등반끊고 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오늘 경기로 마음이 바뀌었다.

이제 운동 좀 제대로 해야겠다.

내년을 위해서~!

대전으로 오기전에 한 컷~

내 뒤에는 한창 결승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미안... 현경누나

눈감은줄 몰랐네. 절대 일부러그런건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내 예선성적 ㅎㅎㅎㅎㅎㅎㅎ

B코스 꼴찌에서 세번째 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모로 지원해주신 두리대암벽교실 교장선생님, 두리산악회 회장님, 전언식 등반대장님,

함께 출전한 만옥형, 승봉형, 총무보느라 고생하신 현경누나, 그리고 정희씨.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정말 좋은 경기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내년엔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좋은 경기 치르고오라고 멀리서 응원해주신 우리 십일 마운티니어스(11th Mountaineers)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내년엔 뭐든지 승전보를 울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고 이번 한 주도 활기차게 시작하세요^^

[우공(이천호)]

11기 카페에 올린글이구요, 사진 정리해서 다시 올릴게요^^

[김만옥]

천호야 내년엔 더잘해보자....^&^

[박석호]

경험은 중요한거지. 자극제가 충분히 되엇겠구나

[박현경(레토나)]

'주신' 동영상 못 찍어줘서 미안해 ~~ 내가 기계치잖아... 그래두 그 주마하는 멋진 모습은 내 머리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