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 (Contact)
감독 : 로버트 저멕키스
배우 : 조디 포스터, 매튜 매커너히, 제임스 우즈, 데이빗 모스
각본 : 제임스 하트, 마이클 골든버그, 앤 드루안
제작년도 : 1997년
상영시간 : 150분
화질 : 고화질.AC3-5.1CH / 2CD
자막 : 카페자막실
제공 : 러브시네마 [요청작]
러브시네마 한마디
조디 포스터 주연의 SF영화.
줄거리
앨리 애로위(Dr. Eleanor Arroway: 조디 포스터 분)는 어린 시절, 밤마다 모르는 상대와 교신을 기다리며 단파 방송에 귀를 기울이던 소녀였다. 어려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얼굴 조차 모르고, 자신의 관심 분야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던 아버지 마저 돌아가신 후, 그녀는 자신이
찾고자 하는 절대적인 진리의 해답은 과학에 있다고 믿게 된다. 어려서부터 수학과 과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그녀는 대학을 모두 장학금으로 졸업한 수재 과학도가 된다. 그녀는 '이 거대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공간의 낭비다'라는 신념으로, 진리 탐구의 영역을 우주로 넓혀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찾아내는 것을 궁극적 삶의 목표로 삼게 된다.
그러던 엘리는 일주일에 몇시간씩 위성을 통해 외계 지능 생물의
존재를 계속 탐색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그녀는 드디어 베가성(직녀성)으로부터 정체 모를 메세지를 수신받게 된다. 그것은 1920년대
나치 히틀러가 올림픽 중계 방송이 나간 이후 다시 지구로 수신된 것인데, 그 프레임 사이 사이에 수만장의 디지털 신호가 담겨있었다. 마침내 디지털 신호의 암호가 해독되고, 그 결과 그 신호는 은하계를 왕례할 수 있는 운송 수단을 만드는데 필요한 설계도였다. 전세계는 이
설계도로 인해 희망과 두려움 속에 휩싸인다. 새로운 천년 왕국이 도래할 것인가, 아니면 아마게돈의 대 혼돈이 시작될 것인가?
한편, 종교 철학자이자 행정부 고위 참모가 된 파머 조스(Palmer
Joss: 매튜 맥커너히 분)가 엘리 곁에 나타나는데, 그는 한때 엘리와
연인 사이기도 했지만, 인연이 닿지 못한 사람이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공통된 열정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옛 정열이 남아있음을 느끼게 된다. 마침내 엘리는 이 외계의 우주수송기를 타고 엄청난 진동 속에 수개의 웜홀을 통과한다. 그녀는 마침내 아름답기 그지 없는 베가성에 도착, 아버지의 형상을 한 자와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그러나 발사된
지 단 몇초만에 수송기는 바다에 낙하된 상태로 아무도 그녀가 경험한 18시간의 외계 여행을 믿지 않는다. '증명되지 않는 존재를 믿어야
하는가'라는 오랜 종교적 질문 속에, 엘리의 경험은 증명 되지 않는
그녀만의 경험이 되고 만다. 하지만 파머를 비롯하여 많은 이들이 그녀의 경험을 지지하고, 그녀가 단 몇초간 보냈다는 그때 그녀가 촬영한 비디오 카메라엔 18시간 분량의 빈 화면이 녹화되어 있었을 뿐이다.
영화해설
금세기 출판된 과학서적 중 가장 많은 판매 부수를 기록한 <코스모스>의 작가이자 저명한 과학자 칼 세이건(Carl Sagan)이 1985년에 쓴
동명 공상과학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그가 영화 제작의 많은 부분을 참여했다. <에이리언 4>, <인디펜던스 데이>, <화성 침공>, <딥 임팩트> 등 외계인에 대한 상상력이 복제에 복제를 거듭하는 오락성을 극대시킨 아류작이 쏟아지는 가운데, 영화는 외계에 대한 신선한 충격과 함께, 과학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우주와 사랑에 대한 감동적 여운을 한껏 선사해 주고 있다.
칼 세이건은 1950년대부터 NASA의 자문 역으로 일하면서 미국의
우주개발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 그가 진행을 맡은 동명의
TV시리즈 <코스모스>는 에미상과 플리바디상을 수상했고, 그의 저서 '코스모스'와 TV 시리즈 <코스모스> 역시 우리나라에 소개되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그는 1960년대 말부터 미국 공군의 UFO 조사기관의 자문을 맡으면서 다양한 저서에 UFO에 관한 비판적인 글을 실었으며, 1977년 'The Dragons Of Eden'이라는 책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코넬대 천문학 및 우주과학 교수를 역임한 그는 미국 22개 대학의 명예박사학위를 소유한 미국 최고의 석학으로서,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과 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몸소 보였던 인물이었다. 1995년에 쓴 'The Demon-Haunted World'가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그는 수많은 과학 저술로 과학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안타깝게도 그는 이 영화를 제작하던 중 1996년 타계했다.
<백 투 더 퓨쳐>와 같은 신선한 SF 영화를 잘 만든 로버트 제멕키스가 감독했고, 특히 주연 조디 포스터의 열연이 그녀의 어느 영화 보다도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타임 투 킬>로 잘 알려진 매튜 매커너히가 상대역으로 출연했으며, 제임스 우즈와 존 허트, 톰 스커릿 등
잘 알려진 조연급 배우들도 영화를 한껏 빛내고 있다. 악역 배우 게리
부시의 아들 제이크 부시가 광신도로 출연하는데, 아버지를 쏙 빼닮은 악역 얼굴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 영화 보다 <스타쉽 트루퍼스>를 통해 얼굴이 알려졌다.
영화에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등장한다.
클린턴의 평소 기자회견 장면과 회의 장면을 이용, 그의 입 모양과 행동을 몰핑과 해리 기법, 그리고 새로운 촬영기술인 모션콘트롤 기술로 촬영된 장면과 합성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클린턴의 입모양과
정확하게 매치되는 그의 목소리 역시 96년 8월 화성탐사계획을 발표하는 클린턴의 연설을 음성변조기술로 짜집기해 만든 가공의 음성이다. 이것 때문에, '완벽한 화면과 음성조작의 가능성'에 대해 큰 사회
이슈로 등장했다. 당시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콘택트>의 클린턴 대통령 장면으로 가능해진 화면 조작이 안보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유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