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獨立不懼 遁世無悶 혼자서 넘어도 두렵지 않고 세상과 떨 어져 있어도 교만하지 않은 경지
이 것이 뭐인가 어렵고 잘 모르고 풀지도 못한다. 그저 조무락 혼자 생각한다.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시간의 흐름은 무심하고 가차없다. 그것을 부여잡지 못해 아쉬워하는 인간의 마음만 속절없을 따름이다.
螳螂拒轍처럼 어리석고 무모함을 보인 삶이 아닐는지
오늘과 내일의 중함에 차이가 없고 이달과 내달, 올해 내년 또한 다름 게 없다.
왜 구분해서 인간의 마음을 동요시키는지....
연말은 그동안 구겨진 삶, 인간관계를 다림질하는 시간,
마음에 묻어 두었던 伽 藍 수덕사, 숭덕산으로 향했다. 우리에게 딱 맞을 것 같은 수행의 시간, 산행 길 위로...
한 해 있었던 모든 것을 털어 버리려 길을 재촉했다. 또 나은 내년을 맞고자 하는 바람으로... (그렇다고 이 나이에 뭐가 있겠냐만)
산행 후 인연에 대해 고마움을 그곳 가람에 묻었고
무엇이 되고
어떻게 살까
그저 평온한 새해가 되기를 빌었다.
그곳(무수한 세상) 살아온 길에서...
南譜: 安東 鶴峯 남인 집안만 선별해서 수록해 놓은 "족보"가 왜 바람결을 타고 오는지...
안동 선비문화가 깊이 뿌리내린 곳 文魚熟膾 (文과 검은 먹물)
깊은 바다에서 바위틈에 몸을 낮춰 사는 것을 守拙 살아가는 선비의 표상
冬至 전후로 먹는 문어는 藥이다.
두리뭉실 갈지자로 이리저리 뿌린 잡음은 고향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헛소리....
그리고 늘 함께하는 팥죽파티가 곧 이어 지기에(무심이 흘러 보냄 모든 걸) 흩뿌려 보았다.(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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