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꽃
김용주
소류지 언덕에 피어진
개망초와 노란 금계국의 자태가
으리으리 꽃대궐같아요
그 어느날인가 콩깍지 씌어진 난
늘 샤넬 향기 풍기는
샛노란 금계국 닮은 여인를 만나
사랑에 빠져 살았으며
노후에 행복하리라 희망을 가졌죠
뒤늦게 알았지만 그 여인은
향기가 없으면서 있는 척
씨앗이 없으면서 있는 척
종이꽃으로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이었죠
정말 변장술이 대단했어요
거짓 몸짓에 매료 당하다가
아귀처럼 뜯기다가
예고도 준비도 안된 이별이라 할까요
나는 아파하고 한동안 방황을 했어요
믿었죠 샛까만 마음을 간직한 그 사람,
설령, 사탄꽃일 지라도
진실한 꽃을 보면 본심의 마음을 되찾아
귀소본능처럼 돌아 올지 알았어요
긴긴 시간들을 기다렸죠 그러나
가는 세월은 어찌 잡으랴
나의 모든 일들이
사막의 모래알처럼 산산이 가루가 되었죠
그래서 요즘의 난,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로 향연을 한다해도
그냥 외면해 버려요
첫댓글 세월이 간들 잊어질까요
마음 한구석 옹이가 되었겠지요~~
아프네요~~
회장님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꽃을 외면하기까지 가슴 절절한 시인님의 아픈 기억, 시인님께 쉽게 떨쳐지지 않는 상처가 아물고 치유되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네 시인님 공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