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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령봉 정상에서 바라본 설악산
굽어보니 온 길이 사뭇 가까워 俯看來路近
나도 몰래 들어왔네 아득한 이곳 不覺入幽冥
봉우리 반은 전혀 흰 데 감기고 峯半全沈白
숲 끝은 아스라이 청에 얽혔네 林端遠錯靑
법 구름은 밖에서 두호해 주고 法雲呈外護
신선 불은 그윽한 속에 비쳐오네 仙火攝幽聽
바위골에 남은 땅이 넉넉도 하니 巖洞饒餘地
무슨 인연 소정을 얽어볼까나 何緣結小亭
―― 완당 김정희(阮堂 金正喜, 1786~1856), 「포사하기 위해 오대산에 오르다(曝史登五
臺山)」
주) 포사(曝史)는 외사고(外史庫)에 있는 실록을 꺼내 말리는 일을 말한다.
외사고의 한 곳인 오대산사고는 영감사(靈鑑寺)였는데 월정사(月精寺)에서 상원사(上院寺)
로 가는 도중 2㎞ 지점에서 서북쪽으로 1㎞ 가량 떨어진 남호암(南虎巖) 기슭에 위치하였다
고 한다.
▶ 산행일시 : 2019. 5. 25.(토), 맑음, 미세먼지 나쁨
▶ 산행인원 : 10명(자연, 악수, 대간거사, 소백, 산정무한, 향상, 해마, 해피, 승연, 마초)
▶ 산행시간 : 8시간 38분
▶ 산행거리 : GPS 도상 10.6㎞
▶ 교 통 편 : 두메 님 동료(김성곤 님) 25인승 버스
▶ 구간별 시간
06 : 27 - 동서울터미널 출발
07 : 54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
08 : 58 - 동피골 입구, 올빼미정원, 산행시작
09 : 50 - 첫 휴식
10 : 38 - 폭포, 휴식
11 : 15 - 지능선 진입
11 : 47 ~ 12 : 17 - 1,180m 고지, 점심
13 : 28 - 한강기맥 1,530m봉
14 : 15 - 호령봉(虎嶺峰, 1,565.5m)
14 : 44 - 1,533.4m봉, ┣자 능선 분기
15 : 14 - 1,404.2m봉
15 : 27 - 1,341.9m봉
16 : 15 - 1,167.6m봉
17 : 36 - 동피골 입구, 올빼미정원, 산행종료
18 : 03 ~ 19 : 50 - 진부, 목욕, 저녁
21 : 53 - 동서울 강변역, 해산
1. 산행지도(영진지도, 1/50,000)
2. 산행 고도표
▶ 동피골
오늘의 시정 거리는 어떠할까? 그 가늠자는 추읍산이다. 제2영동고속도로 남한강을 지나면
서 바라보는 추읍산이 오늘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연무인지 캄캄하게 가렸다. 시계가 극히
불량하다. 고속도로조차도 전도가 침침하다. 횡성휴게소에 들러 커피 뽑아 졸음을 쫓는다.
산행지 변경과 관련하여 대간거사 님의 행동요령에 대한 당부도 있고 하여 달리는 차안에서
등산화 끈 조이며 산행을 준비한다.
원래는 오늘 홍천 회령봉을 가려고 했는데 요즘 영일이 없는 상고대 님이 오대산 동피골 호
령봉이라면 만사 제쳐놓고 자기도 가겠다고 하여 변경했다. 그럼에도 본인은 워낙 다망하여
가지 못하고 동서울에 닭강정 한 상자를 가져왔다. 우리도 모처럼 이때쯤의 동피골에는 만장
일치로 마음이 동했던 터라 번복하지 않고 간다.
오대산 월정사 입구. 바리게이트 치고 문화재 관람료와 주차료를 받는다. 대인 3,000원, 주
차료는 7,000원이다. 지난주에 이어 나와 향상 님이 오지산행의 재정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나는 경로우대이고 법사인 향상 님은 신도증이 있어 무료입장이다. 조개골과 영감사
입구 지나고 산모퉁이 크게 돌아 동피골 야영장 지나고 서행한다.
오대천 연화교 건너기 직전 선재길 주차장에서 머뭇거리는데 때마침 맞은편 올빼미정원에
있던 공단직원 두 분이 1톤 트럭을 몰고 상원사 쪽으로 출근한다. 수고하시라 차창 밖으로
눈인사 건네고 우리는 신속히 차에 내려 올빼미정원 옆길을 지나 청렴길로 들어선다. 계류
물소리가 낭랑하게 들리는 울창한 숲길이다. 길옆 고목의 토막으로 만든 불상이 언뜻 보면
거무튀튀한 게 등신불 같다.
동피골. 예전에 이곳에서 고려대학생 10명이 사망했다. 1965년 7월 10일 하계수련 왔던 학
생들이 동피골 계류를 건너다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조난, 익사했다고 한다.
불교학생회 회원인 남학생 3명, 여학생 7명.
계류 옆 숲속에 소로가 보이고 얼른 쫓는다. 오늘도 어제 못지않게 무척 더운 날이 될 것이라
고 예보하였는데 동피골만 그런지 다른 세상이다. 선선하다. 계류 와폭의 포말 이는 소리부
터 시원하거니와 골 따라 부는 바람은 서늘하기까지 하다. 산기슭 절벽에 막히면 계류를 징
검다리 만들어 건넌다. 선답의 인적인 바위 위에 포개 놓은 돌멩이가 안내한다.
동의나물이 여러 눈길을 유혹한다. 내가 몇 번이나 혓바닥에 물집이 잡히도록 이 동의나물은
독성이 있는 풀이라고 일렀건만 첫 휴식할 때 뒤늦게 온 산정무한 님은 곰취를 뜯었다며 자
랑스레 한 움큼의 동의나물을 내놓는다. 하긴 한방에서는 노제초(蘆蹄草), 수호려라고 하여
진통, 최토(催吐, 구토가 나게 함), 거풍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왜 동의나물이라고 할까?
‘동의’에 대하여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이우철의 『한국 식물명의 유래』에서는 동의(물)
나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계류 너덜을 자주 오른다. 젖었거나 물이끼 낀 바위가 미끄럽다. 여러 사람이 미끄러져 엎어
지곤 한다. 후미에서 일행의 안전을 챙기는 해마 님은 오지산행 바위꾼들의 수난지대라고 한
다. 해피 님이 세 번, 향상 님이 두 번이나 미끄러졌다. 그때마다 나는 사고다발지대이니 부
디 주의하도록 광고한다. 계류는 고도 1,000m가 넘도록 밭을 줄을 모르고 소리내어 흐른다.
3. 동피골
4. 동피골 계류 소폭
5. 동피골 계류 소폭
6. 동피골 계류 소폭
7. 동의나물(Caltha palustris L.)
8. 노루삼(Actaea asiatica H. Hara)
9. 큰연령초(Trillium tschonoskii Maxim.)와 관중(Dryopteris crassirhizoma Nakai)
10. 동대산, 그 오른쪽 뒤는 황병산
11. 나도옥잠화(Clintonia udensis Trautv. & C.A.Mey.)
12. 나도옥잠화(Clintonia udensis Trautv. & C.A.Mey.)
▶ 한강기맥 1,530m봉
어느덧 막장이다. Y자 계곡 가운데 지능선을 곧장 오르면 호령봉이다. 그건 산행거리가 너무
짧다. 왼쪽 계곡으로 간다. 점차 계류가 복류 또는 잴잴 흐르고 왼쪽 지능선을 붙든다. 가파
른 오르막의 잡목과 덩굴 숲을 헤친다. 한 사람의 발자국으로 여러 사람이 간다. 잠시 가파름
이 수그러들고 단풍취 무리 지은 너른 초원을 만난다. 우리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점심자리
편다.
된장은 준비했다. 주변의 곰취 뜯어 쌈 싸서 먹는다. 삼합은 산행을 마친 후 진부 다래에서의
일이고 점심은 맨밥에 곰취 쌈이다. 그래도 걸다. 탁주는 국물 대용이다. 대간거사 님의 지론
에 따르면 곰취의 향긋한 맛을 제대로 음미하려만 쌀밥(콩이나 잡곡이 섞이지 않은)만을 곰
취에 싸서 먹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 적극 동의한다.
아,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오지와 맞닥뜨린다. 오늘은 물론 여태 산행 중의 으뜸가
는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한다. 산행을 마친 날 밤에는 꿈에도 그 덤불숲을 또 뚫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잠을 깼다. 앞으로 오를 사면은 점심 먹은 자리처럼 단풍취, 박새와 더불어 곰취가
공존하는 넙데데한 초원이 펼쳐질 줄로만 알았다. 순백의 큰연령초, 나도옥잠화와 눈 맞춤도
하며, 한편 제자리걸음 손끝은 향기로웠다.
그런 즐거움은 의외로 짧았다. 잡목과 덩굴 숲 지대에 들어섰다. 몇 번 힘써서 여기만 뚫고
나가면 초원과 만난 줄 알았다. 웬걸, 오르면 오를수록 잡목 숲은 더욱 사나워진다. 지면부터
가지 많은 잣나무, 너덜을 덫으로 은폐한 눈측백나무, 그 끝이 창검처럼 날카로운 뼈만 남은
고사목, 일제히 역방향으로 드러누운 철쭉 숲, 수 겹의 철조망보다 더 질긴 미역줄나무 덩굴
숲 …….
이에 더하여 덤벼들기 어려운 암릉과 수시로 만난다. 어렵사리 트래버스 하여도 곧추선 사면
이다. 선답의 발자국계단이 끊긴 지 오래다. 흙더미 헤쳐 돌부리나 나무뿌리 찾아내서 움켜
쥐고 오른다. 그러다 납작하니 엎드린 낮은 포복하여 잡목 숲을 지난다. 하도 애를 쓰다 보니
금방 점심 먹은 만복이 벌써 다 꺼진 느낌이다.
2시간 가까이 치열하게 몸부림하고서 호령봉 남릉의 1,534.3m봉 쌍봉에 오른다. 1,534.3m
봉에서도 잘 났을 한강기맥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1,534.3m봉 이 험하여 등로는 서쪽 사면
아래로 한참 비켜 나 있다. 여기저기 미역줄나무 덩굴 숲을 쑤셔보고 느슨한 곳 골라 뚫고 비
로소 잡목 숲에서 해방된다. 동시에 각자도생하고자 흩어져서 사면을 올라 쳤던 일행들과 만
난다.
1,534.3m봉 동쪽 지능선을 오른 일행은 나와 해피, 해마, 승연, 자연 님이었다. 나머지는 줄
곧 사면을 올랐다. 산정무한 님은 혼자였다. 소백 님은 마초 님이 밀착 엄호했다. 향상 님은
대간거사 님을 따랐다. 그들의 사정도 지능선을 돌파한 일행과 마찬가지로 오지에서 갖은 고
역을 치렀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자기들만 가장 고약한 험지로 들어섰고 남들은 수월히
가는 줄만 알았다.
산정무한 님은 고군분투에 가뜩이나 외로웠고, 대간거사 님은 향상 님을 험지로 잘못 인도한
것만 같아 미안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혹시 향상 님은 대장님 따르다가 개고생을 한다-
오지산행에서 종종 그렇듯이-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맨 아래쪽 깊은 골짜기를 훑었던 소백
님은 그 풍성한 곰취의 잔영이 내내 남아 잡목 숲을 뚫는 것은 당연한 대가를 치른다고 생각
했다.
13. 나도옥잠화(Clintonia udensis Trautv. & C.A.Mey.)
14. 큰연령초(Trillium tschonoskii Maxim.)
15. 앞 능선은 소게방산 북릉
16. 계방산과 소계방산(오른쪽)
17. 가운데는 소계방산과 그 북릉
18. 호령봉
19. 왼쪽이 우리가 올라온 1,530m봉
20. 호령봉 주변은 이제 진달래가 피기 시작한다
21. 가운데가 계방산으로 향하는 한강기맥
▶ 호령봉(虎嶺峰, 1,565.5m)
이렇듯 오대산을 동피골로 견주어 본다면 삼연 김창흡(三淵 金昌翕, 1653~ 1722)이 「오대
산기(五臺山記)」에서 말한 오대산의 품평은 외유내강을 염두에 두었다면 모르되 빈말 같다.
“대체적으로 이 산의 기량은 중후해서 덕이 있는 군자와도 같다. 대략 보아도 경망하고 날래
며 뾰족하고 가파른 자태가 없으니…….(蓋是山爲器重厚。似有德君子。略無輕儇尖峭之
態。)”
삼연은 일찍부터 많은 산을 찾아다녔다. 그가 오대산을 유람한 것은 1718년(숙종 44) 66세
때였다. 나와 같은 나이다. 그러나 그는 중들로 하여금 가마를 매게 하고 밥을 짓게 하고 다
녔다. 그는 오대산을 금강산 다음으로 여겼다. 그 일단이다.
“만일에 내가 여러 산을 두루 유람하고서 이 산을 옥진(玉振)으로 삼게 된다면 더욱 기이한
행운이다. 대개 산에 올라 굽어보고 올려다보며 다시 어루만지기도 하면서 어릴 때부터 이렇
게 흰머리가 되기까지 산을 찾아다녔건만 이제야 이런 산을 만나게 되었다는 탄식을 하게 되
니, 이것이 하나의 행운이다.”
(若余之歷覽諸山。以是山爲玉振。尤爲奇幸。蓋俛仰再撫。自在幼年。而皓首來尋。方嘆相
見之晩。是一幸也。)
주) 옥진(玉振)은 모든 음악을 연주할 때는 금(金)으로 시작하고 옥(玉)으로 마무리를 지으
므로 모든 일의 처음과 끝이 완비된 것을 금성옥진(金聲玉振)이라고 한다. 삼연은 이 오대산
을 모든 산의 처음과 끝이 완비된 것으로 보고자 하였다.
(유몽인, 최익현 외 지음, 전송열, 허경진 엮고 옮김, 『조선 선비의 산수기행』)
호령봉 가는 한강기맥 길은 꽃길이다. 홀아비바람꽃 큰연령초 얼레지 만발한 숲속 길을 가다
가 진달래꽃이 반기는 되똑한 둔덕에 올라서면 동으로는 동대산 연릉과 그 너머 황병산이 장
중하고, 서로는 계방산 소계방산 북릉이 장쾌하다.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호령봉 또한 연분홍
두견화 수놓은 봄빛의 화려한 녹상(綠裳)이 눈부시다.
호령봉. 너른 헬기장이다. 사방이 탁 트여 조망이 아주 좋다. 특히 귀때기청봉에서 대청봉으
로 이어지는 설악산 연릉이 그림 같다. 하산. 우리는 비로봉 가기 전에 1,533.4m봉에서 그
동릉을 타고 들머리였던 올빼미정원으로 내리기로 한다. 당분간 고원의 평탄한 길을 간다.
꽃길의 연속이다. 오대산 장릉을 우리들만 온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 말고는 오가는 등산객
이 없어서 한갓지다. 산행 후 우리 버스 기사님 말에 따르면 상원사 주차장이 일찍부터 만차
여서 장거리에 걸쳐 길옆에 주차하였다고 하는데도 그렇다.
1,533.4m봉 동릉은 어떨까? 1,534.3m봉 동릉에서 된통 영금을 본 터라 살금살금 간다. 성
긴 잡목 숲을 헤치며 생사면을 한 피치쯤 내렸을까, 게걸음하다가 잘난 등로를 만난다. 이래
서는 싱겁다. 그렇지만 얼마 안 가 사라질지 몰라 꼭 붙들고 내린다. 이제는 너무 일찍 산행
을 마칠 것을 염려한다. 공단직원의 퇴근 직후일 17시 30분이 적당하다.
1,404.2m봉 직전 야트막한 안부는 왼쪽으로 상원사 가는 ┫자 갈림길이 나 있다. 하산시간
을 조정하고자 안부마다 봉마다에서 휴식한다. 사면을 누비기도 하고 동피골 건너 우리가 오
른 1,534.3m봉을 수렴 걷어 살핀다. 오연한 첨봉이다. 뚜렷하던 인적을 지나는 안부마다에
서 나누어 주고 나니 흐릿해졌다. 1,167.6m봉 오르막은 살짝 암릉이다. 그 다음은 암릉 같은
너덜이다.
굵직한 너덜에 곁들인 수북한 낙엽이라 지나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 동피골과 오대천 계류
물소리가 들리고서야 가파름이 수그러든다. 이내 천연스레 청렴길에 들고 올빼미정원 야생
화 화단을 둘러본다. 상원사 주차장에서 우리 오기를 기다리는 기사님이 연락 받고 달려오
고, 동피골 그 험지의 무사산행을 자축하는 하이파이브를 힘차게 나눈다.
22. 설악산, 맨 왼쪽은 귀때기청봉
23. 멀리 가운데는 방태산 주억봉
24. 호령봉 정상에서
25. 얼레지, 얼레지 주변은 두루미꽃(Maianthemum bifolium (L.) F.W.Schmidt)
26. 얼레지(Erythronium japonicum (Balrer) Decne.)
27. 오른쪽이 우리가 동피골에서 올라간 1,530m봉
28. 꿩의다리아재비(Caulophyllum robustum Maxim.)
29. 곰취(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
30. 매발톱, 올빼미정원에서
31. 매발톱, 올빼미정원에서
첫댓글 온전하게 동피골을 탐방해보겠다는 숙원을 풀었네요. 나만의 오바인지 몰라도 이날은 바람, 물, 녹음, 풍경이 어울어져 드물게 만족스러웠네요. 호령봉의 역대급 험로도 양념이고요. 산행기도 아주 그냥 굿이에요.
1530 아래 개고생을 생각하며 한잎 한잎 먹는 곰취쌈은 여느때 보다 맛이 죽입니다. 1530 에는 곰취밭이라도 다시 가고 싶지 않습니다.
ㅋㅋ 과연 혼자서 고생많았군.
개고생들 하셨군요...곰취는 좋았쥬
회비 좀 깎아드리세요~ㅎ 박배낭 메고도 올라갔는데요~ㅎ 우측으로 가면 제가 안딴 상화버섯도 있을텐데~ㅠ
일요일마다 제가 힘들다고 여기는 산행 경험과 강도는, 여러분들 앞에선 어린아이의 엄살 정도일 뿐이네요 ...
그래도 - 악수님 조언처럼 - '오지의 정신'으로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어쨌든 고생 막심한 산행기가, 대하는 이들에겐 감동과 즐거움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