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5일 부활 제6주일
어떤 실험 결과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실험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눠 최근에 경험한 일을 적게 하고 만족감을 수치로 표현하도록 했습니다. 첫 번째 그룹에는 최근에 ‘무언가를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를 적게 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그룹에는 최근에 ‘남에게 어떤 것을 베풀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를 적게 했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어떤 그룹의 기쁨이 더 높았을까요?
여러분도 예상하셨겠지만, 두 번째 그룹의 기쁨이 훨씬 컸습니다. 이는 남에게 무엇인가를 베푸는 것이 더 크게 기쁘고 오래 기억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로써 자기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삶에 활력을 주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두 번째 그룹보다 첫 번째 그룹에 속하려고 합니다. 즉, 베푸는 것보다 받는 것에 집중하고, 이것이 더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남을 돕는 일에 익숙하지 않아서일까요? 사실 남을 도우며 사랑을 실천하는 분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멀리 가지 않고 성당 안에서도 얼마나 많이 만날 수 있는지 모릅니다. 성당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분들을 정말로 많이 봅니다. 지금 곤란한 일을 겪는 분에게 다가가 친절하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분도 있습니다. 흩어져 있는 질서 있게 의자를 정리해 주시는 분도 있지요. 남들 다 멀리하는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 역시 남을 도우며 사랑을 실천하는 분이십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남을 도우며 사랑을 실천하는 분이 정말로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시는 분은 단 한 번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남을 돕는 일을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일할 사람이 없어서일까요? 아닙니다. 기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23)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고, 이 사랑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평화를 누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행복하길 바라는 우리가 아닌가요? 그렇다면 사랑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베푸고 나누고 또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삶의 활력과 더불어 커다란 기쁨과 활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행복은 현재와 관련되어 있다. 목적지에 닿아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행하는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앤드류 매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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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성령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