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사 [孤雲寺] - 조계종 16교구 본사
경북 의성 등운산
가을 하늘이 청명한 조용한 산사 고운사를 오랜만에 찾았습니다.
산사에 고요를 즐기면서 고운사의 소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어가는 길은
방해받지 않는 넉넉한 시간을 혼자서 느낄수 있는 행복의 발걸음이었습니다.
조계종 16교구 본사인 고운사로 걸어들어가는 길은 비포장된 길로서
소나무의 청정한 향기를 느끼면서 천천히 걸을수 있는 길로서
절까지 평평한 길로서 누구에게나 피곤하지 않는 가벼운 포행길입니다.
고운사 백련암
등운산 고운사 조계문(일주문)
그 뒤에 천왕문도 보입니다.
고운사 고불전 古佛殿
천왕문을 지나서 처음 만나는 작고 특이한 전각으로 오래된 석불을 모시고 있다.
고불전 석불
가운루 앞의 다리를 건너서 경내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가운루
보수된 고운사 호랑이 벽화
원본은 백련암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극락전
대웅보전
고운사 약사전
고운사 약사전 석가여래좌상 釋伽如來坐像
이 석불은 불상 높이가 79cm, 좌대 높이가 72cm, 광배 높이가 134cm로 아담한 편입니다.
머리는 육계가 분명치 않고, 소라껍질과 같은 나발 모양으로 머리 모양을 나타내는 등
신라 하대 석불의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굴은 전체적으로 각진 모습에
눈, 코, 입도 작은 편이어서 다소 살이 쪄 보이는 인상을 줍니다.
인상이 강하지 않은 대신에 어깨와 가슴은 단단해 보이나 그 모습이 약간은 부자연스러운 데가
있습니다. 부서져 없어진 오른손은 손바닥을 무릎에 대고 손끝이 땅을 가리키고 있는 모습으로
복원했고,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하여 배꼽 앞에 놓여 있습니다.
옷차림은 왼쪽 어깨를 감싸고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을 하고 있습니다.
옷은 몸에 착 달라붙은 듯하게 표현되었는데, 옷주름이 매우 도식적이면서도 규칙적이어서
생동감은 별로 없습니다.
부처의 몸 전체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끝이 날카로운 배(舟)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선으로 두광과 신광이 각각 표현되었으며, 두광 맨 가운데 부분에는 만발한 연꽃을 새기고
그 바깥쪽으로 덩굴무늬를 새겼습니다. 광배의 가장자리로는 불꽃이 타오르는 듯
불꽃무늬가 매우 섬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