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4]
곧 흠이 없고 아름다우며 모든 재주를 통달하며 지식이 구비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모실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방언을 가르치게 하였고....."
흠이 없고...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 '흠'은 원어상 육체적, 도덕적 결핍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므로 '흠이 없고'는 육체적, 정신적인 온전함을 가리키며, '아름다우며'는 '보기에 좋다'란 문자적 의미로, 외적 용모의 준수함을 가리킨다. 또한 '모든 재주를 통달하며' 문자적으로 '모든 지혜 안에서 사려깊게 행동하며'란 뜻으로 각 방면에 걸친 포괄적인
이해 능력을, '지식이 구비하며는 문자적으로 '지식을 알며'란 뜻으로 이해 능력을 통해 얻어진 실제적인 지식의 습득을, '학문에 익숙하여'(메비네 마디)는 문자적으로 '지식을 분별하며'란 뜻으로 실제적 지식을 습득함에 있어 유용성이나 효용성을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러한 조건을 구비한 유대 청년들은 바벨론 왕립 학교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방언을 가르치게 하였고 - 바벨론이 유능한 유대 청년들을 왕궁으로 데려 온 이유는 교육과 부양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유다의 바벨론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다.
여기서 '갈대아 사람'이란 말은 본래적으로 바벨론을 정복하여 갈대아 왕조를 세운 바벨론 남서쪽에 위치했던 바벨론의 지배 계층을 의미한다
그런데 본 구절에서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지식층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 그들은 특히 점성술과 천문학 등에 능통하였으며, 전통적인 학문을 가리치고 보존하는 역할을 담당했었다.
한편 '학문'은 원어상 학문의 매개로서의 '책'이란 뜻이다. 또한 '방언'이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를 가리키는가에 대해서는 당시 외교용어, 상용어에는 '아람어', 특별한 기념비에는 '앗수르어', 종교적 의식에는 '아카드어' 등이 통용되어 있었던 점으로 보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본 구절의 정황과 문맥을 고려할 때 '아람어'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단 1:17]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지식을 얻게 하시며 모든 학문과 재주에 명철하게 하신 외에 다니엘은 또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더라..."
위의 기사로 보아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다른 소년들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탁월하게 된 사실은 결코 바벨론의 교육이나 그들의 부양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능력 속에서 되어진 것임을 이하의 내용 속에서 재삼 주지시키고 있다.
이 네 소년에게...명철하게 하신 - 여기서 '이 네 소년'은 문자적으로 '이들 소년들 중 네 명'이란 뜻으로, 이 네 소년을 여타 소년들과 특별하게 구별시켜 준다. 곧 그들은 철저하게 여호와만을 신뢰하였으므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입었던 것이다. '지식, 학문, 재주'는 4절 주석을 참조하라. 외에 다니엘은 또 모든 이상과 몽조를 깨달아 알더라 -
앞 문장과 접속된 '~외에'는 여타 소년과 구별된 네 소년 중에서 또다시 특별하게 다니엘을 구별짓는 말이다. 여기서 '이상'은 원어상 '꿈'이나 '환상'을 뜻하나, 성경의 용례상 하나님의 계시 또는 예언의 의미로 자주 사용되었다. 또한 '몽조'는 '꿈'이란 뜻으로 여기서는 '꿈의 의미'를 가리키는 듯하다(
한편 고대 바벨론 또한 환상이나 꿈의 해석이 중요한 학문의 일과였다는 점에서 다니엘의 이러한 능력을 이방적 요소와 연관짓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곧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비록 갈대아의 학문을 배우긴 했으나, 이방적 요소에 빠져들지 않았으며, 다니엘의 이러한 능력
또한 본절의 초두에서도 언급된 바 있듯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능력이었다... 이는 본 구절의 '깨달아 알더라'(헤빈)의 문자적 의미가 '구별하여 이해하다', '분별하다'로서 다니엘의 능력이 철저하게 이방적 요소를 분별할 줄 아는 것이었다는 사실에서도 암시된다. 특별히 이러한 사실은 모세가 애굽의 지혜에 능통하였던 것과 같은 이치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