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박사는 누구이며 어떤 기대를 할 수 있는가?
1. 풍수박사의 의의
* 풍수에 관련되는 사람을 풍수인이라 한다면 풍수관련 지식과 제도를 연구하는 풍수학자(風水學者)와 음양택을 소점 또는 감평하고 실무에 관여하는 풍수지사(風水地師, 지사를 흔히 풍수라고 俗稱하기도 한다)로 나눌 수 있고 다시 지사 중 전업 또는 부업으로 지사일을 하는 사람을 지관(地官)이라 하며 지사 초심자를 풍수학인(자기를 낮추는 말)이라 한다. 이 글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통속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를 말한다.
* 요즈음 각 대학교에서 풍수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많은 풍수박사를 배출하고 있는데 학계에서 풍수를 정식학문으로 인정하지 않고 미신류(위키백과 참조)로 치부하기 때문에 문공부에 풍수학 박사란 학위는 없다. 그러므로 풍수를 토목 건축에 원용(자연과학 계열)하거나 풍수제도를 연구(인문사회학 계열)하는 논문으로 학위를 취득한다. 다시 말하면 풍수박사는 지사와는 구분되는 학자인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풍수박사라는 박시익씨는 1987년 고려대에서 “풍수지리발생 배경에 관한 연구---건축에의 합리적인 적용”라는 과제로 학위를 취득하였으나 전통적인 풍수지리에 관한 연구가 아니다. 그러므로 1991년 이몽일씨가 한국풍수 사상사 연구로 받은 박사학위가 최초의 풍수박사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다. 다만 박시익씨는 건축학에서 지사로 전환하였으므로 풍수가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로 볼 수 있다.
* 일반인들이 풍수인을 보는 눈은 지사를 기준으로 하여 어느 정도 고수인가에 관심이 있으므로 이러한 시각(視角)에서 본다면 혈 찾는 방법(尋穴法)을 정면으로 다루는 것을 과제로 하여 학위를 취득해야 하는데 심혈법은 학계에서 잡술로 보기 때문에 학위를 받을 수 없다. 심지어 대통령 관저를 용산으로 옮길 때 보안 설계 조경 전문가와 더불어 저명한 풍수지사가 참여하는 자문단을 운영함이 당연함에도 풍수라는 잡술가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한동안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 카페를 통하여 박사학위논문의 제목을 보니 2013년까지의 자료상 정혈(正穴)에 관한 논문은 한 건 밖에 없었다. 그 이후에 많은 박사가 배출되었으나 논문제목을 입수하지 못했고 다만 최근 최모 박사가 “혈의 결지에 관한 연구”라는 과제를 선택하고 “결혈지 평가기준표”를 작성하였다는 카페 글을 보았다. 위의 학위 논문은 일단 심혈법에 관한 내용이라 추측되지만 “결혈지 평가기준표”를 보면 용혈사수향에 관한 명당의 외형적 구조를 제시하면서 이기론적 기준(예컨대 88향법)과 형기론적 기준(예컨대 사격의 有無情)을 혼합시키고 있다. 심혈법은 오랜 역사가 있고 형기론(음양론) 이기론(오행상성론) 현공론(시간적 운행론) 기감론(천기 지기 영감)으로 나누어져 백가쟁명(百家爭鳴)하는 형편이고 좋은 사격뿐만 아니라 기피해야 할 흉한 사격을 많이 열거하고 있다. 지사에 따라서는 길지보다 흉지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한다. 그러므로 위의 논문은 심혈법에 접근을 하였으되 심혈법을 정면으로 다룬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
* 풍수에서 심혈법을 빼고 나면 허울에 지나지 않는데 오랜 경력과 실력을 갖춘 지사가 아니라면 심혈법에 정통할 수 없으므로 지사만이 심혈법을 정면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고 문외한은 접근할 수 없다. 그런 연유로 지금의 풍수박사는 지사들이 풍수지식을 기초로 풍수의 변죽을 울리는 과제를 선택하여 학위는 받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풍수(지사)가 박사학위를 받은 경우를 풍수박사라 하고 학자로 분류되며 지사로서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는 따지지 않는 것이 맞다.
2. 요청되는 역할
* 요약하면 풍수의 핵심은 심혈법인데 학문으로 인정받지 못한 탓으로 학위 과제로 인정받지 못하고 또한 학위 심사위원들 가운데 고수급의 지사가 한 사람도 포함되어 있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풍수박사란 지사가 풍수제도와 사상 또는 풍수를 응용한 과제로 학위를 받은 경우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수계의 중요한 자산이다. 우선 대외적으로 풍수지사 중에는 학위 소유자가 많다는 사실은 풍수계의 위상을 높이는 요인이 되는 것이고 그분들이 활약할 분야 또는 과제가 상당히 광범위하다고 생각한다.
* 쉬운 예를 들면 ①풍수용어를 한자에 익숙하지 못한 세대도 접근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바꾸어야 된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자랑일 수 없고 풍수의 저변 확대를 방해하는 것이다. ②무연고 묘 내지 방치된 묘의 정리, 친(親)자연적인 묘지 설계와 건축 등을 생각할 수 있다. ③요즈음 비석에 부우(祔右) 부좌(祔左)로 적혀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 논쟁이 있다. 祔右란 사전(事典)에는 남편의 오른 쪽에 부인을 묻었다는 의미라고 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된다. 즉, 부우(祔右)란 묘 앞에서 참배하는 사람의 시각으로 볼 때 남편 묘의 오른쪽에 부인의 체백이 있다는 견해, 반대로 남편 묘 뒤의 위치에서 볼 때 오른 쪽에 있다는 의미라는 견해가 있다. 실제 현장은 두죽박죽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청룡 백호의 위치는 묘의 후면에서 보아서 좌우를 판별한다. 그러므로 남편 묘 뒤에서 좌우를 판별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되지만 이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풍수박사들이 전국 석재공장을 전수 조사하여 시비를 가리는 작업을 해주면 좋지 않을가?
* 풍수인들이 풍수가 학문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 하는데 학문이란 특정분야에 관하여 지식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을 갖출 것과 사회에 유익할 것의 두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된다. 풍수박사들이 착한 길(善道)로 앞장서서 간다(先導)면 사회에서 존경받는 동시에 풍수계에 적덕(積德)하는 일이 될 것이다.(2024.8)
첫댓글 博士 : 독자적인 연구수행이 가능한 연구전문가
혈에 대한 학위논문도 찾아보시면 많습니다.심혈법은 술의 영역이라 봅니다.
술이라 함은 기술적이고 의례적인 면을 말하는데 학계에서는 풍수를 합리적 근거없는 무당과 같은 잡술이라고 치부하여 학문의 반열에 끼워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풍수가 이조 때 당당히 고시 과목에 들었고 유명 학자와 정치가(유성룡은 문집에 풍수에 관하여 글을 남겼다)가 槪論을 깨쳤다고 추측됩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근거로 풍수를 학문 반열에 올리려고 하고 최창조 교수에 대하여 풍수를 양지로 끌어낸 공로가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풍수가 잡술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심혈법을 정면으로 다룬 학위 논문 좀 공유합시다.
@하남촌장 저자는 대한민국 풍수지리학(정혈학) 1호 박사로서, 풍수인 4신사와 물로 풀어 간다면 쉽게 답은 도출되지 않으므로 혈증의 논리로 풀어 가야 한다고 주장한다(출판사)
부좌, 부우의 구별법은 전통적 기본상식적것이고 잘 모르면 배워야 하지 새삼 무슨 풍수박사 논문이 필요하리오
예컨대 박정희 대통령의 조모 묘는 뒤에서 볼 때 부좌인데 부우로 표시되어 있고 "풍수가 풍수를 검정한다"는 유투버 천인지 박풍수는 묘 앞에서 볼 때 오른쪽에 있으면 부우라고 주장하며 현장사례를 수집하였습니다. 용어보다는 현장 사례가 중요하므로 명쾌히 밝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조사할 사람은 박사학위 논문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학자적 소양을 가진 풍수박사가 적격자이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전국적 전수조사를 한다면 학위논문 과제도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님의 글은 일부 곡해하지 않았나 하는 감이 있습니다.
풍수란 천라만상의 이치를 터득해야 박사 아닐까요. 이는곧 학문적 분야와 신의 영역에서의
신적인 존재 말입니다..박사의 입증은 누가 하나요..신께서 하실리는 없구요. 풍수 박사는 없
다고 봅니다..그냥 지사,지관만 존재한다고 봅니다. 심룡3년, 점혈 10년이란 말이 있지만 이
13년동안을 언급한것은 지사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학문 연구의 기간으로 보는것이라고 봅
니다. 풍수란 욕심낸다면 개안이 될리 없습니다..따라서 저는 박사학의 자체가 하나의 욕심에
서 비롯 된다고 보지요..욕심이 과하면 정도의 길을 걷기 힘들듯, 그래서 풍수 박사라는 명
칭보다는 역사가 바뀐후 후인들에 의해 하남 선사. 하남 국사로 풍수사에 남는 것이 박사보
다는 더 명예스럽다 봅니다..
박사 논문들이 어려운 고서를 인용 되어 있음은 부인 할수 없기에 꼭 어려운 글 들을 모아
논문을 써야 되는지 그렇게 않쓰면 박사논문이 인증을 못받고, 어느 단체.심사위원은 과연
누구신지? 궁금증을 자아 내기도 합니다..저는 박사 자체가 하나의 욕심이라 전제, 배제
하고 있지요.. 풍수란 마음을 비어야 땅이보이고, 길이 보이니....저의 소견입니다..
감사합니다..^^ ^^ ^^
풍수박사 학위는 지사적 측면이 아닌 학자적 측면에서 연구하여 성과를 올렸다는 의미이므로 욕심중 학구욕이니 존경받아야 될 욕심입니다.
@하남촌장 예, 당연히 노력의 댓가에 대해서는 존경의 대상이 되지만 박사님들 중에서도
풍수지리에 관련해서 풍수지리학계에 얼마 만큼 기여하시고 계시는지? 의문이
가서 드리는 말씀입니다..실전에서 박사가 지사보다 못하다면..그렇치는 않겠
지만..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저는 일개 지사에 불가합니다...^^ ^^ ^^
@池香 李政澔 각자 자기 몫이 있습니다. 장례에서 지관, 염꾼, 천광인부, 봉분인부가 동원 됩니다. 지관이 땅파는 일을 잘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봉분만드는 인부가 좌향을 잘 선택해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지사가 학자적 소양이 풍부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학자가 기감이 뛰어나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 존중하면 됩니다.~ ~
@하남촌장 장법에 있어 장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절차를 밟아야 되고,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믿고 존중 한다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이 보통 병원 또는 요양원 장례식장에서 운명하게 되시면 상주가 사전에 알고 있는 지사에게 운명소식을 알린후, 장사 절차를 의논하게 됩니다. 사전 정해진신후지지, 선산 소점지가 있는경우 절차를 밟게 되는데 1) 장례예식장에서 행하는 염,입관.발인까지의 일들은 상조회등 전문가에 맡기는것이 옳고, 2) 발인에서 노제까지도 상조회에서 직접하거나 지관이 하는 예도 있읍니다.3) 그다음 지사가 하는일은 소점지 개토하기전 산신제(참파토축문) 올리는일과 소점지의 재혈(오악설계, 좌향격정, 천광, 안장.분금 등) 그리고 장사가 끝날때까지 철저히 관리감독, 묘역을 완성, 자손들에 재화가 없도록 긴장하며 살어름 발듯 최선을 다하는것이 지사의 도리라고 봅니다.. 4) 인부가 만드는 토목공사도 지사가 정해준 재혈설계에 맞추어 행하는것으로 전문성과 경력소지자를 선택해야 일이 순조롭게 끝 날수 있게 되지요...우회적으로 존중만을 전제로 말씀하시는것은 수많은 경험을 전제로 볼때 위의 부정적 말씀은 납득이....말씀하시니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