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작년보다 났다.
햇볕에 노출되면 땀이 저절로 흘러내리지만 그래도 나무 그늘에 묻히면 금새 땀이 말림과 동시에 신선한 기운을 느낄수 있어 좋은 요즘, 간단히 생각하면 가만 있어도 이렇게 더운데 산에 오르면 얼마나 더울까? 이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다.
여름 등산을 묘미는 나무 그늘의 신선함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사자동 오늘처럼 언제나 붐비는 것은 아니다. 주말만 되면 그것도 직소폭포에 볼거리가 있을 때만, 원불교 성지 뒷 길을 초입 잡아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장군봉, 넘어 보고만 있어도 편안함을 느끼는 월명암 가는 길,
월명암, 모노레일과 시원스레 쏟아지는 수도물을 보니 그 예전의 고즈넉함이 어디로 갔나 싶을 정도로 속세의 때가 잔득 묻은 사찰이 되어 버린 듯, 암튼 그랬습니다...
월명암 맞은편에 있는 의상봉, 원효의 방, 부사의 방, 의상암 터, 마천대 등등의 전설이 살아있는 곳으로 "만약" 군부대가 들어서지 않았다면 지금쯤 월명암에 버금가는 명소가 되지 않았을까?
쌍선봉, 곡선의 아름다움을 그것도 쌍으로 자랑하는 봉우리로 뒤돌아 보면 포근한 월명암 터가 한 눈에 그넘어 곰소만의 비릿한 내음과 관음봉의 기상이, 서쪽으로는 신선봉, 망포대가, 북쪽으로는 부안댐의 푸른 물줄기 그 넘어 새만금의 비애를 한 눈에 볼수 있는 아름다운 곳, 다만 흠이 있다면 시원한 나무 그늘이 없다는 점.
쌍선봉 약수터 근방에서 점심. 모처럼 반주가 없는 건전한 점심 그래도 내심 아쉽다. 다음에는 꼬옥 준비해야겠다.
낙조대, 언제 해질녘에 와서 만끽해야 하는데 도통 시간을 낼수가 없다. 정성 부족. 하섬, 운산리. 그리고 저 멀리 위도가 보이는 구경하기 좋은 곳,
낙조대를 뒤로 하고 자연헌장탑 방면으로 하산, 역시 바위길은 힘이 들다 무릎도 아프고,,,
이렇게 오늘 산행은 깔끔하게 마무리 하였습니다. (영하 성이 설날 떡국산행 이후 처음 참석하여 좋았습니다.)
낙조대에서...
신선한 그늘이 좋다...
웃음이 너무 좋다...
햇볕의 고난
그늘이 행복
월명암 작은 연못에 무엇이..
쌍선봉에서..
좋겄다. 잘 생겨서...ㅋㅋ
하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