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913주일설교 우리를 보존하시고 지키시는 예수님
(요한복음17:9-14)
제목: 우리를 보존하고 지키시는 예수님
본문: 요한복음 17:9–14
오늘은 요한복음 17장 9–14절의 말씀을 가지고
“우리를 보존하고 지키시는 예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무엇입니까?
“우리를 보존하고 지키시는 예수님”
오늘 본문 9절을 보면 “비옵나니”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성도 여러분, ‘비옵나니’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십니까?
사극에서 보면 새벽 일찍 일어난
우리네 어머니가 장독대 위에
깨끗한 정한수 한 사발을 떠놓고,
집 떠난 자식을 위해 손이 발이 되도록 빌며
간절히 기도하던 모습이 떠오르지 않습니까?
"비옵나니, 비옵나니,
우리 아들 아무 탈 없이 보살펴 주옵소서..."
자식이 먼 길을 떠나 살아갈 때,
험한 세상에서 넘어지거나 다치지 않기를 바라는
어머니의 그 마음에는 그 어떤 거짓도, 계산도 없습니다.
오직 자식을 향한 순전한 사랑과 간절함뿐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요한복음 17장은
십자가를 바로 앞에 두신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올린 기도의 장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가만히 읽다 보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단어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바로 "비옵나니"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9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존하사...” (11절)
예수님은 지금 당장 자신이 겪어야 할
십자가의 극심한 고통과 수치 앞에서도
당신 자신을 위해 빌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죄 많고 험한 세상 한복판에 남겨질
제자들과 오늘 우리 성도들을 바라보시며,
새벽녘 정한수를 떠놓았던 어머니의 심정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깊고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비옵나니" 하고 간구하고 계십니다.
자식을 향한 어머니의 기도는 마음은 간절하나
힘이 부족하여 다 지켜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신랑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올려드리시는 "비옵나니"의 기도는,
우리의 영혼과 삶을 사탄과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보존하고 지켜내는 거룩한 능력이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나를 위해 지금도
간절히 기도하고 계신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를 보존하시고 지키시는
그 크신 은혜를 누리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 (9–10절)
예수님은 오늘 본문 9절에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예수님은 그들을 위해 빌고 계십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배신한 가룟 유다를 뺀 11명의 제자들입니다.
곧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는 자들,
영생을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대상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라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라고 하십니다.
바로 예수님이 하신 기도는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일반적인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특별한 자들을 위한
전폭적인 중보기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그렇게 기도하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가 이 세상 속에서 홀로 외롭게
싸우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왜 그렇게 기도하시는 것입니까?
제자들과 오늘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것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말라고 해도
기도합니다.
부모가 어찌 자녀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내 자녀를 위해, 내 교회를 위해,
내 나라를 위해 어찌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종종 깜빡하고 그 기도를 잊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로마서 8장 34절은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선언합니다.
지금도 주님은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해서
간절히 빌고 계십니다.
우리가 아버지의 것이고,
또한 아버지의 것은 예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기도하기조차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도,
예수님은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십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살 수 있으며,
고난의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10절 하반절을 보면 아주 놀라운 구절이 나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이유가
단지 '우리가 불쌍해서'가 아닙니다.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었나이다”라고
선언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보잘것없고 날마다 넘어지는 제자들과 우리를 보시며
예수님은 "내가 이들 때문에 영광을 받았다"고 하십니다.
부모가 자식이 부족해도 그 존재 자체를 뿌듯해하며
모든 것을 쏟아붓습니다.
예수님도 부족한 우리를
당신의 자랑과 영광으로 여겨주십니다.
나를 당신의 영광으로 바라보시는 그 사랑이 있기에,
주님은 우리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결코 멈추실 수 없는 것입니다.
2.예수님이 기도하시는 이유와 그 내용 (11–12절)
예수님께서 지금 왜 기도하고 계신 것입니까?
예수님은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지만,
제자들인 우리들은 여전히 위험천만한 세상 속에
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자녀 옆에서 늘 도울 수 있다면
기도하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자녀가 멀리 떠나 함께하지 못하고
내 힘으로 도울 수 없을 때
부모는 간절히 기도하게 됩니다.
내가 큰 딸을 위해서 가장 기도를 간절히 할 때는
미국으로 교환 학생으로 갔던 그 한 해였습니다.
내가 함께 하여 도울 수 없기에
간절히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 사역을 마치고
하나님 보좌 우편으로 가셔야 합니다.
주님은 세상에 남아 있어야 할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시기에 기도하십니다.
어떤 종교는 속세를 떠나
산속으로 들어가 살아가기를 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만만합니까?
모든 사람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지지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공중 권세 잡은 사탄이
흔드는 세상입니다.
불의한 자가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거짓된 자가 이익을 얻는 것처럼
보이는 험악한 세상입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그러한 세상 속에 살아가는 우리를
보존하고 지키시기를 바라며 기도하십니다.
주님께서 보존하고 지키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세상에 쓸려 가룟 유다처럼
멸망의 자식이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우리를 어떻게 보존하고 지켜주십니까?
12절에서 예수님은 “보존하고 지키었나이다”라고
기도하십니다.
원어로 보면 이 두 단어는
참 놀라운 차이가 있습니다.
‘보존하다(테레오)’는 소중한 보물을 보관함에 넣어
썩거나 상하지 않게 온전히 간직하는 것입니다.
즉, 죄 많은 세상 속에서 우리 마음과 영혼의 거룩함이
오염되지 않도록 내면에서 보존해 주시는 은혜입니다.
반면 ‘지키다(풀라쏘)’는 파수꾼이 성벽 위에서
밤새 성을 지키듯 외부의 적을 막아내는 것입니다.
즉, 사탄과 세상의 시험이 우리 삶을 흔들지 못하도록
밖에서 울타리가 되어 지켜주시는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내 안에서 영혼을 '보존'하시고,
내 밖에서 삶을 '지켜'주십니다.
안팎으로 완벽하게 감싸 안으시는
주님의 보살핌이 있기에,
우리가 세상 한복판에서도 마침내 승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무엇으로 우리를 지키십니까?
12절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지키신다고 합니다.
우리가 자녀를 보낼 때
"내 이름을 걸고 너를 책임지겠다"고 하듯,
예수님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만유 위의 권세와 명예를 걸고
우리를 지키십니다.
세상의 그 어떤 어둠의 세력도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 앞에서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보호받는 성도는
그 어떤 세상의 위협 앞에서도 가장 안전합니다.
3.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목적 (13–14절)
13절은 예수님이 이렇게 기도하시는
궁극적인 목적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지금 내가 아버지께로 가오니
내가 세상에서 이 말을 하옵는 것은
그들로 내 기쁨을 그들 안에
충만히 가지게 하려 함이니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보존하시고 지키시는 목적은,
단순히 우리가 세상에서 겨우 살아남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와 온전히 하나 되어 누리셨던
'그 충만한 기쁨'을 우리도 소유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복음서에 생생하게 흐르는 것이 있다면
바로 예수님이 가지신 기쁨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예수님의 삶은 외로워 보였고,
미움받고 배신당하는 삶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와 늘 하나 되어 계셨기에 그 속에는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기쁨이 충만하였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인상 깊은 대사를 들었습니다.
어떤 가난하고 무시 받던 여인이 복권에 당첨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복권에 당첨되었는데 무엇을 하고 싶으냐?"고 그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그때 그 여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화를 내면서 살고 싶다”
그 대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누가 화를 냅니까?
돈 있는 사람,
권력 가진 사람,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화를 냅니다.
그 여인은 자기가 돈도 없고 힘도 없으니
늘 참고 살아왔는데, 이제 돈이 생겼으니
당당하게 화를 내며 살겠다고 한 것입니다.
세상은 돈이나 힘이 있어야 당당해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은 전혀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돈이나 힘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의 친밀함을 통해 속에서
넘치는 기쁨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렇기에 누가 미워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세상이 흔들어대도 그 기쁨이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 기쁨을
오늘 우리에게 주고 싶어 하십니다.
아버지가 주신 말씀을 가진 자는
세상이 미워해도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에
그 미움에 빠지지 않습니다.
나를 보존하고 지키시는 예수님과 함께하여
우리는 하늘의 기쁨이 있어서
날마다 승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사는 세상은 험악하고,
나를 넘어뜨리려는 시험이 사방에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나를 안팎으로 '보존하고 지키시는' 예수님이
지금도 나를 위해 간절히 "비옵나니" 하고
기도하고 계십니다.
이 얼마나 큰 은혜이며 든든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이번 한 주간, 세상의 돈이나 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라,
나를 지키시는 주님의 기쁨으로 승리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삶으로 실천합시다.
[기대를 바꾸십시오]
내가 기도할 수 없을 때도 나를 위해 "비옵나니"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중보를 기억하십시오.
지치고 낙심하여 입술이 떨어지지 않을 때,
하나님 우편에서 내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시는
주님이 계심을 믿고 다시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안도하십시오]
내 영혼을 안에서 '보존(테레오)'하시고,
내 삶을 밖에서 '지키시는(풀라쏘)'
아버지의 이름을 신뢰하십시오.
세상의 파도가 거세 보여도
만유 위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과 권세가
나를 둘러싸고 있음을 기억하며
마음의 평안을 누리십시오.
[당당히 기뻐하십시오]
세상의 평가나 미움에 흔들리지 말고,
주님이 주신 참된 기쁨을 소유하십시오.
복권 당첨된 힘으로 화를 내겠다는
세상 사람들처럼 살지 말고,
하나님과 하나 된 자에게 주시는 예수님의 기쁨으로
세상의 미움과 낙심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우리를 끝까지 보존하시고 지키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충만한 기쁨을 누리며 승리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