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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할머니 꽃밭</b></p><p> </p><p> </p><p>                          김영</p><p> </p><p>등허리가 굽도록 </p><p>호미질 농사꾼이었던 </p><p>할머니는 </p><p>반찬이 되지 못한 꽃밭을 정성으로 가꾸었다 </p><p> </p><p>이른 아침 </p><p>해당화 장미 맨드라미 수국 채송화 분꽃들과 </p><p>꽃밭 인사를 나누고 </p><p> </p><p>늦은 저녁 </p><p>장독대 꽃밭에서 달이 떠오를 때까지 </p><p>꽃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p><p> </p><p>우리들 등을 긁어주면서 </p><p>잔잔하게 들려주셨던 전래동화 속 주인공들도 꽃들 </p><p> </p><p>지금도 할머니 꽃밭엔 꿀벌이 가득할 거다 </p><p>내 키보다 훨씬 자란 장미꽃이 활짝 피었을 테니…...</p><p> </p><p> </p><p>《열린아동문학》 이 계절에 심은 동시나무 2023 가을.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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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내가 읽은 (동)시 한편
[동시] 할머니 꽃밭 (김영)
이근정
추천 1
조회 126
23.09.26 18:0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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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반찬 보다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향기와 이야기를 남겨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