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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전문과목 없이 폭넓은 환자 유입을 무기로 1차 의료 기반을 구축해 오던 의원들이 처방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 직격탄을 맞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가정의학과와 일반의 원외처방 감소세가 뚜렷해 인근 약국 경영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9년 3/4분기 진료비 심사지표 통계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의원 표시과목별 내원환자 및 원외처방 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은 현상이 감지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일평균 내원환자는 59.3명으로 전년도 58.6명에 비해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여파로 일평균 원외처방은 45매에 머물러 말 그대로 '제자리 걸음' 했다.
진료과별로는 이비인후과(85매)와 소아청소년과(78매), 내과(68매), 안과(53매), 가정의학과(49매) 등의 원외처방 발행률이 높았다.
하지만 일평균 원외처방률이 비교적 높은 의원 인근 약국들도 안심할 수 없는 형편이다.
가정의학과는 환자 수와 원외처방이 전년 대비 각각 3.3%, 4.4%씩 감소해 전체 진료과중 가장 확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의(전문과목 미표시 포함)와 이비인후과(0.8%) 과목의 처방도 감소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저출산 현상으로 경영난을 면치 못했던 산부인과와 소아과는 내원 환자 수와 원외처방이 각각 2%, 1% 안팎으로 소폭 증가했다.
출산율 감소에 따른 여진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수년간 누적된 경영난이 폐업 등 내부 구조조정을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올 3분기 설, 폐업 등 현황 변경을 심평원에 신고한 의원 내역을 보면 최근 1년 사이 산부인과 의원이 53곳(1685→1632)이 줄어들어 전체 진료과 중 가장 크게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기관 수도 1년간 단 2곳(2117→2119) 증가에 머물렀다.
한편 정신과는 원외처방이 저조하지만, 처방전당 평균 처방일수가 16.6일에 달해 정기처방 경향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외 신경과와 내과 처방일수도 각각 14.5일, 13.5일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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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허현아 기자 기사 입력 시간 : 2009-12-07 06:40:55 | | |